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임하루이다. 나는 성인이 되고 군대를 바로 갔고 전역하자마자 군대선임과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며 자취하고 있다. 난 외동 아들이여서 형이나 누나, 동생도 없었고 본래 성격이 말주변도 없는 편이라 친구들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한 두살 많은 형이나 한 두살 어린 동생들과 많이 사귀었다. 그게 어쩌다 보니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다.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말한 나의 선임은 어릴적 약간의 신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군대에서 무서운 얘기를 돌아가며 하였을 때 자신이 무당이 되지 않으면 조상신들이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한다며 무당이 얘기해주었단다. 결국 다른 사람이 신내림을 받자 더이상 몸이 아프지 않다고 하였다. 그 뒤로 한번씩 지금의 선임은 남들이 다 자고 있는 저녁에 깨어 반쯤 몸을 일으켜 세우고 멍하니 벽을 보는 행동을 하였으나 워낙 잠꼬대가 심한 병사들이 많았던 군부대였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전역을 먼저한 선임은 지금의 나와 일을 하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취를 하는 집엔 강아지를 한마리 키웠는데 선임의 말로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원래 동물을 좋아하고 유기견을 항상 입양하기 위해 알아봤던 선임은 그렇게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그 선임은 참 특이했던게 물을 항상 하루 세번 갈아주는 버릇(?)이 있었다. 그게 무슨말이냐면 강아지가 먹을 물그릇은 이따금씩 먼지라던지 이물질이 들어가 더러워지기 마련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선임이 하루 세번정도 갈아주었다는 말이다. 몇달 동안 지켜봐온 바로는 이 패턴은 항상 똑같았다. 그리고 여느 일상과 같은 날에 나는 밖에서 담배를 태우다 집주인이 어느 아줌마와 얘기하는 소리를 엿듣게 되었다.
- 아니 그 2층사는 필리핀 여행 갔다온다던 여학생 요새 안보이네??? 집도 조용한 것 같고... - 어어....집에 뭔 사정이 좀 있나봐. 그래서 방을 뺐어 - 아 그랬어??? 아니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떠난데? - 뭐 집안 사정이니까 우리가 그렇게까지 알 필요는 없지....ㅎㅎ
그냥 별 시덥지 않은 얘기였다. 자취를 하던 한 여학생이 방을 뺐다는 것. 난 그게 문제가 될 화근이었다는 사실을 그 때까지도 몰랐다. 아니 모를 수밖에.... 자취한 방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간단히 맥주를 먹을 생각으로 과자랑 캔맥주를 사왔다. 마침 선임도 와서 TV를 보고 있었다.
나는 강아지를 내 방으로 옮겨놓고 오늘 이 형과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다시 거실로 갔다.
- 아니 형 뭐 내가 잘못한 거 있어? 왜이렇게 예민해? 뭔 일 있어? 오늘 물도 안갈아주고.... - 니가 뭘 알아. - 아니 맨날 형이 히치 물 자주 갈아줬잖아. - 물이나 밥이나 한 번만 주면되지!! 생각 좀 하고살아!!
나는 그 때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약간의 여자의 목소리가 섞인 선임의 목소리기도 했지만 몇달동안 나에게 잔소리를 하며 물은 항상 하루 세번 갈아주라며 강조하였던 형인데 말이다. 나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침착하게 다시 형에게 물었다.
- 형. 강아지 물 한 번만 갈아줘? - 그렇게 하라고. - ...왜?? - 아니 한 번만 주라고!! - 야. 야. - 뭐!! - 너 신지훈이 아니지. ㅆ1발 너 누구야. - ....... - 누구냐고 ㅆ1발련아!!!! - ....흐흐흐흑끄흐흐흐흫끄윽끄윽..!!
갑자기 선임이 신이난듯 웃었다. 순간 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난 큰소리를 쳤지만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다. 나는 무교였지만 오는 길에 교회에서 홍보로 나눠준 사탕이 들어있는 교회 팜플렛을 가져왔다. 그리고 거기에 씌여있는 구절을 읽어 내려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아버지의 나라가 오게하시며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오늘 우리...
- 아악!!!!!!! ㅆ1발!! ㅆ1발!! 씨...이발...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선임이 쓰러졌다. 나는 얼른 주방에서 찬물을 라면냄비에 받아서 얼굴에 뿌렸다.
촤악!!
- 아!! 아!! 뭐야!! - 형!! 괜찮아?? 형!!! - 아 뭐야...물 이거 뭔데.... - 형 뭐에 씌였었어!! 기억안나?? - 아 머리 엄청 무겁더만 그거였나...아 갑자기 몸 겁나 개운하네..
나는 바닥에 물기를 다 닦고 맥주캔을 바로 땄고 강아지 히치를 쓰다듬으며 선임과 TV를 보았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난 지금까지도 그 선임과 아주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면 한번씩 무섭긴 하다.... 조만간에 이사 갈 생각을 하고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에필로그
치이익! 탁탁!! (담배터는 소리) 띡띡띡띡- 띠리링~! - 아까 춘자 이모가 뭐라고해요?- 2층 아가씨 어디갔냐고 묻더라...- 여행갔다 죽었다면서요....- 스읍....!! 야 임마..! 왜 술자리에서 당부한 말을 안지키냐 너는!!
귀신 선별(단편)
내 이름은 임하루이다.
나는 성인이 되고 군대를 바로 갔고 전역하자마자 군대선임과 같은 곳에서 일을 하며 자취하고 있다.
난 외동 아들이여서 형이나 누나, 동생도 없었고 본래 성격이 말주변도 없는 편이라 친구들도
딱히 없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한 두살 많은 형이나 한 두살 어린 동생들과 많이 사귀었다. 그게 어쩌다 보니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평생 잊지 못할 이야기다.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앞서 말한 나의 선임은 어릴적 약간의 신병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군대에서 무서운 얘기를 돌아가며 하였을 때 자신이 무당이 되지 않으면 조상신들이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한다며 무당이 얘기해주었단다.
결국 다른 사람이 신내림을 받자 더이상 몸이 아프지 않다고 하였다.
그 뒤로 한번씩 지금의 선임은 남들이 다 자고 있는 저녁에 깨어 반쯤 몸을 일으켜 세우고 멍하니
벽을 보는 행동을 하였으나 워낙 잠꼬대가 심한 병사들이 많았던 군부대였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전역을 먼저한 선임은 지금의 나와 일을 하며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취를 하는 집엔 강아지를 한마리 키웠는데 선임의 말로는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는 것이라고 했다. 원래 동물을 좋아하고 유기견을 항상 입양하기 위해 알아봤던
선임은 그렇게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며 키웠다.
그 선임은 참 특이했던게 물을 항상 하루 세번 갈아주는 버릇(?)이 있었다.
그게 무슨말이냐면 강아지가 먹을 물그릇은 이따금씩 먼지라던지 이물질이 들어가 더러워지기
마련이었는데 그럴 때마다 선임이 하루 세번정도 갈아주었다는 말이다.
몇달 동안 지켜봐온 바로는 이 패턴은 항상 똑같았다.
그리고 여느 일상과 같은 날에 나는 밖에서 담배를 태우다 집주인이 어느 아줌마와 얘기하는
소리를 엿듣게 되었다.
- 아니 그 2층사는 필리핀 여행 갔다온다던 여학생 요새 안보이네??? 집도 조용한 것 같고...
- 어어....집에 뭔 사정이 좀 있나봐. 그래서 방을 뺐어
- 아 그랬어??? 아니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떠난데?
- 뭐 집안 사정이니까 우리가 그렇게까지 알 필요는 없지....ㅎㅎ
그냥 별 시덥지 않은 얘기였다. 자취를 하던 한 여학생이 방을 뺐다는 것.
난 그게 문제가 될 화근이었다는 사실을 그 때까지도 몰랐다. 아니 모를 수밖에....
자취한 방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나는 간단히 맥주를 먹을 생각으로 과자랑 캔맥주를 사왔다.
마침 선임도 와서 TV를 보고 있었다.
- 형, 맥주 먹어요??
- ......
- 형, 맥주??
- ......
- ......형!
- 아 왜!!!! 왜이렇게 시끄러워....
나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여자 목소리가 섞인 말투가 들렸기 때문이다. 마치 딴사람 같았다.
- 아니 왜 화를 내고 그래요. 형.
- .....
- 강아지는??
강아지가 보이지 않자 나는 이름을 부르며 찾았다. 보통 내가 들어오면 꼬리를 흔들며
신발장까지나왔기 때문이다.
- 히치!! 히치!!
- 웡!! 웡!!
타타타타타탁!!
강아지는 베란다에서 짖으며 발로 샷시문을 마구 긁어댔다.
나는 얼른 잰걸음으로 걸어가 샷시문을 열어서 강아지를 방으로 들어오게 했다.
- 괜찮아?? 우리 히치???
나는 강아지를 안심시키고 강아지 밥을 확인한 후 물그릇을 보았다.
- 어?? 지훈이 형....강아지 물그릇 안갈아줬네??
- 뭐가...
- 강아지 물그릇....
- 야 강아지 치워
- 왜그래 형 오늘...
- 강아지 치우라고!!
나는 강아지를 내 방으로 옮겨놓고 오늘 이 형과 얘기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다시 거실로 갔다.
- 아니 형 뭐 내가 잘못한 거 있어? 왜이렇게 예민해? 뭔 일 있어? 오늘 물도 안갈아주고....
- 니가 뭘 알아.
- 아니 맨날 형이 히치 물 자주 갈아줬잖아.
- 물이나 밥이나 한 번만 주면되지!! 생각 좀 하고살아!!
나는 그 때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약간의 여자의 목소리가 섞인 선임의 목소리기도 했지만
몇달동안 나에게 잔소리를 하며 물은 항상 하루 세번 갈아주라며 강조하였던 형인데 말이다.
나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리고 침착하게 다시 형에게 물었다.
- 형. 강아지 물 한 번만 갈아줘?
- 그렇게 하라고.
- ...왜??
- 아니 한 번만 주라고!!
- 야. 야.
- 뭐!!
- 너 신지훈이 아니지. ㅆ1발 너 누구야.
- .......
- 누구냐고 ㅆ1발련아!!!!
- ....흐흐흐흑끄흐흐흐흫끄윽끄윽..!!
갑자기 선임이 신이난듯 웃었다.
순간 난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난 큰소리를 쳤지만 그 순간 너무 무서워서 말이 안나올 지경이었다.
나는 무교였지만 오는 길에 교회에서 홍보로 나눠준 사탕이 들어있는 교회 팜플렛을 가져왔다.
그리고 거기에 씌여있는 구절을 읽어 내려갔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아버지의 나라가 오게하시며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오늘 우리...
- 아악!!!!!!! ㅆ1발!! ㅆ1발!! 씨...이발...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선임이 쓰러졌다.
나는 얼른 주방에서 찬물을 라면냄비에 받아서 얼굴에 뿌렸다.
촤악!!
- 아!! 아!! 뭐야!!
- 형!! 괜찮아?? 형!!!
- 아 뭐야...물 이거 뭔데....
- 형 뭐에 씌였었어!! 기억안나??
- 아 머리 엄청 무겁더만 그거였나...아 갑자기 몸 겁나 개운하네..
나는 바닥에 물기를 다 닦고 맥주캔을 바로 땄고 강아지 히치를 쓰다듬으며 선임과 TV를 보았다.
그렇게 하루가 마무리가 되었다.
난 지금까지도 그 선임과 아주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오고 우중충한 날씨면 한번씩 무섭긴 하다.... 조만간에 이사 갈 생각을 하고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에필로그
치이익! 탁탁!! (담배터는 소리)
띡띡띡띡- 띠리링~!
- 아까 춘자 이모가 뭐라고해요?- 2층 아가씨 어디갔냐고 묻더라...- 여행갔다 죽었다면서요....- 스읍....!! 야 임마..! 왜 술자리에서 당부한 말을 안지키냐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