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개월차 잦은 말다툼.. 극복할 수 있을까요?

552021.06.14
조회3,433
연애 2년, 결혼 3개월차인데 너무 많이 싸워요..너무 지쳐서 대화와 노력으로 극복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요결혼하신 분들 조언을 구하고자 적어봅니다.
둘이 성격이 정 반대여서 연애때도 다툼이 잦았어요.주로 싸웠던 이유는 남편의 삶이 너무 바쁘고, 서로 사랑의 언어가 달라요.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데이트 주 1회) 그마저도 만나도 너무 피곤해하거나 즐거움이 없달까. 애정 표현이 많은 편도 아니구요.저는 서로 사소한 고마움, 미안함 말로 표현하고 애정표현 하는걸 좋아하는데남편은 스킨쉽이 애정표현의 전부에요. 그건 지금도 잘 맞구요
남편이 많이 싸워도 결혼얘기를 먼저 했고 결혼하면 매일 같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문제로 싸우진 않을꺼다 했는데, 결혼 후 더 심해요. 소통할 시간이 부족하고 남편이 소통,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달까..?
지금도 남편은 직장과 투잡(가게운영)에, 골프 레슨에 결혼 한달 후부터 다시 바빠졌어요. 집에 거의 11시-12시에 들어와요. 그리고는 올빼미라 집에와도 티비부터 틀거나 유튜브를 보다가 잠들어요.저는 프리랜서라 남편보다는 덜 바쁘지만 그시간까지 기다리기 힘들거든요.점점 생활패턴 엉망되고 육체적으로 힘들구요. 
넘 여유없이 사는 남편이 안쓰럽기도 하고, 다 우리가 잘살기 위한거라고 하니까 뭐라고 잔소리 할수도 없네요.. 
물론 간간히 오붓한 날도 있어요. 안싸우고 잘지내야 평일에 한번 같이 밥먹을 수 있을까 하는데 대화가 많지는 않아요.이게 싸우지 않아도 제가 늘 겪는 공허함 이랄까 허전함이구요.
거기에 서운한 말 한두마디가 쌓이면 제가 서운함이 터지게 되요.남편은 들어서 좋을거 없는 농담, 사소한 지적, 명령조로 자주해요.
설거지 하고 있으면, 설거지 할때마다 바닥에 왜 물을 뚝뚝 흘리냐 하고 어쩌다 안방에 불키고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으면 불안끈다고 뭐라고 하고.쉬는날 아침에 밥차리고 있는데,  깨마자마 나와서는 저보고 배나왔다고 하고.애쓰고 있는데 칭찬보다는 트집이 잡히니..맘에 안드는게 이렇게 많은가? 싶어서 자존감이 떨어져요.결혼전보다 살이 2-3키로 찌긴 했지만 늘 왜이렇게 말랐냐는 소리 듣고 살거든요.
그래서 싸움의 발단은 거의 "말을 왜 그렇게 해?" 가 되요..칭찬이나 애정표현이 있으면 다시 기분이 풀릴 것 같은데도무지 기분 풀어줄 줄을 몰라요..이런 서운함 털어놓으면 왜그런지 이해가 안된다며 도리어 제가 예민한 사람되구요.
싸우기 시작하면 저는 불만 그날 이야기하고 풀고 싶은데, 너가 그래서 힘들었구나, 이말 한마디면 좀 나아지는데남편은 곰곰히 혼자 생각하면서 며칠 일주일씩 입 꾹닫고 거의 본채 못본채 하고 살아서제가 화병날 지경이에요.. 이게 회피형인가요.
제가 힘들다고 하면 남편도 힘들다고 해요. 저와달리 남편이 저에게 불만인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에요.저희가 양가 도움 없이 결혼했는데 제가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았어요. 남편이 마련한집에 조금보태고, 결혼준비 반반 이렇게 했거든요. 
그래도 남편은 제가 전문직이라 돈을 열심히 벌꺼라 생각한거 같은데결혼 후에 수입이 전보다 줄어서 2-300사이거든요.아기 가지기전까지 더 열일해서 돈 많이 모았으면 하는 것 같은데제가 남편만큼 열심히 살지않는 거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것 같아요.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지 못해서 남편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해요..남편이 책임감도 강하지만 저에게도 그런삶을 원한다는게.. 저는 잘 이해가 안가요.. 둘다 힘들게 얼굴볼새 없이 사는걸 원하는 건가 싶고,,전 저라도 가정 세우는데 시간 투자하려고 일을 좀 덜한건데요.
남편이 어릴 때 경제적으로 고생해서 열심히 사는게 안쓰러우면서도 저를 일꾼으로만 생각하나 싶고..모든 부분에서 남편이 정말 저한테 애정이 있긴 한건가. 싶어요.연애때도 제가 더 좋아했고 지금도 혼자 애타고 있는것 같아요.
며칠 전에는 치명적인 농담을 하더라구요..잠들기전에 누워서 대화하다가 남편이'사는게 참 힘들다' 이야기 하길래 저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모르는 심리적 압박 같은게 있나 싶어서 '요새 어떤게 제일 힘들어?' 물어봤더니' 너랑 사는거~ ' 이러더라구요.그날은 싸우지도 않았고 그런 얘기할만한 맥락이 없었는데농담이래도 마음이 너무 안좋더라고요.. 저도 싸울때마다 진짜 힘들었거든요.그래서 왜그러냐 뼈있는 말같다고 한숨쉬었어요. 근데 웃으며 장난이라고 너가그럴줄 알았다고 하는데 더 싸한거 있죠왜 그런 말에 상처안받는다 생각하고 툭툭 던지는지...
저는 남편말에 서로 고민 나누면서 이해하면서 그런 대화를 이어가고 싶었는데꼭 잉? 하는 말을 듣고 대화가 끝나요.싸울까봐 그냥 넘어갔는데 다음날도 마음 한켠이 계속 좋지 않았어요..그래서 다음날 차에서 이런저런 서운함을 얘기하다가 눈물이 나더라구요.그랬더니 남편이 운전중에 핸들을 막 두드리면서 화를 내더니 '이혼할까?' 이러네요..정말 소망이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왜 화는 내는지이런 남자와는 내가 아무리 사랑해도 살수 없겠다 싶었어요집에 오자마자 혼자 방에 들어갔습니다.
상담을 받거나 대화를 해서 해결될 수 있을지..이제는 이런 말들로 다툼이 반복되는게 너무 힘들고자존감도 떨어지고 가슴이 정말 답답해요. 예전에도 며칠 울면서 혼자 자다가 조금 회복되고, 다시 잘지내다가도 이런 일로 싸우고생전 처음 우울증 오려나 싶어요.
이혼이 싫어서 극복하려고만 해왔는데 정말.. 안맞는데 서로 고생만 하는건가 싶습니다.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이런상황을 겪어보신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