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전망대(서울스카이) 사진 업체(후지 필름 코리아)와 분쟁이 생겨 조언을 구합니다.

미밥이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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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6월 5일)에 가족들과 함께 롯데타워 전망대에 다녀왔다가 업체와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정말 화나고 눈물이 나지만, 차근차근 한번 써 봅니다.
1. 오후 4시경, 남편, 아가 둘, 그리고 저 이렇게 저희 가족 넷이서 롯데타워에 도착하여 전망대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줄 서는 도중 사진을 찍어주길래 포즈를 취한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117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열심히 구경 후 120층에 도착했는데 역시 사진업체가 있더군요.
2. 생각보다 사진이 괜찮아서 오후 5시 정각에 사진+액자를 구입하고(15,000원), 종이봉투도 유상구매(100원)하였습니다. 

 

 


3. 사진이 든 위 종이봉투와 핸드백을 한 30-40분 정도 손목에 걸고 관람하는 동안 들고 다녔습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도 모르고 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4. 오후 6시쯤 관람을 마치고 내려가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식당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아이가 좀 보채길래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려는데.. 가방 전반에 걸쳐 덕지덕지 푸르스름한 물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같이 들고 있던 종이가방 색이 눈에 들어오면서 쎄한 느낌이 와서 바로 종이가방은 남편에게 건넸어요. 일차적으로 종이가방으로부터 이염이 된 것으로 판단되어 롯데타워 전망대로 돌아가 고객센터 팀장님과 면담을 하였습니다. 그쪽에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알아본 후 해당 직원을 통하여 연락을 주신다고 하더군요.

 

 

 

 

 

 


5. 집에 와서 혹시 오염에 다른 요인은 없었는지 전망대에서 있었던 일을 차분히 되짚어 보았습니다. 사진들도 모두 뒤져보았습니다. 오후 4시30분, 오후 4시 40분경(사진 및 종이봉투 구입 전) 찍은 사진에는 핸드백에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핸드백을 어디 내려놓은 적도 없으며 벽에다 대고 문지른 적도 당연히 없으니 이쯤에는 종이봉투로부터 이염이라고 확신이 들었어요. 

 

 



 

6. 남편과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하면서도 설마설마 했죠. 결과는 보시다시피..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휴지로만 슥 문질러도 푸른색 물질이 확연히 묻어나옵니다(동영상 00초). 물티슈로 문지르면 뭐.. 더 할 말이 없습니다(동영상 00초). 후지 필름 코리아측에서 제작 판매한 종이가방에 코팅을 하지 않아 표면에 인쇄한 그림의 잉크가 그대로 묻어 나온 것인데요... 우선 읽으시는 분들 모두 저 종이봉투 꼭 조심하시고 더 이상의 피해는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7. 처음에 사고가 난 날 롯데타워 전망대 사진업체의 팀장이라는 분이 전화가 와서 월요일에 회의를 해보고 연락을 주겠다면서 오염된 핸드백 사진을 요청하셔서 일단 드렸네요. 사진업체가 롯데 직영이 아니라 후지 필름 코리아인것도 이맘때쯤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3차례에 걸쳐 각각 다른 사람(사진 업체 팀장->인력 파견업체 직원->후지 코리아 본사)이 전화 와서 손해배상과 관련하여 통화를 했습니다. 아마 사안이 가볍지 않아 점점 윗선으로 결정권이 넘어갔나봅니다.

8. 월요일~목요일 사이에 통화를 하면서 저희도 나름 핸드백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구입처(보X가 베X타)와 여러차례 통화를 했습니다. 구입처는 저희를 위하여 세탁이 가능한지를 확인하고자 핸드백 세탁업체 3곳에 문의를 해 주었는데, 세탁업체 2곳에서는 세탁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고, 마지막 1곳에서는 “해봐야 알겠지만 세탁 시 원래의 색상으로 복구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가방 겉면 손상이 좀 보일 것이다”라는 취지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핸드백 구입일은 2021. 5. 6.이고 좀 아껴두고 있다가 사건 발생한 날 처음으로 개시했습니다(뒤늦은 두 아이의 출산에 고맙고 미안하다고 주말부부이던 남편이 결혼 생활 중 처음으로 큰 마음 먹고 사준 선물입니다).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구입처에서는 “전례가 없기는 하지만 본사에 보내서 유상수선(오염 부위를 뜯어서 새 것으로 교체)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다. 3개월 정도 걸릴 거다”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9. 목요일에 후지 필름 코리아에서 저희에게 마지막으로 제시한 보상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최종적인 의사라더군요.(1) 핸드백 세탁비  (2) 번거로움에 대한 소정의 보상으로 자신들이 판매하는 후지 인스탁스 카메라(10~20만 원에 판매 중인 폴라로이드 카메라입니다)와 필름 몇개 
이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으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하라고 하네요. 받아들이기 참 힘든 제안이었습니다. 핸드백 세탁만으로는 핸드백이 복구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여도 저희 말을 들을 생각이 전혀 없나보더라구요.
참고로 저희가 목요일에 후지 필름 코리아에 최종적으로는 제시했던 보상안은 아래와 같습니다.(1) 본사에 보내서 유상 수선을 하는 비용(2) 장기간(3개월 이상) 핸드백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소정의 보상

롯데타워 전망대 입점 사진업체(후지 필름 코리아)로부터 비슷한 피해를 입으신 분들 분명히 계실 것 같습니다. 향후 전망대에서 사진 사시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혹시나 저 같은 일 겪지 않으시도록 종이봉투 이염 정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옷, 핸드백 아작 나는거 순식간이네요.. 이런 일을 당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네요(구입 당시 종이 가방 이염에 대한 주의사항은 당연히 듣지 못했습니다). 매사에 꽤 조심하며 살았는데 종이가방과 핸드백을 같이 들지도 말아야하는지는 몰랐네요...지금 잠시 시간을 가지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너무나도 고민 중입니다. 
사실 사진을 파는 게 일본 업체인 줄 알았으면 사진 구입하는 것도 약간은 망설였을 겁니다(뭐 물론...롯데가 일본 기업인데 롯데타워에 왜 갔냐고 말씀하시면 그 부분은 변명이 어렵네요;;).저의 사건을 계기로, 저처럼 소중한 시간과 추억이 한 순간에 마음 상하는 일로 맞바꿔 버리는 일들이 앞으로 없기를, 그리고 후지 필름 코리아가 향후 사고 재발 시 이러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글자씩 적어내려가다보니 두서 없이 길어졌네요.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