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죽고싶다고 하는걸 봐버렸어요

ㅇㅇ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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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여고생입니다 어디다 말할 곳도 없고 그냥 속이 답답해서 여기다가 써봐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께서는 홀로 저를 키우셨어요 저 키우랴.. 할아버지 병원비 내랴.. 돈 모을 시간도 없고 벌면 벌수록 통장은 마이너스가 되어갔어요

저는 그걸 알면서도 애써 모른척했죠 적어도 알바 하면서 교통비나 생리대나 휴대폰 요금 정도는 제가 내려고 했었지만.. 어쨌든 집안의 빚이 얼만지, 갚아야할 돈이 얼만지 묻지도 않은채 오롯이 어머니 홀로 감당하시게끔 행동했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가게가 망하면서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나고 거기에 더불어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 당장 수술을 하시고 지금은 약 먹으면서 겨우 버티세요..

약 먹는 시간을 놓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씀도 자주 하셔서 제가 늘 꼬박꼬박 약 먹는 시간도 챙겨드려요

그러다 하루는 어머니 휴대폰 문자 내역을 보게되었는데 월세가 밀리고 밀려 어느새 800만원이 넘어 빨리 돈내고 이사 가라는 집주인 분의 문자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위로 친구분께 죽고싶다고 보낸 어머니의 문자를 봤어요 죽고싶다 너무 힘들다 일을 구할 수 없다 집에 있을 때마다 가슴이 막혀온다 라고 보내신 문자를 보니까 눈물만 나요

내가 너무 이상적인 생각만 하고 살았는지..
현실을 애써 부정하고싶었는데 그 문자를 보니 제 눈을 가렸던 안대를 강제로 풀어버리는 느낌이에요

어떡하죠 저도 그냥 포기하고싶어요…
엄마가 죽자고 하면 같이 죽을 수 있을 것 같ㅇ아요

어머니께서는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고 저는 특성화 진학 후 이제 곧 취업을 할거지만 그 많은 빚과 생활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