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이상해요

쓰니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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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학 졸업하고 집에서 고시 공부하는 20대 학생입니다.
저는 큰 딸이구요 밑에는 20살 여동생이 있어요.
하 .. 뭐라고 글을 써야 하는지,, 그런데 저도 너무 답답해서 글을 처음 이렇게 써봅니다.
저는 대학 내내 학교 앞에서 자취했어요.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산지 6개월째 되어갑니다. 동생은 대학생이 됐지만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 수업하느라 집에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집에 6시에 퇴근하시기 전까지는 집에 동생이랑 저랑 강아지 한 마리랑 같이 있어요. 초반에는 잘 지냈어요. 대학 붙은 동생도 기분이 좋아 보였고 저도 오랜만에 집에서 살아서 좋았습니다.
5월까지는 제가 70퍼센트 정도 강아지 산책 담당을 했습니다. 저는 하루를 10분 단위로 계획하면서 공부하는 편인데 그래도 공부 초반이기도 하고 시간내서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도 동생도 비대면 하느라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도 강아지를 단 5분도 놀아주지 않았습니다. 강의 듣느라 바쁘다는 핑계로요. 저는 하루에 강의 8시간씩 듣는데요; 그때도 산책은 잘 안시켜줬고요. 그런 날은 엄마나 제가 번갈아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6월이 되어서 저는 가족에게 남은 시간 공부에 집중하고 싶으니 강아지 놀아주는거랑 산책시켜주는 걸 동생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방학이니까요. 매일 하라는 뜻은 물론 아니구요 저도 아예 안나갈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매일 나가는 건 못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이때부터 제가 화병이 생긴거 같아요. 동생은 여전히 단 하나도 바뀌질 않았어요. 그렇게 부탁했는데도 한번도 집에서 장난감으로 5분이상 놀아준적 없구요. 제가 오전 오후 강의 듣고 나오면 강아지는 계속 자고 있습니다. 오후 5시까지는 잠만 자는거 같아요. 중간에 한번씩 놀아주거나 산책 잠깐 나가면 어디 덧나나요? 병이 있는것도 아니고 바쁜 것도 아니에요. 하루종일 게임하거나 유튜브 보면서 누워있어요. 강아지는 동생이 누워있으니까 자기도 누워서 잠만 자구요. 강아지가 무기력증이 걸릴까봐 겁나요.
그래요 그렇게 쉬고 싶었으면 쉬었다쳐요. 저녁에 엄마가 보다못해서 산책 같이 나가자고 하면 인상부터 씁니다. 대답 안하는건 기본이고 틱틱댑니다. 엄마는 쟤가 왜 20살이 되어서 사춘기가 온건지 동생 눈치 보느라 힘들다고 그러세요.
가족톡은 읽지도 않고 물어보는 거에 답도 잘 안해요.
엄마 아빠 톡에 대답해라. 강아지 놀아줘라. 산책 시켜줘라. 노이로제 걸릴거 같아요 저도 이제 그만 말하고 싶어요 말하면 어차피 대답도 잘 안하구요 어차피 안하는걸 제가 왜 걔 눈치 보면서 이렇게 불편해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24시간 쉬고 싶은 애를 괜히 강아지 갖고 잔소리 하는 걸까요? 그러면 본인이 3년전에 강아지 키우고 싶다고는 왜 했을까요?
고3때 자기 뒷바라지 하고 자기 기분 맞춰주느라 눈치봤던 엄마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잠 못자가면서 좋은 대학 보내줬으면 감사해서 더 효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되는거 아닌가요. 까놓고 말해서 그냥 싸가지가 없어져요.
제가 각잡고 말해보려고도 했지만 제말은 귓등으로도 안들을게 뻔해요. 제가 말한거에 대답 들어본지가 언젠지 모르겠어요.
고3때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고 있는걸까요..본인 자유 누리는거랑 강아지 방치시키는 거랑 무슨 상관이죠? 저는 꼭 하루에 한번 적어도 30분은 산책 시켜줘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매일 나가기 귀찮으면 놀아라도 주던가요 ㅠ그리고 이미 동생이 하루 충분히 쉰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성격이 말 없고 틱틱대는건 아닙니다. 요즘에도 친구들이랑 놀때는 하하호호 잘 웃고 이번년도 초반에도 집에서는 그랬어요.
갑자기 왜 저렇게 버릇이 없어진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건가요? 객관적으로 댓글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어디로 공유되는건 싫어요 혹시라도 퍼가지 마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