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돈 때문에 걱정 고민만 늘어가요

미래에 대한 고민2008.12.07
조회610

22살로 올해 8월에 전문대를 졸업했어요.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비서에요.

 

나이 들어서도 전문비서로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사는 동네엔 비서를 모집하는 회사는 없더라구요.

 

약간 시골 동네라...

 

서울에는 비서 채용한다는 회사가 많지만, 집에서 다니기엔 너무 먼 거리라 힘들겠더라구요.

 

저희집에서 강남역까지 3시간 정도 걸려요;;

 

(꼭 강남에서 일하고 싶다는게 아니라, 대충 예를 든거에요)

 

그래서 회사 근처 원룸을 얻어서 다니려 했지만,

 

요즘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부모님께 월세비를 달라고 차마 말씀드리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방 구할 돈을 벌어야겠다 싶어서, 현재 약국에서 일하고 있어요.

 

월 90만원 받는데, 이제 한 달 다 되어가요.

 

약국에서 6달 정도 일하면서 돈 모아 방 구해서 회사로 가려구요.

 

안양이나 수원은 월세비가 서울보다는 저렴하고,

 

거기라면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도 그닥 먼 거리는 아니니...

 

저는 보증금 300~400, 월세 30~40 정도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 500만원 정도 모아두려하는데,

 

6달치 월급을 한 푼도 안 써야 540만....

 

한 달에 교통비 + 핸드폰 요금 + 학자금 대출이자 가 10만원 조금 넘을텐데.

 

그리고 지금까지 일한 그 한 달동안 청바지 하나에 티 세개 돌려 입으며 일했어요.

 

이 나이에 궁상 떨며 살고 싶지 않아 옷을 사야겠는데, 겨울이라 옷값이 만만치 않네요.

 

그리고 다 떨어져가는 화장품도 사야 하고....

 

또 남동생은 내년에 대학 입학하는데, 등록금이나 용돈 좀 보태줘야 할 듯 싶어요.

 

그리고 저 요즘 한창 영어공부 하고 있어요.

 

평일 7시 퇴근 후, 토 4시 퇴근 후, 일요일은 공부해요.

 

평일엔 공부할 시간이 적다 보니, 따로 영어 듣기를 할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출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영어 들으려고 mp3도 장만하려구요.

 

그런데 이렇게 살 거 다 사면 6개월 안에 어떻게 500만원을 모을 수 있을지 막막하네요.

 

주말에 다른 알바를 구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 공부를 하는게 낫겠다 싶어요.

 

돈 쓸 데 쓰면서 약국에서 몇 달 더 일하면서 돈을 모을까도 생각 중이에요.

 

내년이면 23살인데, 더 이상 늦어지면 신입비서로 취직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약국에서 같이 일하는 언니는 저보다 한 살 많은데,

 

그 언니는 약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돈 조금 모아서 남자친구랑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그 언니 말 들으니, 너무 욕심 부리며 피곤하게 사는 것보단

 

그게 편하고 평범하겠구나 싶기도 해요.

 

하지만 전 그렇게 살기엔 제 인생이 너무 아깝다 여겨져요.

 

제가 하고 싶은 전문 비서가 되고 싶은데,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지금 좀 궁상 떨고 살더라도 빨리 돈을 모아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게 나을까요?

 

아님 조금 천천히 준비할까요?

 

아님 비서 말고 집에서 다닐 수 있는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게 좋을까요?

 

만약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게 된다면 아마 비서로서의 길은 멀어지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