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인 게 더 편하면 헤어져야할까요

ㅇㅇ2021.06.12
조회5,359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못난 사람 못된 사람 되는 거 같아요
솔로일 땐 동호회에서든 직장에서든 평판이 좋았어요
성실하고 뭐든 열심히하고 책임감 있다고
그런데 여자친구를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못난 사람, 못된 사람 되는 거 같아요
항상 부족하다, 서운하다고 하는데 제 능력, 제 체력으로는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들 다 못 맞춰줄 거 같아요
처음엔 서로 대화도 많이하고 저도 여자친구가 원하는 거 들어주려고 최대한 노력도 많이했는데
이젠 점점 지치고 체력에 부쳐서 대화도 잘 안하게 되는 거 같아요
대화해봤자 어차피 제가 원하는 건 이루어질 가능성 없고
여자친구가 원하는 거 들어줘야하는데 저도 더 이상 못하겠어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부담이 돼요
여기서 말하는 회피형이랑 제 모습이랑 별 차이도 없는 거 같아요 ㅎ...
연애랑 병행하는 게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동호회도 그만뒀는데
직장을 그만둘 순 없으니...
여자친구 감정쓰레기통 만들긴 미안하고 싫으니 직장 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 회사 동기들이나 친구들이랑 술 마시면서 풀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그것도 싫어해요 많아봐야 한달에 한두번인데...
예전엔 운동하면서 풀었는데 동호회 그만두고나서 운동도 따로 하는 게 없고
아... 모르겠네요 그냥 혼자 있는 게 너무 편해요...
지난주 토요일에 여자친구가 고향 내려가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서 유튜브랑 넷플릭스만 봤는데
너무 편하고 행복했어요...
여자친구 정말 좋아하는데 그만큼 정말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