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곳은 한국의 폐쇄적인 사회 분위기를 닮았다. 누군가는 그게 공평한 처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국인은 좁은 땅덩어리에서 살면서 서로를 심하게 견제했다. 그게 온라인에까지 이어졌다. 한국 사람들 자신보다 잘난 사람은 배 아파서 못 보는 민족이다. 더구나 그 사람이 자신과 다르다 하면 비판부터 하고 보는 국민성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스타가 이제 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는 사실 좀 독특한 편이고, 튀면서 개성이 강한 성격이다. 이런 나는 커뮤니티에 글만 쓰면 반대를 누르는 사람이 많아서, 결국에는 커뮤니티에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는 어느 곳도 번성할 수 없다. 19세기 네덜란드와 20세기 파리 그리고 21세기 뉴욕이 잘 나갈 수 있는 이유도 다양함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황하를 맨발로 건너온 과단성 있는 자도 받아들이고, 개의 짓는 소리와 닭 울음소리를 내는 자도 받아들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커뮤니티는 자신들만의 리그였다. 자기네끼리 __안고 울고 웃고 했다. 그러다 결국 망했다. 한번 지금 오늘의 유머 게시판을 가 봐라. 전부 폭망인 수준이다. 그리고 여타 커뮤니티도 망해 가는 것으로 난 느낀다. 오유와 뽐뿌 특유의 반대하기 버튼이 다 말아먹은 것이다. 운영자는 그게 자정 작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오프라인 수준의 숨 막힘이 있었다. 온라인은 좀 더 자유롭자는 것 아닌가? 그러면 일정 부분 자유를 허용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모두 망해 가는 것이다. MLB 파크는 그나마 반대 기능이 적어 폭망 수준이 덜한 느낌이지만, 그곳도 한국의 폐쇄성을 극복하지 못한 자기네들의 리그인 듯하다. 한국 어느 커뮤니티를 가나 비슷하다. 한국인의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하고는 커뮤니티가 클 수 없다. 그리고 지금 시대는 창의성을 제1 인재의 요소로 친다. 이것은 개별성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무리 짓고, 조직을 앞세우는 커뮤니티는 자연히 망할 것이다. 창의성이 없기 때문이다. 창의적이려면 다름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 단순한 요소를 커뮤니티의 운영자들은 모르는 듯하다. 온라인이면 온라인의 특성을 견지해라. 오프라인의 한국인 특유의 배타성을 가져오지 말라는 말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한국인들의 말을 들으면 안 된다. 그들의 끼리끼리 뭉치는 문화는 창의성을 심하게 저해한다. 물론 그것의 순기능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름을 포용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 잘난 반대를 누른 사람들은 익명성에 숨어 지금은 뭘 하는지 모를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외치는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다들 따라쟁이가 되게 만들었다. 반대 버튼이 있으면 누구도 진정한 내면을 울림을 담지 못한다. 남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운영자는 이걸 인지하지 못해 커뮤니티를 모두 말아먹은 것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믿어야 하는 존재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선 남을 비판하고부터 본다. 자신보다 잘나고, 다르다는 이유로 반대 버튼을 누르고 본다. 이 단순한 생리를 진정으로 운영자들은 모르고 있는가? 앞으로 결코 나올 수 없겠지만, 신세계를 만들어내는 운영자는 다양성과 다름에 열려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만 창의성은 생존과 호흡을 할 수 있고, 진정 그곳에서 생명력이 약동할 수 있다. 이 글에도 반대가 무지 달릴 것을 예견한다. 결국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까 말이다. 직설닷컴 운영자
오유 및 커뮤니티가 망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