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두고 성정체성이 고민돼요.

ㅇㅇ2021.06.17
조회9,922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오래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고 내년 봄 결혼을 준비중 입니다.

지난주에 발생한 사건 때문에 너무 머릿속이
복잡한데 익명성에 기대 여기에 고민을 올립니다.

저는 제 여친을 사랑하고 한번도 그걸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부산 출장을 가서 사고가 터졌습니다.
회사에 2~3살 차이나는 남자 후배가 있는데 둘이 출장비를 아끼기 위해 호텔 같은 방에 투숙했습니다.

회의가 일찍 끝나고 둘이 방에서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좀 취하게 되었고 깊은 얘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후배놈이 갑자기 저한테 고백 비슷한걸 하더라구요. 옛날부터 동경했다, 선후배로 좋아하는거 보다 더 깊은 감정이다 등...

그렇다고 그 친구가 여성스럽거나 한 친구는 아닌데, 사실 저도 좀 놀랬는데 문제는 크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는 겁니다.

갑자기 걔가 키스를 하려고 다가오는데 저는 피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였고 정신을 찾아보니 둘이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술에 취해서 실수한 거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그렇게 취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둘 사이에 그 얘기를 다시 꺼내진 않았습니다.

벌써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지금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터질것 같습니다. 당연히 실수라고 생각하고 털어내야 되는데 그러기엔 너무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걸 여친에게 얘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없었던 일로 잊어버리고 살아야 할까요?

정말 심각합니다. 꼭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