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내가 하고있는 짝사랑썰 풀어줄게 !

짝사랑2021.06.28
조회2,098
그냥 새벽감성에 잠도 안 오고 폰으로 주절주절 쓰는거라 가독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어 ! 이해부탁해 ㅠㅠ

우선 나는 스물셋이야 ! 간호학과 2학년때 휴학하고 지금은 이것저것 자격증 따면서 올해 2학기 때 다시 복학할 생각이야.

다들 한 번씩은 해봤잖아 ? 짝사랑 같은거. 근데 나는 그 흔한 짝사랑같은걸 중 고등학교 학창시절때는 한 번도 겪지 못했어. 그래서 짝사랑할때의 괴로움 ? 같은걸 잘 몰랐었지..

근데 대학교 1학년때야, 알다시피 간호학과는 대부분의 학생이 여자야. 그래서 남자인 사람들은 초반에는 자연스럽게 남자들끼리만 놀게 되고 뭉치게 되면서 여자들과의 관계는 그냥 같은 반 친구정도 ? 우리 반 남자애들이 다들 소심해서 막 먼저 놀자고, 밥 먹자고, 술먹자고 다가가고 그러질 못했던 거 같아. 물론 나도 성격 자체가 소심하기로는 어디가서 빠지지 않았지. 마찬가지로 여자애들도 남자애들이 자기들끼리만 노니까 우리한테는 별 관심없었을거야. 그때는 과팅도 많이하고 했으니 뭐 ㅎㅎ..

그러다가 2학기가 되고 1학기에는 얼마 있지 않았던 조별과제가 많아졌어. 그 중 한 과목의 교수님이 이번 조별과제는 남녀 비율을 같게 해서 6~7명씩 자유롭게 한 팀을 이루라고 하셨어. 우리는 꽤 당황했지. 지금껏 조별과제가 있어도 남자애들끼리 하면 됐으니까, 다른 사람들과 조별과제를 해야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거든. 심지어 과제때문에 과대 누나랑 카톡한거 몇 번 빼고는 이야기 한 번도 나누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이었으니까. 그렇게 남자 애들 모두가 서로서로 눈치만 보고있을 때 그래도 나랑 학번이 비슷해서 몇 번 대화를 나눠본 적 있는 얘가 갑자기 위풍당당하게 내 자리 앞에 와서 하는 말이 “야, 같이 할래 ?”였어. 나는 뭐랄까, 꽉 막힌 하늘에 동아줄이 한 줄기 내려온 것처럼 기뻤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응 ? 그래그래! 근데 사람 수 맞추려면 남자 한 명 더 필요할 거 같은데”라고 하니까 바로 내 옆자리에 앉아 있는 친구한테 가더니 “너도 ?” 라고 말하고 친구의 승낙을 얻자 아무렇지도 않게 쿨하게 자기 자리에 가서 나랑 같은 조가 된 자기 친구들한테 “다 구했어”라고 하더라.

그때 나랑 내 친구는 아무 말도 못하고 서로 눈만 마주보면서 또잉? 했던거 같아. 이거 핸드폰으로 치려니 힘드네, 암튼 !

어느새 1주일이 지나고 다시 그 교양시간이 왔어. 교수님은 당연히 조원끼리 붙어 앉으라고 하셨고 조가 꾸려진 이후 일주일 간 아무런 커뮤니케이션이 없던 우리는 처음 마주하게 됐어
아, 조원을 설명안해줬네 우리 조는 나한테 조를 같이 하자고 한 그 친구(이제부터 이 친구를 A라고 할게)포함해서 여자애들이 4명, 그리고 나랑 내 친구까지 총 6명이었어. 처음에는 서로 매우 어색했지만 그래도 한 시간 정도가 지나니까 조금 분위기가 풀리면서 번호도 교환하고 단톡방도 만들어졌지.

그날 수업이 금요일 마지막교시였는데 수업이 끝나기 10분 전인가, A가 우리 서로 어색하면 조별과제하기 힘들 거 같으니까 오늘 수업끝나고 술을 마시자는거야, 너무 급작스럽기도 했고 당연히 안될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6명 모두 아무도 약속이 없었던데다가 스무살의 그 추진력으로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우리는 학교 앞 술집에 여섯명이서 둥그렇게 앉아있게 됐어.

그렇게 술을 한창 마시던 도중에 근데 너희들 그런 분위기 알아 ? 약간 여자애들끼리 알게 모르게 자기들끼리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느낌 ? 아 이게 설명하기 좀 힘든데 뭔가 자기들만의 시그널을 보내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되게 A가 난처해 하는 느낌이랄까 .. 그런 상황이엇는데 갑자기 그 여자애들중에 한 명이 귓속말 게임을 하자는거야. 혹시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간단히 설명하자면 예를 들어 한명이 다른 한 명에게 귓속말으로 질문을 하고 귓속말을 들은 사람은 그에 대한 답을 공개적으로 하는거지. 다른 사람들은 답에 대한 질문이 뭔지 알고 싶으면 술을 마시는거고, 술을 마신 사람한테는 질문을 알려주눈거야. 다들 알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이야기할게.

여자애들중에 한 명이 되게 심술 가득한 표정으로 A한테 질문을 했어. 그러니깐 A가 나를 가르키면서 난 얘! 라고 하는거야. 아 이거 질문이 안 궁금하겠냐고, 바로 술을 마시고 질문을 들었지, 그래서 그 질문을 나한테 귓속말로 전해주는데 처음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어. 응 ? 하고 다시 되물으니까 질문했던 걔가 너가 들은거 맞아, 어 ㅇㅇ이 부끄러워한다~ 이러는거야
그 질문은 ‘우리반 남자애들 중에서 가장 알아가고 싶은 얘는?’ 이었어. 이게 질문이 꽤 중의적이면서고 노골적이라고 해야하나.. 하튼 그걸 듣고 얼타고 있는데 갑자기 A가 내 손목을 잡고 우리 편의점 좀 다녀올게 하면서 나를 끌고 나갔어.

하 힘들다 일단 여기까지 쓰고 반응 좋으면 2탄 올릴게 ㅠㅠ 새벽에 글 쓰면서 그 때 다시 생각하니까 여전히 설레네..

그럼 다시 볼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