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왜 이리 서운한지

ㅇㅇ2021.06.26
조회805
21개월 아기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남편은 6월부터 육아휴직중이라 집에서 이런저런일 하면서
쉬고 있고 저는 아기 태어나고 6개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쭉 회사.다니고 있어요

남편 육아휴직전까지 둘다 맞벌이였기 때문에
아이는 시어머님께서 18개월까지 봐주셨고
이후에는 어린이집에 잘 적응해서
현재까지 다니고 있어요..

남편은 늘 좀 기운 없어하고 아이랑 있을 때도 자주 피곤해해서
육아휴직 한다고 했을 때 말리진 않았어요
저도 일 하고 있으니까요

남편이 육아휴직을 시작 했어도
아기 저녁밥부터 자는것 목욕 시키는 것 다 제가 케어하고 있고
남편은 청소제외(이건 제가 주로 합니다)
나머지 집안일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늘 주에 2회씩 술을 먹으러 나가네요...
그럴 수 있지 싶어서 보내주는데..
사실 저도 혼자 있을 시간도 필요하니까요
가끔 꼴보기 싫을 때도 있어서 혼자가 편할 때도 있더라구요 ㅎ

아기는 8시쯤 자서 다음날 6시쯤 일어나기 때문에
저희 부부 저녁시간은 좀 한가한 편입니다.
저는 5시 마쳐서 집에 도착하면 6시쯤 되니까
아기 자는 8시30분까지 집중적으로 케어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저녁 시간에 혹시 약속이 생기더라도..
8시이후에 아기 재우고 커피한잔 마시거나 집앞 벤치에서
얘기나누는 정도인데...
고맙게도 지인들이 저희집으로 와줍니다...
꼭 남편은제 퇴근시간 6시쯤 나가서...
코로나 영업시간 꽉꽉 채우고 들어와요..
매주 2회씩이요

뭐 술은 먹을 수 있는데...집에는 늘 기어들어올때까지
전화 한 통이 없어요...
아기 자니까 잘 놀다가와 라고 톡을 보내면...
한다는 소리가 ㅇㅇ
하....
몇 일 전에는 1박2일 놀러 가서...
동창중에 둘째 곧 나오는 분이 계신데..
둘때 태어나면 꼼짝없이 감옥행이라며...동창 여행을 추진했고
그분 와이프가 만삭인데도...ok 하시는 바람에..
사실 싫었지만 보내줬네요..

그래도 최소한 도착하면 도착했다
아이는 잘 자고 있냐 정도는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담날까지 연락 한통 없더라구요
기다린게 민망할 정도였고...화가나서 저도 연락 안했습니다..

그날 친정 제사라 아이데리고 저혼자 친정가서 고군분투 하고
제사 지내고 아기 재워놓고 나니 12시즈음인데..
그 밤에 얼마나 서럽던지
울 뻔 했어요 오랜만에 ...

다음날 집에 왔길래 저녁에 애 재워놓고
실망했다고 얘기는 했는데....
그냥 맘 뜬게 보여서 쉽게 서운한 맘이 가라앉지를 않네요 ㅎ

저한테 더이상 애정 같은게 없는 것 같고...
맘 뜬게 느껴지고...
이게 서운하니 저도 맘이 뜰것 같은데
이걸 어쩌죠

그냥 아이엄빠로 살아야 하나봐요 우리부부는..
1년 2년 정도 뒤에는 별거도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전근신청을 해서 다른 지역으로 갈까 싶어요
아이 데리고....
그러면 한달에 두어번 보면 되니까..
지금처럼 서운한 맘 이런건 안들 것 같거든요 최소한...

그냥 지금 생활비 보태는 만큼만 보내주면
뭘 하든 신경도 안쓰일 것 같고...
맘도 편할 것 같고..그정도로 극단적인 생각도 드는데...
이런 맘이 드는게 정상인지...제가 좀 예민한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고견 주실 분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