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에서 조폭 쫓아낸 사연 -_-;;

에르퀴네스2008.12.07
조회705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4살 예비역입니다;;;(다들 이런식으로 시작을...)

 

몇일전 제가 사우나에서 조폭으로 보이는 깍두기 형님을

말한마디 없이 쫓아낸 사연을 올릴까 합니다;;;

 

 

 

 

제가 휴학할때 생각을 잘못해서 전역하고 나니 복학까지 1년이 남았더군요;;ㅠ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했으나 집에서 부모님이;;;;

나중에 졸업하면 평생 벌어서 살껀데 벌써부터 돈버는데 목숨걸지 말고

이럴떄 놀라고 하시더군요 -_-......(저희집 그렇게 부자는 아닙니다)

아무튼......

공돌이다 보니까 평소에 관심있던 일본어도 좀 배우고

이것저것 나름대로 복학준비를 하면서 빈둥빈둥 생활을 하던중

자꾸만 늘어나는 체중 ㅠㅠ

아~

우울해지네요 ㅠㅠ

어쨌든 늘어나는 허리 사이즈가 부담스러워서

핼스를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성격상 운동보다는 책보고 노는걸 좋아하다보니

격하게 뛰거나 하는건 체질에 안맞아서;;

달리기나 뭐 그런건 안좋아하고 해서 핼스장에서 근육키워서

허릿살을 좀 감추려고 3개월째 다니고 있습니다;;

흠흠;; 이야기가 샜네-_-;;;

어쨌든;;;

 

제가 다니는 동네 핼스장이 좀 큽니다;;;

사우나까지 같이 있는 곳이라서 시설도 맘에 들고해서 다른곳보다 좀

비싸기는 해도 그럭저럭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운동을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핼스 직후에 거울앞에 서면 펌핑된 몸이 좀 멋져 보인다는걸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참고로 제 키가 185가 넘습니다;;;

거기다가;;;

머리는 장발로 기르고 있습니다;; 핼스장에서는 머리띠로 넘기고 잇지만

평소에는 묶고다니죠;;;

거기에 옵션으로 귀까지 뚫어서 귀걸이도 파란색으로 눈에 띄는걸루 하고 있습니다;;

덩치가 크다보니까 좀 띄는걸루 해도 문안하게 소화가 되더군요;;

어쨌든;;;;

운동이 끝나고 사우나에 들어가서 머리를 감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감고 있는데 앞에 지나가는 사람의 종아리가 무심결에 보이는데

종아리에 문신이 있더군요;;;

근데 그 문신이..... 어디서 싸구려로 문신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장미인데 언듯 봐서는 낙서한것처럼 보이더군요;;;;

평소에 문신에 관심이 있고 하나쯤 멋으로 할까 생각해서 많이 봤지만

야매 가라로 판 문신은 처음이라 보고

나도모르게 웃음이 -_-.....나와서 피식하고 웃으면서 어떤놈인지

얼굴한번 보려고 고개를 살짝 들었더니;;;;

딱 봐도 알겠더군요 "깍두기"라고-_-....

순간 저는 썩어들어가는 X됬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분이랑 저랑 딱 눈이 마주쳤습니다;;

머리속으로 수만가지 생각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깍두기"께서 저를 본  표정은 오히려 X됬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는겁니다;;;;

표정을 보고 알게 됐죠;;;;

 

키 185 나가는놈이 머리는 장발로 길러서 귀까지 뚫고

몸은 잔뜩 우락부락(핼스 끝나고 펌핑된거지만 보기에는.....)한 놈이

몸에 문신한 깡패를 보고 웃는다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분은 진짜 조폭이다 라는 생각을 하셨는지

제 얼굴을 딱  보는 순간 조용히 얼굴 땅으로 내리깔고

밖으로 나가더군요 ;;;;;;;

그분 방금전에 탈의실에서 옷벗고 있는거 봤는데;;;;;;

살짝 나가보니 다시 옷입고 계시더군요 ;;;;;

흠흠;;;;

 

어찌됬건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본지라 십년감수했다고 생각했지만

과연 저랑 눈이 마주친 그분은 무슨생각을 해서

그냥 나가신걸까요 ㅎㅎㅎㅎ;;;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