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친정엄마때문에 일을 그만못두네요..

ㅇㅇ2021.06.10
조회66,997

추추가)

아침에 은행에 알아보니 제가 갚은 원금이 900만원정도 되더라구요.

이건 매매할때 따로 빼서 남편에게 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어제 남편에게 이야기할때 25평 같은 단지 아파트 이야기하면서

그보다 작은 소형아파트나 빌라 이야기도 안한건 아니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첫번째로는 어머님 그렇게까지 모시는건 아닌거 같다했고

두번째로는 그 아파트가 재건축이 될 수도 있고 하니 25평이 보유하고 있기엔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세번째로는 현금 생기면 반드시 동생들이 빚 갚아달라고 어머니 괴롭힐거라고도 했습니다.

그리고 용돈 50에 대한건데,

이건 원래 남편이 직장그만두고 나서부터 양가에 드렸던 용돈입니다.

시부모님께도 50, 저희 엄마한테도 50

그러다가 제가 회사다니면서 엄마 용돈은 제가 드린다하여 남편이 따로 안드린거고,

이번에도 남편이 엄마가 이사를 가시던 안가시던 생활비 명목으로 50만원 드린다고 한거에요.

그런데 제가 잘못 생각한거 같아서

용돈 30으러 낮추고, 나머지 동생 둘에게도 30씩 해서 90만원 모아 엄마한테 70만원 드리고

20만원은 가족행사 비용으로 모아둘 생각입니다. 생신이나 어버이날 명절 이럴때 쓰려구요..

남편이 오늘 딸데리고 엄마네 아파트 부동산 가서 시세도 좀 알아보고

엄마랑 점심도 먹고 온다는데, 너무 미안하고 고맙네요.. 아침에 비도 왔는데...

여러분 말씀만큼 저희 친정이 저에게 민폐이거나 그렇진 않지만,

남편복 있는건 사실이네요.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네요.

어제까지도 지긋지긋했던 회사와 스트레스 받던 일들이

어젯밤에 고민이 해결 된 후로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네요..

직장 사람들도 좋은 일 있냐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제가 쓰고도 염치가 없네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

 

 

 

추가)
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멍청하고 어리석고 이기적이었네요.
외식하는 내내 이거 말할 생각에 밥이 안넘어 가더라구요.
깨작거리니 남편이 회사에서 안좋은 일 있냐고 계속 묻고
결국 애 씻기고 재우고 나서 남편에게 이실직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 얘기 들으면서 화내지도 않고 덤덤하게 듣더라구요.
분명 제 잘못인데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서 나중에는 눈물이
펑펑나더라구요.
남편이 다 듣고 저에게 이야기하길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다고 하네요. 엄마 생신이나 명절에 가도 예전처럼 분위기가 활기차지 않고, 제가 회사다니면서도 옷한벌 못사고 원래 입단 옷만 입어서 대충 눈치는 채고 있었다네요. 이번 어버이날에도 동생네는 일핑계로 아침에 다녀갔다해서 엄마랑 저희 가족만 같이 저녁먹었거든요..
이런저런 점에서 남편이 느끼는게 있었나봐요.
남편에게 대충 이러저러해서 엄마 혼자 계시니 25평 아파트로 옮기시는 것 제가 말한다고 하니, 남편이 휴대폰으로 검색해보더니 본인이 좀더 알아봐야겠지만, 25평으로 옮기는 게 제일 나은 방법이라고 하네요. 31평하고 25평하고 1억정도 차이가 나니 매매해서 차액으로 대출상환하고, 25평 아파트 취득세 및 이사비용해서 3천쯤 모자랄건데 그건 남편이 부담하는 대신 엄마한테 빌려주는 식으로 해서 차용증 써서 엄마네 25평 아파트에 근저당?을 설정한다고 하네요. 엄마를 못믿어서가 아니라 혹시나 나중에 동생들이 엄마집 담보로 또 이런 일 벌이는 거 막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동생들 단톡방에도 얘기했어요.
니들 형부가 적금 안든거 알아서 나 이혼당할 수도 있다고
엄마 아파트 정리해서 엄마아파트 대출 해결할꺼고,
이제 너네도 엄마 생활비 보태라구요.
그리고 주말에 엄마랑 다 모여서 얘기 좀 하자했어요.
여러분 말씀처럼 남편도 똑같이 얘기하네요.
어머니도 소중하지만 우리 가족이 우선이라고..
회사는 남편이 아파트 매매할때까지는 다니면서 이자랑 원금 저한테 내라고 하네요 벌이라구요.. 네 지은 죄가 있으니 그래야죠.
주말에 엄마한테도 다 얘기하고 나랑 남편이 해줄 수 있는건 여기까지라고 엄마한테 선택권을 드리려고 해요.
엄마가 31평 아파트 고집하신다면, 그냥 남편말대로 한달에 용돈 50보내고 앞으로 집문제는 모른체하고 살 생각입니다.
남편이 일년간 너도 참 힘들었겠다 하는데 힘들었던 것보다 남편에게 미안하네요... 딸방 들어가서 자는 딸 껴안고 있으니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딸깰까봐 거실로 나와서 맥주 한잔하면서 글 씁니다.
돌아가신 아빠가 자꾸 생각나네요..ㅠ
내일부터 남편하고 딸한테는 당연히 잘하고 시부모님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정엄마한테는 죄송하지만, 저랑 남편 그리고 딸 위주로 살려구요...
댓글로 혼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
혹시나 나중에 이 마음 잊을까 글은 안지울께요.



안녕하세요
5살딸 키우면서 억지로 회사를 다니고 있는 37살 사람입니다.
저희 남편은 저보다 4살많고 현재 부동산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흠..저희 남편 이야기..어떻게 보면 자랑이 되겠네요.
남편은 그래도 풍족한 집안에 외아들이고, 인서울 좋은대학 나왔고,대형 프랜차이즈 점포개발팀에 입사해서 부동산 공부 열심히 해서5년전에 퇴사하여, 현재 부동산 경매 및 전업투자를 하고 있으며, 경매학원에서 강의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일주일에 3일정도 강의도 하고, 부동산 일도 하느라 엄청 바빴는데,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강의가 녹화강의로 바뀌고, 회원들과도 비대면 모임을 하고 있어서시간이 꽤 한가한 사람입니다.남편은 뭐 트집잡을게 없는 사람이에요.
코로나 전에는 매우 바빴지만, 지금은 집안일도 거의 다해주고,
딸이랑도 잘 놀아주고, 술담배게임낚시 뭐 이런거는 관심도 없고, 요즘 관심있는건 피아노랑 그림그리기 정도..
아침에도 저 출근하니까, 딸내미 씻기고, 밥먹이고 등원도 시켜주는 좋은 사람이에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3년전에 여동생 둘이서 커피숍 창업을 했습니다.당시에 저희 남편에게 문의를 좀 많이 했었는데,남편이 매장 자리 물어보는 곳마다 다 검토를 해줬는데, 좋은 소리가 없었어요.여기는 별로다 별로다..
동생들도 지쳐가는지,
본사에서 지정해준 자리에 입점을 하게 되었고,
권리금 1억에 보증금 1억 월세 800만원의 40평짜리 매장에 오픈을 하였습니다.프랜차이즈 가맹비 및 인테리어 해서 2억 5천정도 들었고..총 5억이 안되는 자금이 들어갔어요..친정 동생들이 갖고 있던 자금 1.5억에 창업대출 2억받고, 친정엄마 아파트 대출로 1억해서 창업을 했습니다.이때도 동생들이 남편한테 투자권유했는데, 남편은 본인이 추천한 브랜드나, 자리가 아니라싫다고 투자를 안했구요.
이때 남편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뭐 암튼 이렇게 창업을하고, 저도 도움이 될까해서 딸 등원시켜놓고 하원할때까지 가서 알바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터지기도 전에 근처에 1,2층을 다 쓰는 스*이 들어왔고,손님이 빠지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러다 코로나 터지고, 손님은 더 빠졌고..이리저리 가게를 내놓아도 나가지 않았고, 본사에서도 다른 사람 연결해준다더니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결국 월세까지 밀리는 지경이 되고,  
결국 보증금중 5천만원 건지고,
권리금 5천 받아서 5억이 들어간 가게에서 1억 건졌습니다. 
그날이후로 동생들은 지네투자금이 아파트 대출인거 말해줘서 그때 알게되었고,셋이 다 각자 취업해서 걔들은 지네 빚 갚고 있고, 저도 취업해서 엄마네 아파트 대출을 갚고 있어요.
남편도 이거에 대해서 대충은 알아요.제 월급이 270인데, 제가 남편한테 거짓말해서 적금 100붓고 있고, 70만원은 제가 용돈겸 이거저거 쓰고 50은 엄마용돈 50은 생활비 통장에 넣고 있는 줄 아는데..
실상은 엄마한테 170이 들어가고 생활비통장에 50보내고 제 용돈으로 50쓰고 있어요..적금은 붓지도 못하고 있죠..
엄마가 편찮으셔서 일을 하실수도 없는 상태라 생활비와 대출금을 제가 내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도 남편이 저녁에 딸 데리고 회사앞으로 갈테니 외식하자 하더라구요..실은 제 월급날이라 제가 얼마전에 회사근처에 맛집 알아놨다고 가자했었거든요..
아침에 월급 들어왔길래 엄마한테 이체하는 순간부터 짜증이 나더라구요.
난 왜 이렇게 살고 있나
내가 지금 커리어를 쌓는 것도 아니고 나를 갈아넣어가면서
난 뭘 하는걸까..
동생들이 벌인 일인데 지네가 수습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너무 나더라구요..
남편은 이런 사정도 모르고 오늘 딸 등원 안시키고 집에서 같이 있다가 점심에 돈까스 먹으러 간다는 카톡을 보냈는데그게 왜 그리 짜증이 났나 모르겠어요 둘만 행복해보여서..
솔직히 남편도 대충 눈치는 챘을거 같아요.
가게 망한거야 이미 알고 있을테고, 제가 왜 일을 하는지도..
지난달 어버이날에도 남편은 시가에도 50만원 저희 엄마한테도 50만원 용돈드리고,선물로 한우갈비 30짜리 2개 사서 갖다드리는데..
저희 엄마껀 솔직히 돈으로 주자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거 참았어요..
밤에 잠들기 전에도 딸혼자면 너무 외로울 것 같다고,
일 그만두고 둘째 갖자고..어머니 용돈은 본인이 드린다고 하는데..진짜 속모르는 소리하는데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남편한테는 일이 재밌고,
난 이분야로 성공할꺼라고 헛소리만 늘어대고 있네요.
저도 일 그만두고 남편하고 같이 딸하고 같이 맛있는거 먹고 다니고 진짜 행복하고 맘편하게 살고 싶거든요..
솔직히 남편이 아니더라도 둘째낳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엄마네 집에 31평인데, 같은 단지에 25평짜리도 있거든요.그게 1억정도 차이가 나요..엄마한테 솔직히 나 빚갚는거 이제 못하겠다고 두손들고 얘기해서 25평 옮기시라고 하고..그 돈으로 집 대출 갚으시라고 하고 이제는 쉴까 하는데,이게 엄마 가슴에 못박는 일일까요?차마 남편돈으로 이 빚을 청산하는건 말도 안되는거 같구요..남편에게도 1년동안 거짓말한거에 대해 용서를 빌고 앞으로 정말 잘 할 생각인데,이게 너무 이기적인걸까요..오늘 남편에게 밤에 다 털어놓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