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가집을 좋아하는 아이

ㅇㅇ2021.06.15
조회66,796
안녕하세요
30대 후반에 5살 외동 여자아이 키우고 있어요
저희 아이가 유독 외할머니를 좋아해요
저희 엄마가 원래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하나밖에 없는 본인 손녀딸이라 너무 예뻐해요
본인 피곤해도 아이랑 무조건 계속 놀아주고, 무조건 저희 아이가 1순위에요
가끔은 너무 오냐오냐 애를 받아줘서 버릇없어질까 걱정될 정도에요

제 여동생도 갓난아기일때는 별로 시큰둥하더니 이제는 조카바보가 되서
쉬는날 시간 맞으면 아이랑 키즈카페, 체험장 같은 곳들 데리고 다니면서 잘 놀아주고 선물도 아이가 원하는 공주님취향 것들을 팍팍 주니까
이모나 할머니보고싶다고 저희집 가는걸 너무너무 좋아해여

그런데 저희 시댁은 반대에요
애기랑 애기위주로 놀러가본적 전혀없구요
가자고 해도 그런댈 왜 굳이 가냐 이런 마인드에요
유투브나 티비같은거 보면 절대안되고, 영어해야된다고 애가 관심도 없는 영어단어만 계속 반복해요
심지어 티비를 안보는게 아니고, 시부모님이 보고싶은걸 틀어놓고 보세요...
처음 한 20분? 정도 애한테 관심있고 다들 각자 티비보거나 휴대폰하느라 나중에 애는 그냥 저랑 놀아요...
나중에는 장난감이나 책을 챙겨갔는데, 같이놀아주는게 아니라
애가 하는걸 쳐다만 보고 우와~~ 이러기만 하세요
그렇다고 애를 안좋아하시는 건 아닌데... 표현 방법이 좀 특이해요
아직 돈 개념이 많이 없는 아이한테 돈주면서 "더줄테니까 할아버지한테 와바"
이러시거나,
굳이 놀고있는 아이한테 가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밑도끝도 없이 계속 이걸 반복해요... 애가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본인들은 신나서 무한반복하세요....
거기다 각자의생활이 더 중요하신 분들이라
아이랑 있다가도 친구분등이 부르거나 하시면 약속생겼다고 나가버리세요;

그러니까 애가 클수록 저희 가족들만 보고싶어해요
신랑은 이걸 저보고 시댁에 자주 안데려가고
친정에 더 많이 데려가서 애가 이렇게 된거라면서 애랑 저한테 짜증을 내요
애가 그냥 할머니라고 하는 말에도
누구할머니? 친할머니? 이러면서 계속 강요하고
아니라고하면 화를내면서 "어! 보지마 친할머니 보지말고 외할머니만 보고살아 너는" 이러네요
그러지말고 할머니 둘다 아이를 사랑한다고 가르쳐주라니까
싫다는데 걍 냅두래요
그러면서 애나 저한테 하루종일 짜증내요;

실제로 신랑은 회사에 거의 살다시피해서 친정도움을 많이 받은건 있어요
신랑도 본인 귀찮거나 힘들때 으레 저희부모님 집에 맡겼구요
이것도 애가 크니까 그럴 횟수도 점점 줄고
친정집이 저희집 근처에 있다가 이사를 가서 갈일이 거의 없어요..

그러다 제가 지난번에 몸이안좋아서 장기입원을 하게 됬고
그 때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봐주셨는데
애가 그 이후로 더 친할머니가 싫대요
다 안된다고 하고 할머니는 자기를 사랑하지않는다고 얘기하고
시어머님도 애가 말을 너무 안들어서 힘들다고 하루한번 노래를 하셨구요
제가 퇴원한 이후 아이보러 오시거나 보고싶다 연락한적 없으시구요

이런 상황인데 오늘도 신랑은 애한테 굳이 친할머니 좋아? 외할머니좋아?
이러고 ㅡㅡ
애가 친할머니는 싫어 이러니까 또 애나 저한테 승질내내요

어머님 아버님이 애랑 놀아주는것도 아니고 자꾸 애한테 하지말라고만 하고 본인들 생각을 강요하니까 애가 덜 좋아하는거라고 하니까
또 "어어~우리엄마아빠가 문제네" 이래요..하
거기다 굳이 놀고있는 애한테 가서 극단적으로 싫어? 좋아? 자꾸 물어보니까 싫다고 하는거 아니겠냐고 그만좀 하라니까
친정자주데려가서 이렇게 된걸 왜 자기랑 자기부모님을 탓하냐고하네요

도대체 시댁을 자주 안간것도 아니고 (저희집이랑 비율로 따지먼 6:4에요)
저도 친정가는게 애 맡겨놓고 좀 쉬고싶으니까 간거였고
시댁에서는 애를 봐주시긴 커녕 애랑 자꾸 부딪히니까 애가 싫다고 하는걸 왜 제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신랑도 우리집이랑 본인집 분위기를 뻔히 알고
지도 지 필요할때 자기엄마한테 안맡기고 우리엄마한테 맡겨놓고서는
애가 싫다고 하는걸 뭐 어쩌라는건지 짜증에 승질만 부리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그만할까요

댓글 86

ㅇㅇ오래 전

Best남편분 피해의식 자격지심 많은듯합니다 . 이건 스스로 인정하지않는이상 고치기힘들어요 . 지금은 아이가어리니 아빠대접해주고있지만 , 저런식의 대처방법은 앞으로도 아빠에대한 반감만생길겁니다 .딱 나이들어 자기는 ATM이였다며 화낼아빠네요 . 우리부모님 더 좋아하는게 그게 그렇게 기분나쁠일이냐고 매번 정색하세요. 남편분은 과정은필요없는분입니다 .설득하다 뒷목잡지마시고 , 한결같이 정색하며 같은말만되풀이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애도 사람이다. 자기한테 사랑과 관심을 주는 사람을 더 좋아하는게 당연한거다. 어머님이 아이랑 놀아주길 하냐.. 아이 입장에서는 애착형성이 안되는게 당연한거다. 그리고 니가 브아빠 노릇 못하는걸 친정 부모님이 도와주는건데 니가 고마워 해야 할 일이다. 라고 하세요. 니가 애 입장에서 두 할머니를 생각해봐라. 어느 할머니에게 정이 갈지..그건 성인인 어머님이 노력해야지 애가 노력하냐..라고 하세요

ㅇㅇ오래 전

Best우리 애는 할머니네 가자고 하면 어느 할머니네냐고 묻고 그게 친할머니네면 실망감에 젖어 가기 싫다고 떼쓰고 울어요 ㅋㅋㅋㅋㅋㅋ 애를 눈으로만 보니까.. 우리 남편은 그려러니 하던데 쓰니 남편이 쪼잔하네요.

ㅇㅇ오래 전

Best남편 의중 "니가 시댁에 애 데리고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좋아하도록 노력 좀 해" 이거지 뭐. 웃긴건 그렇게 신경 쓰이면 지들이 쉬는 날 애랑 본인 부모 모시고 키즈 카페나 놀이동산이라도 가든지. 옆 사람 불편하게 하고 죄책감 들게 해서 본인은 힘든건 하나도 안 하고 좋은 것만 낼름 먹으려는 심보.

ㅇㅇ오래 전

와우 남편 완전 또라이네여

ㅇㅇ오래 전

시댁이 아이 대하는 반응을 보니 남편이 왜 저렇게 자랐는지 알것 같네요;;;; 남편이 또 ‘우리 부모님만 문네’ 그러면 ‘그러니까!’ 라고 하세요. 어차피 싸우는거 할 말 다 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한동안 외가 데려가지 마시고 친가만 가세요 그럼 남편도 아이 반응 보고 할 말 없겠지. 남편 진짜 별로네요;

ㅇㅇ오래 전

아 남편 좀 찐따같음...

쏘오오래 전

처음댓글.. 서른여자입니다..나이를 밝히는이유는 내가 아이입장이어도 아빠가 저렇게 질문하면 친할머니가 좋다가도 싫고 더 반감생기는데요 질문자체가 사람 숨막히게 하고, 더 정떨어지게해요 사람마음이 좋다가 싫을수도 있고 싫다가 좋을수도 있는건데.. 싫어하다가 어느계기에 아이가 혹시라도 좋아질수있는걸 아빠가 막는듯 .. 아기가 어느한쪽을 좋아하는거 아기눈맞춤에서 놀아주고 바라봐줬다는걸 인정해주고 안그런 자기부모님을탓해야지 아기들이 순수하면서도 자기좋아해주는사람 얼마나 잘아는데

ㅡㅡ오래 전

아이 아빠가 되서 참 찌질하네요. 제 남편은 친가 외가 구분 짓지 말고 사는곳으로 ㅇㅇ동 할머니/할아버지로 부르게 해요. 양가 부모님 모두 아이 많이 예뻐해주시니 아이도 양가 조부모님들 다 좋아해요. 저희 시어머님은 연세도 많으신데 애 눈높이에 맞게 잘 놀아주시니 아이가 시어머님을 제일 좋아해요.자기 이름 넣어서 oo이할머니라고 불러요. 이렇게 어른들이 잘하면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사랑 표현 하고 그럽니다.

오래 전

그 시가에 그 남편... 남편 진짜 찐따같네요 하는 말이나 행동이 ㅠㅠㅠ

오래 전

우리애 라면을 친할머니댁에서 배움. 하루세끼 컵라면주는 시댁 진짜 나엿먹으라는건가. 임신중 라면 못먹는데 기어이 먹으라함.

ㅇㅇ오래 전

저희 애도 외할머니를 더 좋아해요. 쓰니와 비슷한 양가 분위기입니다. 근데 남편은 애가 그러는기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다르네요. 물론 시댁 가는거 안좋아하면 조금 서운해 하긴하지만요

ㅎㅎ오래 전

이제 다음 차례는 너(신랑)라고 하세요. 나중에 가서 아이가 아빠 싫어해도 후회 말라구요.애가 뭐 장난감이야.사람맘이 다 똑같지. 자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이 더 가지.그러니 나중에 후회말고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신경쓰라고.그리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더 좋다는게 화낼일이야??왜??지가 뭔데??내 자식인데 내부모님 더 좋아할수도 있지.해준거 하나 없이 꽁으로 먹으려다 안되니 심술은..쯧쯧..한심하다 한심해 신랑.

31여오래 전

애는 아니지만 저 어릴때 빗대면 친할머닌 옆집 살아도 정말 애를 눈으로만 보는 분. 장난감이 있어도 응 거기 있구나 하고 끝. 우리때 장난감이라곤 기껏해야 요술봉이나 미미인형이라 누르기만 하면 되는데 애가 그걸아나? 대충 시범을 보여줘야 갖고놀지. 애랑 놀아 줄줄도 모르고 고모증언으로 당신 자식들도 그렇게 키우긴 했었음. 반면 외가는 일년에 한두번 가는데도 가는 전날부터 신나서 잠이 안옴. 깡시골이어도 외할머니랑 산책하고 밭에서 풀만 뜯고 놀아도 꿀잼에다 이건 무슨풀 저건 무슨풀 손목에 풀떼기 엮어서 팔찌 채워주고 잘때도 할머니랑 잘거라고 엄빠껌딱지였는데 외갓집만 가면 엄빠는 눈에도 안들어왔음. 지금은 외할머닌 돌아가셨고 친할머닌 살아계시지만 명절에나 뵙고 그마저도 할말은 딱히 없음. 애들은 정확해요. 애정을 줘야 크지 주지도 않고선 뭘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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