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선택 10대 여학생 2명 성범죄 피의자 엄벌 청원 '20만' 달성

ㅇㅇ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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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하루 앞두고 답변 기준 충족유족 은혜 잊지 않겠다유족 청원과 별개로 피의자 엄벌 탄원서 제출서명운동 예정

충북 청주에서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 친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답변 기준을 달성했다.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추천' 조건을 달성함에 따라 청와대는 곧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후 5시32분을 기해 '두명의 중학생을 자살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중 수사하여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마감(16일)을 불과 30시간 남겨둔 시점에 문턱을 넘었다.

청원은 지난달 17일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녀를 돌보고 아동을 학대해야 하는 자가 의붓딸을 학대하고, 딸의 친구에게까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두 차례나 계부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 모두 보완수사를 하라는 이유로 영장이 기각됐다고 한다"며 "학생들의 수많은 진술에도 불구하고 구속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얼마나 큰 무력감과 공포감을 느꼈을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어린 학생들은 이에 끝내 가슴 아픈 선택을 했다"며 "앞날이 창창한 어린 학생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계부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이 공개된 직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참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랐다.

초반에는 청원 동의율이 상승세를 그리면서 무난히 답변 기준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관심도 떨어져 청원 동의 인원은 상당 기간 10만 명대 초반에 머물렀다.

회의적인 전망이 이어지던 때, 다시 반등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성범죄 피해 여중생 유족이 직접 청원 독려 운동에 나서면서다.

유족 측은 SNS상 모임 페이지 수백 곳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청원 링크를 올리고 동의를 호소했다.

일부 유족은 직접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을 찾아 국민청원을 알리는 노력도 이어갔다.

그 결과, 마감일을 일주일도 채 안 남긴 시점에 청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추천순 TOP5'에 올랐다. 하루 평균 청원 동의 인원만 평균 8000명에 달했다.

성범죄 피해 여중생 아버지는 "딸아이의 억울한 죽음에 함께 슬퍼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족 측은 국민청원과 별개로 피의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작성까지 마친 상태로 조만간 서명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후 5시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졌다.

두 여학생은 숨지기 전 경찰에서 성범죄와 아동학대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는 두 학생 중 한 명의 계부로 현재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