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어떤 남자가 쫓아와서

ㅇㅇ2021.06.10
조회1,157
저기요 밥좀 사주면 안되요?

이러더라

배곪으셨어요?라고 물으니

신시장 소머리국밥이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나...

나는울컥

눈물이 맺혔지

돌아가신 분 암투병 말기 모습처럼

시커멓고 머리는 장애기관에서 깍아준 듯한

파르르 스포츠머리에 희끗한 은색모

뀅한 눈...

몇끼니 굶었는데 초점없는 눈동자

런닝인지 티인지 때묻은 옷

근육없이 살가죽이 뼈에 붙은 앙상한 몸

노숙자이신지 장애가 있으신지

기꺼이 같이 동행하겠다고

같이 식당 가자니까..

돈으로 달래...

에휴 앵벌이 하시는 중인지..

배가 많이 고프신지 체면불사하고

살려 달라는 애처럼 애초롭더라

만원 주면서 식사 든든하게 하시라

뒤돌아 서는데..

왜 돌아가신 암환자분이 떠오르던지

아아 마시면서 기분 풀었지 모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