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하자 공사비 세입자한테 내래요ㅠㅠ

억울한세입자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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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사는 2층 주택의 1층집에 일년 전에 전세로 이사왔는데 최근에 정말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어서 여기에 올려봐요. 긴글이겠지만 읽어보시고 제 생각이 맞는 건지 조언 부탁드려요.​

여기에 작년 5월에 이사를 오고 올해 설날연휴인 2월에 욕실 하수구가 막혀서 저희 돈으로 설비업체를 불러서 뚫었어요. 처음에 온 아저씨가 못뚫는다고 가시면서 다른 분을 소개해줘서 그 분이 고군분투하다가 뚫었는데 머리카락 뭉터기가 나온 것도 아니고 막힌 이유를 딱히 찾진 못했어요.​

그런데 뚫은지 한달만에 또 막히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건 일반 하수구 막힘의 문제가 아니구나 해서 주인집한테 알렸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시 물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집주인하고 분쟁 일어나는 건 너무 스트레스 받으니까 우선은 괜찮다고 말하고 다시 일상생활을 했어요.​

그러다가3개월이 지나니까 또 물이 안내려가는 거예요. 욕실에서 물을 틀면 조금 내려가다가 욕실 바닥에 계속 고이는 거예요. 거기에다 부엌에서 설거지 하려고 물을 쓰면 그 물이 화장실에서 역류가 되기까지 했어요. 이렇다 보니 날씨는 더워지면서 생활하기가 너무 불편해졌고 얼른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 집주인한테 다시 알렸어요. ​

설연휴 때 분명 뚫었는데 이상하다. 이유를 모르겠다. 하고 주인한테 말을 하니까 그때도 별말 없더라구요. ​

그러다가 저희 옆집 대문 바로 앞 골목길에서 배관공사를 하길래 무슨 공사냐고 물었더니 그 집도 하수구가 계속 막혀서 골목길로 나가는 배관이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공사를 한대요. 이건 시에서 무료로 해주는 공사에요. 파보니까 배관이 무너져 있었다는 거예요. ​

이 동네가 다 오랜된 주택들이 있는 동네라 저희집도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집주인한테 그런 사정을 말했더니 집주인이 동사무소에 전화해서 공사신청을 했어요. 공사 당일 날 일이 터졌어요. 윗집에서 쓴 물이 이제 저희집으로 역류가 된 거예요. 부엌 하수구에서 역류되서 바로 저희 딸방으로 들어가서 이불이고 다 젖고 거실로까지 흘러나와서 정말 청소하는 데 애를 먹었어요. 이불이랑 옷가지 젖은 것들 다 버리고 침대랑 다 들어올려서 닦아내고.​

저희 집 앞도 땅을 파보니까 정화조에서 배출로 이러지는 배관이 무너져 있었어요. 그래서 새로 바꾸고 물 내려가는지 확인을 했는데 전혀 개선이 되지 않은 거예요. 이건 집 안의 배관이 문제인 걸로 결론이 나고 주인한테 설비업체를 불러주셔서 고쳐달라고 말했더니 한사코 저희보고 부르라는 거예요. 목마른 놈이 우물 판다고 저희가 불렀죠. ​

그런데 그 분도 못뚫고 엄청 애를 먹더라고요. 내시경을 넣어봐도 배관 구조가 이상해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하고요. 한참 고생을 하시다가 부엌 하수구를 내시경을 해보니 거기에 기름때가 배관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막혔다는 거예요. 드디어 이유를 찾은 거죠.

그래서 그 기름때를 다 제거하는 청소까지 해야 해서 비용이 꽤 나오게 됐어요. 솔직히 그 기름때가 이사온지 일년도 안된 저희가 영향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런데도 주인집은 저희보고 반 부담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건 너무 과하다 어쨌든 저희도 일년 살았으니 그럼 30%만 부담하겠다. 주인이 할머니라 정말 정중하게 얘기했는데 결국 돌아온 말이 저를 비웃으면서 "꼭 동냥짓 하는 것 같다?" 이러는 거예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반박하려고 하니까 전화 들어온다면서 끊어버리구요. 그전부터도 집 문제로 전화하면 꼭 저런식으로 자기말만 하고 끊어버렸어요. 저도 애 둘 엄마에 올해 마흔인데 세입자라고 이런 소리를 듣는 구나 싶어서 그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다음 날이었어요. 다음 날은 그 설비업체에 대표격으로 경험이 많으신 분이 같이 오셔서 배관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이분이 하수구 막힘의 진짜 원인을 찾아내셨어요. ​정말 놀랍게도 생활하수전용배관이 무너져 있어서 그쪽으로 물이 빠져나가지고 못하고 이상하게도 정화조쪽으로 배관이 연결되어 있어서 생활하수가 전부다 그쪽으로 찔끔찔끔 흘러나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진짜 생활하수가 나가야할 배관은 막혀있고 그 옆 샛길로 연결된 정화조로 물이 나가다보니 저희가 8개월은 그냥저냥 생활을 할 수 있었고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배관에 정체되어 있는 생활하수 때문에 기름이 배관에 잔뜩 끼었던 거구요. 그 기름 덩어리도 결국 생활하수배관이 막혀 있어서 파생된 문제인거죠.
그리고 그걸 그 주인 할머니는 다 알고 있었는데도 저희한테 끝까지 말도 안해줬어요.​

또, 제가 이집에 처음 이사왔을 때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는데 우선 부엌하고 그 바로 옆방(역류된 물이 들어간 방)에서 하수구 냄새가 엄청 났었거든요. 그리고 이 집에 저희가 이사오기 전에는 1층이랑 2층이 안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집이었는데 그 때도 1층은 사용을 안하고 2층만 사용을 했대요. 2층에 굳이 새로 부엌을 만들어서요. 그전에 살던 분들(이분들이 살다가 지금의 집주인에게 매도하고 이사간 거예요.)이 배관문제를 찾지 못해서 그런게 아닌가 예상이 되는 부분이에요. 이 모든 의문이 이번에 다 풀린거죠. 그 냄새의 원인도요. ​

자, 여기서 여쭙고 싶습니다. 이 공사 대금은 누가 치뤄야 하는 걸까요?

​저는 이 문제는 제가 이사올 당시에 집하자를 저희한테 말하지 않은 주인할머니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명백히 집 하자 아닌가요? 이 할머니 주장은 다른건 자기는 모르고 저희가 일년 살았고, 이 원인을 찾기 전에 니들이 30% 부담한다고 했으니 무조건 부담하라는 거예요.​

집주인이 이걸 몰랐다면 그 전주인한테 손해배상을 해달라고 하면 될 일이고 알면서도 임대를 해서 저희를 들였다면 이건 기망행위 아닌가요?

​너무너무 억울해서 이 집을 중개해준 중개사한테 연락하니 자기 책임은 절대 없고 집주인할머니한테 제 의견을 전해줄 순 있지만 서로 조율을 해주거나 누구의 책임인지 말도 못한대요. 이사올 시에 집 하자문제이니 중개사님의 책임도 있지 않냐니까 절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결국 문제는 저희가 일년살고 제대로 터졌으니까 주인집 말도 일리가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거예요.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이렇게라도 올리지 않으면 속이 터져 죽을 거 같아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