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이라 나이먹고도 사는게 너무 외롭고 걱정돼요

ㅇㅇ2021.06.21
조회5,053
약간 우울한글 죄송합니다.

제목보고 싱글일줄 아신분들도 계시겠죠.
저는 30후반 아기엄마에요.

저는 유치원 시절부터도 약간 불안함이나 걱정이 많은 성격이었던거 같아요. 타고 난거죠.
그시절 전 엄마랑 떨어지는게 늘 힘들었고 불안했고,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학교에서 단체로 수련회라도 가면 집 떨어져 자는것, 새로운 환경도 불안하고...

실제로 성격테스트에서도 굉장히 내향적으로 나왔구요. 뭔가 우글우글 단체모임을 진정 편하게 즐긴적은 단 한번도? 없는거 같네요.

근데 또 제게는 양면의 성격이 있는거 같은게.
그렇다고 왕따당하거나 그런적은 없고 지금이야 늙었지만?

10대 20대때는 예쁘장하고 인기가 있었고 (재수없어서 죄송)
소수의 친한 친구들은 늘 있었어서 딱히 외로운건 없었어요.
그래도 늘 맘속으론 혼자있는게 더 편했어요.

아무튼.
근데 30대 접어들고는 인생 자체가 앞날이 행복이나 희망보다는 그냥 부질없는거 같고 오롯이 내편인 부모님들이 더 나이드시고 (상상도 하기싫지만) 내가 혼자가되면 난 이 세상 혼자 살아갈 자신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더니...

30대 후반인 지금은 부모님은 더 나이드시고 (두분다 70대) 그런 걱정이 매일되어요.
부모님들이 (그 시절로써는) 늦게 결혼하시고 늦게 저를 낳으셔서 제 또래 부모님들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세요.

실제로 그런 걱정은 매일 하면서도 현실 부정하며 훗날일은 상상도 못하겠어요. 생각조차 하고싶지 않지만 만일 부모님이 더 나이드시고 훗날 제가 혼자가되어도 전 제가 뭘 어찌해야할지 조차 모르겠구요.

저희 부모님 두분다 자식복은 없으신지 제가 능력이... 뭐 해드리지도 못해요 ㅜㅜ 저 먹고 살기 빠듯.
그래도 노후준비 다 되시고 저에게 전혀 기대지 않고 곁에 계셔 주시네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짠하죠.

게다가 전 작년에 전남편놈 여자문제로 이혼했어요.
그부분은 미련도 없고 워낙 공감능력 없던 인간이라 제 삶에 힘이되는 인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젠 여자혼자 아이데리고 살아가야한다는게 더 막막하죠.

*이부분 댓글보고 추가해요*
남편이 주된 글 요지가 아니라 자세히 안적었는데요.
전남편은 제가 20대때부터 오래 연예했고.
제가 이전 연애때 여자문제로 많이 데여서.
좀 어리숙해도 공감 못해줘도 장기간 여자문제 한번 없던 인간이어서 그거하나보고 결혼했는데.
결국 외롭던건 물론 거기에 심지어 여자문제로 이혼했네요. 20대로 돌아간다면 절대 안만날 인간이죠.

아무튼.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들만 봐도 외동이 정말 많던데. 희안하게 제 주면엔 외동이 거의 없어요.
다들 부모님 나이드시면서 형제들 (특히 자매가 젤 부러워요) 서로 의지하고 무슨일 생겨도 서로 돕고 그럴수 있는데... 전 정말 혼자니까.

아무리 친구좋다해도... 사실상 형제나 가족 아니면 힘들때 100만원도 그냥 주기는 힘든게 친구잖아요.

아이 생각해서 강해져야한다 그런것도 전 와닿지 않네요. 제 자신 자체가 걱정이 많고 아직 제 마음은 10대만큼 여리고 부모님 (특히 엄마) 의지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정말 훗날 혼자가되면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주고 도와주고 챙겨주고 미우나 고우나 인정해주시는 부모님이 안계시다면 전 못살아갈거 같은데...

결국 눈감아야하는게 인생이라면 왜 태어난건지 ㅜㅜ
전 한번사는 인생 즐기자느니 그런 기쁨도 다 사치같구요...

그냥 혼자될게 두렵고 인생에 진정 행복은 없는거 같아요.
그 이유중 꽤 큰 비중이 의지할 형제자매 없는거 같구요... 형제자매는 유일하게 어린시절이나 부모님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이잖아요. 전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부모님은 점점 늙어가시고 ㅜㅜ

앞으로 어찌 살아가야하죠. 죽지못해 그냥 사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