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따뜻하고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결혼 유무는 일하는 회사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물어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했다.' 라고 했는데, 여기에 굳이 안한건지 못한건지를 되물음에...이 나이에 결혼 안하면 하자있어 보이나 싶어서... 울컥거리는 마음에 글 썼던거예요ㅠㅠ
일자리는 회계와 인사를 총괄 관리해야하는 경리였구요.
(제가 회계사나 세무사, 노무사가 아니니 전문이란 단어를 쓰면 안될것 같아 지웠습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보셔서 저런 질문도 하셨나 싶네요...
여담이지만 제가 여자치곤 키가 큽니다. 168~169 사이? 큰가요?
사장아저씨! 저 처음보고 키가 상당히 크다고 놀라셨죠? 6cm 구두 신었는데 아저씨 정수리가 시원하게 보인거면 아저씨가 밤톨만한거예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생각 중이다.
왜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지?
불현듯 엄마랑 아빠께 미안해진다.
죄인이 된다.
먹고 살려고 나온 면접 장소에서 오늘 처음 본 사람이다.
30대 후반 여자, 경리 일자리(회계, 인사), 나름 학력, 경력, 자격증 다 갖췄다.
시에서 연계해서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면접 잡고 갔다.
제법 규모있어 보이는 중소기업 같았다.
회사의 사장이 직접 면접을 본다고 하였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장의 말투는 존댓말을 하지만, '나는 사장이야'라는 강압적인 말투와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투였다.
나의 경력이 여기와 맞겠냐는 듯한...
아...더 좋은 사람 찾는구나, 나는 아니구나 싶었다.
업무는 내가 했던 일이었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또한,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네가 할 수 있겠냐는 말투에서 고맙게도 내 능력을 그 회사에 쓰고 싶지 않고 싶어졌다. 물론...거기서도 나를 못미더워했지만...
전에 회사에서 받던 연봉보다 적어도 재취업인걸 감안하고 면접에 임했다. 전에 있던 회사의 연봉과 본인 회사의 연봉이 비슷한거 아니냐고 후려쳤다.
그냥 나를 얕잡아 보고 있구나 싶었다.
면접의 막바지였다.
결혼의 유무를 물어봤다.
안했다고 했다.
회사 사장이 크게 놀랬다.
30대 후반 여자가 당연히 결혼 했을 줄 알았나보다.
나이를 한번 더 묻는다.
그게 그리 놀랄 일인가?
그리고 내 귀를 의심할 말을 했다.
"결혼을 안 한거예요? 못 한거예요?"
아직도 이게 내가 들은게 맞나 싶다.
이런 질문에 면역이 없는 내가 너무 싫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제대로 맞받아치지 못한걸 후회하는 내가 싫다.
어리숙하게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면접을 끝내고 나왔다.
수치심, 모멸감 쓰레기통에 있어야할 것 같은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열심히 벌어 날 가르친 부모님께 죄송하고, 갑자기 내 자신이 창피해진다.
내가 왜 이런 말을 듣고 다녀야하지?
왜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남에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까?
(+추가+수정)[개깊은빡침] 30대후반 여자의 면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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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결혼 유무는 일하는 회사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물어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안 했다.' 라고 했는데, 여기에 굳이 안한건지 못한건지를 되물음에...이 나이에 결혼 안하면 하자있어 보이나 싶어서... 울컥거리는 마음에 글 썼던거예요ㅠㅠ
일자리는 회계와 인사를 총괄 관리해야하는 경리였구요.
(제가 회계사나 세무사, 노무사가 아니니 전문이란 단어를 쓰면 안될것 같아 지웠습니다.)
그래서 꼼꼼하게? 보셔서 저런 질문도 하셨나 싶네요...
여담이지만 제가 여자치곤 키가 큽니다. 168~169 사이? 큰가요?
사장아저씨! 저 처음보고 키가 상당히 크다고 놀라셨죠? 6cm 구두 신었는데 아저씨 정수리가 시원하게 보인거면 아저씨가 밤톨만한거예요!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생각 중이다.
왜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소리를 들어야하지?
불현듯 엄마랑 아빠께 미안해진다.
죄인이 된다.
먹고 살려고 나온 면접 장소에서 오늘 처음 본 사람이다.
30대 후반 여자, 경리 일자리(회계, 인사), 나름 학력, 경력, 자격증 다 갖췄다.
시에서 연계해서 일자리를 소개해줘서 면접 잡고 갔다.
제법 규모있어 보이는 중소기업 같았다.
회사의 사장이 직접 면접을 본다고 하였다.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장의 말투는 존댓말을 하지만, '나는 사장이야'라는 강압적인 말투와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투였다.
나의 경력이 여기와 맞겠냐는 듯한...
아...더 좋은 사람 찾는구나, 나는 아니구나 싶었다.
업무는 내가 했던 일이었고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또한, 누구나 배우면 할 수 있는 일이다.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네가 할 수 있겠냐는 말투에서 고맙게도 내 능력을 그 회사에 쓰고 싶지 않고 싶어졌다. 물론...거기서도 나를 못미더워했지만...
전에 회사에서 받던 연봉보다 적어도 재취업인걸 감안하고 면접에 임했다. 전에 있던 회사의 연봉과 본인 회사의 연봉이 비슷한거 아니냐고 후려쳤다.
그냥 나를 얕잡아 보고 있구나 싶었다.
면접의 막바지였다.
결혼의 유무를 물어봤다.
안했다고 했다.
회사 사장이 크게 놀랬다.
30대 후반 여자가 당연히 결혼 했을 줄 알았나보다.
나이를 한번 더 묻는다.
그게 그리 놀랄 일인가?
그리고 내 귀를 의심할 말을 했다.
"결혼을 안 한거예요? 못 한거예요?"
아직도 이게 내가 들은게 맞나 싶다.
이런 질문에 면역이 없는 내가 너무 싫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 제대로 맞받아치지 못한걸 후회하는 내가 싫다.
어리숙하게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면접을 끝내고 나왔다.
수치심, 모멸감 쓰레기통에 있어야할 것 같은 감정들이 솟구쳐 올라온다.
열심히 벌어 날 가르친 부모님께 죄송하고, 갑자기 내 자신이 창피해진다.
내가 왜 이런 말을 듣고 다녀야하지?
왜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남에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