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벌초는 안가면서 친정 외할아버지 성묘는 가는게 이해 안되는 남편

ㅇㅇ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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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은 1년에 제사 2번있습니다. 결혼 초창기에는 4번이었는데 몇년뒤 줄여서 현재 2번이구요 명절까지하면 총 4번 제사를 지냅니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벌초를 하러가는데...일단 저희가 차가 없어요그래서 도련님차로 시부모님, 도련님, 저희가족 다같이 이동해야하는데저희가족은 8세,11세 아이 두명까지 총 4명입니다.도련님차는 일반 SUV입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저랑 남편이 아이들 한명씩 안아서 이동했어요애들이 조금 커서는 도련님이 봉고차 렌트해서 이동했어요 저희가 도련님께 10만원 드렸구요
해마다 벌초하러 갔습니다. 엄청 깡시골이라 들어가면 핸드폰도 안터져요묘지에 가는 길도 없어요 결혼하고 3,4년은 길 만드느라 저는 올라가지도 못했어요첫째 태어나고 기어다닐때도 갔고 둘째 태어나고 한명은 걸리고 한명은 띠해서 갔어요

묘지가 있는 산이 죄다 밤나무라서 돗자리를 가져갔지만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했어요
가면 가끔 묘지 봐주시는 할머님이 계시는데 집 안에 벌레도 많고 파리도 많고아기들 기어다니면서 뭐 주어 먹을까 엄청 신결쓰여서 쉬어도쉬는게 아니에요
그 할머님이 저희 볼때마다 아버님한테 한소리 하세요 벌초하러 오면서 며느리랑 애들은 왜 데려왔냐고 더운데 남자들만 오지 왜 데려왔냐고하지만 아버님은 허허 웃고 맙니다
그렇게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갔습니다작년에는 몇가지 이유로 시댁 벌초를 저랑 아이들이 안갔습니다봉고차 렌트비용도 비싸고 코로나때문에 저랑 아이들은 가지 말고 있어라더라구요그렇게 작년에 처음으로 벌초하러 안갔어요
제사랑 명절때는 작년에는 그냥 갔는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제가 집에서 음식을 해서 갔어요안간건 아니고 늦게 간거죠

지난달 친정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6월에 너희 외할아버지(친정엄마 아버지) 제삿날인데따로 제사를 지내진 않고 묘지에 가서 음식놓고 절만 하고 오면된다 마침 날짜가 일요일이기도하니 같이 가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럼 차에 자리도 좁고 코로나도 있으니 남편은 두고 저랑 아이들만 가겠다 했어요엄마도 알겠다 하셨구요
이 얘기를 남편한테 했는데 처음에는 알겠다고 하더니 좀있다가 하는말이
"우리 벌초하러 갈때는 안갔는데 거길 간다고..?"
어이가 없어서 제가
"벌초하러 가는거 아니고 제사지내러 가는거다. 당신은 안간다고 했고 내가 당신더러 거기서 음식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벌초를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제사지내러 가는거다. 내가 벌초하러 안간거지 제사는 지내러 가지 않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어요
그렇게 넘어가나 했더니좀전에 제가 이번주에 거기 가는 날이다 알고 있어라고 얘기했더니 그때부터 또 하는 말이
코로나기도 한데 아이들은 놔두고 가면 안되냐 뭐 이런소리 하길래 제가 "그런가, 생각해보겠다"했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한다는 얘기가 "아이들한테 친가는 벌초하러 안갔는데 외가는 성묘하러 가는거 이해안된다 그건 좀 아닌거 같다"
자꾸이렇게 얘기하네요
그래서 앞에 얘기한거 다시 얘기했더니 
"그래도 이건 좀 아닌거 같다 친가는 안갔는데 외가는 가는게 말이되냐"
"나는 당신이 왜 기분 나빠하는지 모르겠다 친가 안가면 외가 가면 안되냐? 그리고 결혼하고 10년동안 처음으로 가자고 한거고 심지어 당신은 안가도록 내가 자르지 않았냐. 솔직히 친정부모님은  이거 핑계로 아이들 얼굴 보는건데 왜그러냐 친가 안갔는데 외가 가는게 말이 안된다는게 이해안된다" 했어요
그런데 저더러 친가는 안갔는데 외가는 가면 안되는지 모르겠다는 자체가 이 대화의 요점을 모르는거래요 옛날사람들은 그렇게 따지지 않는다고.
결혼하고 첫해에 제 친할아버지 제사가 있었는데 친정엄마가 *서방이랑 같이 오라고 했어요제가 얘길했더니 첫마디가 "내가 거길 왜가냐" 였습니다.그래서 그뒤로 얘기꺼낸적 없습니다.

일단 간다고했으니 조심해서 갔다오라고 얘기하고 들어가버리는데답답하네요 시댁벌초 안가면 친정성묘는 가면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