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감사드립니다

ㅇㅇ2021.06.14
조회33,282
어젯밤에 남편과 대화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데 굳이 할 필요없는 소리를 했다며
먼저 손 내밀더라구요

먼저 사과하는 법이 없던 사람인데
살아가면서 조금씩 바뀌어가더니 꽤 자주 먼저 손내미네요

감자 넣은 김치찌개 끓여서 저녁 차려주며 얘기하다가
제가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글에 쓴 내용과 제가 도달한 결론을 이야기했는데
아차 싶더라구요 제 마음이 그게 아닌걸 알았습니다

댓글에 말씀해주신대로 저 또한 지쳐있었나봅니다
남편은 요근래 큰 병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지금도 몸에 여러가지 이상징후가 나타난 상태입니다
금요일에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그 사실이 저희 부부를 많이 힘들게 하고
감정 컨트롤을 어렵게 하는 것 같습니다(너무 무서워요)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댓글들은 모두 읽어보았고
앞으로의 삶에 잘 참고하겠습니다

100세 시대에 더 오래 건강하게 같이 살면 좋겠지만
큰 욕심 안부리고 딱 40년만 건강하게 함께 하고 싶습니다
요즘의 제 소원입니다

힘들었던 마음을 보듬으며 생각하고 토로한 내용이
앞으로의 부부생활에 아름다운 자양분이 되기는 힘들어보여
이전 내용은 지우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