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불러준 친구 결혼식 vs 시어머님 환갑

구구2021.06.24
조회49,174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3년이 넘어가요
친구가 제 결혼식에 축가를 불러줬어요
심지어 부산에서 와준 친구라
제가 무조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친구 결혼은 3개월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친한 친구라 미리 알려주더라구요
스케줄 어플에 표시해놨는데

오늘 갑자기 시어머니가 하필 그날 다 같이 모여서
환갑 겸 식구들 식사자리할거라고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친구가 제 결혼식에 축가 불러준 그 친구라서
꼭 가야한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거기부터 가라고 하시고 끊었어요

시외가 식구들 다 모이는거라
제가 시간을 바꾸자 어쩌자 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주인공도 아니고 저만 빼고 다 되는 상황이구요
다행히 남편은 시간이 되서 남편만 가기로 했는데

오늘 시누이가 남편한테
뭐가 그렇게 바빠서 시어머니 환갑도 못오는거냐고
너만 혼자오면 이모들이랑 삼촌들이 뭐라하겠냐고
매번 빠지지 않았냐 이모들 안본지 오래되지 않았냐고요

맞는 말이에요
남편 친가댁 외가댁이 형제분들끼리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엄청 자주 밥도 먹고 모이기도 잘 모이세요
1년차엔 다 갔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근처도 아니고
지방까지 가야하고..코로나 시작하고 좀 덜하겠지 했는데
아니요 어떻게 귀신같이 몰래 식당 잡아서 모이고
꼭 자식들까지 오라 그러더라구요...시이모부님? 환갑도
오라그러고...그래서 엄청 싸우고
나는 더 이상 시외가댁, 사촌들 행사까지 못가겠다고
어머님 아버님 시누이댁까지만 관련된 행사가겠다했어요

그 뒤로 시부모님댁 빼고는 안가요
어머님어버님이 저번 식사때 외가댁 행사 안오니 서운하다는 식으로 너희도 인제 참석 좀 하라고 사촌들끼리 친하게 지내면
얼마나 좋냐고요..세상 혼자 사는거 아니라면서요..
실제로 시외가댁 친가댁 제 또래 사촌들 많은데
다들 직장 안다니고 전업주부고 해서 모임에 매번
오더라구요?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저희집 외가댁 친가댁 행사에 저희부부 안부른다고
남편도 저희 이모들이나 삼촌 고모들 본적 거의 없다고
1-2번 봤다고요 모이셔도 어른분들끼리 모이시고
놀러다니시고 한다고 자식들 불러봤자
한참 사회생활 하는데 주말에 유일하게 쉬는데
방해되고싶지 않다구요
그리고 저희집 식구들은 환갑잔치 하신분들없다했어요
다들 각자 식구들하고 밥 먹고 넘어갔다고
누가 요즘 환갑하냐구요...

어머님 뻘줌하신지 다른 말 돌리시는데
그 뒤로 저는 그냥 안가요

무튼 시누이가 저런말 하길래
전 대꾸 안했고 남편이 대신 대꾸했고
그 뒤로 뭐라했는지 몰라요
알고싶지도 않고

제가 맞는 선택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