진짜 잊고 싶어요

ㅇㅇ2021.06.07
조회7,219
2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2달이 되어가네요

특별히 누가 문제가 있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그저 만날때 소소한거 하나하나로 잦은 싸움이 일어나다보니 이렇게 헤어지게 되었네요.

그렇게 싸울때는 너무 나를 이해 못해주는게 화가 나고 한번쯤은 져줄수 있는거 아닌가 속상하고 억울하기 까지 했는데 지나고 나니 그 모든 순간이 후회네요.

마지막으로 싸운날, 내가 진심으로 화나고 속상해 하는 모습에 여자친구가 화해를 시도 했는데 그걸 못받아주고 여기서 화해하면 내 자존심이 상할꺼 같다는 알량한 생각에 못받아주고 그대로 각자 집으로 헤어지게 된날....

그 이후 2틀동안 연락없이 지내다 먼저 연락했을때는 이미 여자친구가 마음이 정리가 되어버렸네요.

전 그저 내가 화난거 보였으니 너가 확실히 먼저 사과하고 화해 권유 해줘라 라는 유치한 생각에 사로 잡혀 우리 사이의 골든 타임을 놓쳐버렸습니다.

헤어질당시 오빠가 이제 너무 지친거 같다 그만하자는 말, 그 말이 저한테는 너무 믿을 수 없어서 다시한번만 생각해주라, 우리는 그저 하나의 산을 마주한거 뿐이다, 다시 넘어갈수 있다 다시 잘해보자 내가 잘할께...이런 말들을 내뱉으면서도 너무 눈물이 났어요..이미 너무 목소리에 단념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정말 그대로 달려가서 붙잡고 매달리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보는건 너무 힘들어서 안될꺼 같다는 말에 더이상 만나자고 할수도 없었습니다.

겨우겨우 설득해서 한번만 더 생각해보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을때는 그동안 쌓은 추억들 생각하면 다시 생각되지 않을까 라는 조그마한 희망을 품었지만, 역시 아침에 장문의 카톡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네요.

저도 붙잡고 매달리는 내 자신이 바보같아서 그래 어디한번 가봐라! 좀만 있으면 내 생각 나고 나만한 남자 없을꺼다!! 같은 이상한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억지로 생각을 돌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할수록 제가 못해준게 너무 생각나서 미치겠어요...난 분명히 잘해주었다고...진짜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 같아요..그냥 스스로 잘해주었다는 생각에 빠져서 이정도면 다했지 이정도면 할만큼 했지 라고 단정짓고 내가 이만큼했으니 행복하겠지 좋아하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 했어요.

여자친구가 원하는건 그저 잘 기억해주고 잘 속도 맞춰주고 가끔씩 편지 한통 써주는 그런...조그마한 일들인데 그걸 못해주었습니다 제가

가끔씩..아니 매번 SNS에서 온라인이거나 댓글을 남기거나 사진을 올릴때마다 미안하고 그립고 아직도 너무 좋습니다.

잊고싶은데 잊어야하는데 너무 미련이 남아서 어떡해 해야할지 모르겠어요...지금 잘 살고있는 여자친구에게 계속 매달려서 힘들게 하는건 너무 싫은데 한번씩 미친척 다시 연락해볼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어요.

이럴때 부디 생각을 올바르게 잡는 방법, 진짜 조금씩이라도 잊을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부디 알려주세요...정말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