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폭력을... 그것도 내생일날...

20대여 안녕....2008.12.08
조회93,889

12/15

어제는 친정아버지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만 계시니... 이런저런... 소소한 병이 생기네요...

이번에 폐에 물이 찼다더군요...

딸부잣집에 셋째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지요...

자신을 많이 닮았다는 이유로....

쓰러지고 나서... 한번도 저를 알아보지 못한 아버지에게 조금은  서운했죠.

다른 자식은 알아보면서....

근데 어젠 저를 알아보시는 듯 했습니다... 기대를 해서 오해한건지 모르겠지만...

동생이 아빠에게 물었지요...

아빠 딸중에 누가 제일 이뻐????

그랬더니 아빠왈....  " 하나... 둘... 셋... 셋째." 하시며 배시시 웃습니다...

그게 너무 가슴아파서... 날 알아보지도 못하는 아빠가...

잘해드린것도 없는 아빠인데... 라는 생각에....

 

컨디션이 좋던 아빠가...  갑자기 부들부들 떨더리... 곧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아이스팩을 대도.... 열을 39도를 넘어가고 있었죠....

불쌍한 아빠에게 암것도 해줄수 없음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동생도 저도 서로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 없고... 그저 아빠 손만 잡고 있을뿐이였죠..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들락날락하며....  한시간 반쯤뒤에서야... 서서히 열이 내렸죠..

곤히 자는 아빠를 두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오는 늦은밤에...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너무도 많은 일들이 갑자기 일어나서...

정신을 차릴틈을 주지 않아서... 내가 무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랑과의 문제를 친정엄마는 마지막으로 살라고 말하더군요...

시댁어른들앞에서 약속을 하고 다짐을 받고... 만약 또 한번 그랬을땐 어른들앞에서 이혼하기로.

그렇게 하라더군요...

그래도 나이 많은 엄마니... 살라는 소리를 하더군요...

언니나 동생은 살지 말라고 하는데...

저역시 그리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압니다...

폭력적인 성향이 닮는다는것을.... 그래서 너무 싫고 ....

다시 사는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제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것 뿐입니다... 더 시간이 지나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 기회로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하는것이죠...

 

분명히 그 사람의 폭력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할수 없습니다...

폭력은 가족이길 포기했다고 생각해야 된다는것도...

 

아직 그 사람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 사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것 같습니다.

님들께서 달아주신 것 처럼... 제가 미친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회를 줘야겠다 맘 먹었으면서도...

입이 안떨어지니...  그사람보면... 화만 납니다...

 

친언니에게 말하니....

암소리 없이 가만히 있다가...

급하게 하지말고....  천천히 하라더군요....

니맘이 다 풀리지도 않았는데 서두르지 말라고...

 

이런저런 일로 맘만 복잡합니다...

님들의 조언....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단소리, 쓴소리 모두 잘 헤아려...   잘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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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오랜만에 톡에 와보니.... 참으로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이런 얘기를 아는 분한테 하기도 제 얼굴 민망스러워... 톡에 썼는데....

댓글 달아주신분 고맙습니다...

 

새로운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신랑을 10일날 만났습니다.

   

몸살감기에.... 콧물에.... 눈물에.... 정말 상태가 안좋았지만....

그래도 얘기를 들어줘야 할것 같아서....

아이도 보고 싶기도 하고요....

떨어져본적 없던 아이랑 3일만에 본거였으니.... 반갑고... 미안하고...

지난번처럼 서로 화내고 싸우자 들면.... 만날필요 없다 했더니...

중요한 얘기라고 하더군요...

 

아이도 저도 감기가 걸려서 죽집에서 만나 아이에게 죽을 사먹이고...

커피숖에 가서 앉아서 얘기를 했습니다.

 

신랑은 다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다 잘못했다 듣고 싶은게 아니다...

싸움이란건 손바닥 마주치듯 마주쳤으니 싸움이 났겠지....

당신이 다 잘못했다 말하려는게 아니라...

나도 잘못을 했지만.... 내가 맞을만큼.... 그렇게 인간 취급 받지 못할 만큼....

그렇게 잘못한게 아니니.... 그 부분에 대해 사과를 받고 싶고...

이젠.... 당신에 대한 신뢰가 없으니 살고 싶지 않다.... 라고...

그래도.... 자기가 때렸다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무얼 잘못했다고 얘기 하지 않더군요....  그냥 잘못만 했대요....

그게 화나더군요....  

그냥 이런건 내가 심했다...

그건 내가 정말 해서는 안되는일인데 했다....

이런 사과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느끼지 못하는건지.... 내가 얘길 해도 듣고 싶은 그 한마디 안해주더군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우린 안될것 같다고.

난 이제 살수 없을것 같다고...

 

신랑 말하길....

한번만 기회를 달라더군요...

지난번 공증 받을때가 마지막이였어..... 그때가 우리의 마지막 기회였어...라고 했더니

제발 부탁이라더군요....

수척해진 그의 얼굴이 조금은 안쓰러워보이더군요....

그래도.... 나의 신랑이라 생각했던, 나의 연인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왠지 낫설고 불편했습니다.

 

내 생각이 확고하니까 그사람 말하더군요...

난 이혼은 절대 안한다고...

난 이혼하느니 죽는다고... 다 같이 죽자고...

셋다 죽자고.... 

아빠라는 사람이..... 애 앞에서... 이게 무슨...

어의가 없어서... 한동안 멍~

그런 당신 싫다 했습니다..  이혼이 삶의 끝이 아닌데 잘 살겠다 다짐하는것이 아니라 왜 죽는다 하느냐고....  애를 위해서라도 잘 살 생각을 해야지...

그런 당신이 무섭다 했습니다

 

친정 아버지가 지금 뇌질환으로 병원에 계십니다.

병명은 밝혀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전에 있던 병원에서 아는 분이 있는 다른병원으로

옮기셨는데....

옮긴지가 벌써 2달쯤 되어가네요.

10월말쯤 싸우고 공증받고 집으로 들어갔을때....

그래도 기분은 덜 풀렸지만 병원엔 한번쯤 가보겠지 했습니다. 내가 얘기 안해도 말이죠...

근데 간다는 말도 없고 가자는 말도 없고....

내가 병원갈때도 암말 안하더군요...

그치만 싸우고 자기도 친정엄마 얼굴 보기 민망해서 그러나? 생각해도 너무 서운하더군요.

그 소주 사건이 있기전날....

언니에게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제부 너무 해도 해도 너무 한다고....

세상에 친정아버지가 병원 옮기셨는데 어쩜 찾아보지도 않느냐고....

제가 밉다 생각해도 제 신랑인데 그런소리 들으니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그래서 사실... 사이가 서먹하고... 쫌 그렇다고 얘기한뒤....

서로 얘기할 시간을 갖아야겠다 맘 먹고 월남쌈을 준비했던건데...

저도 기분이 안좋은 상태에서...

신랑에게 예쁘게 말하진 않았겠죠.....  

누구의 말처럼 내가 그냥 다시 나가 술을 사왔더라면...

기분좋게 풀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원래도 좀 욱하는 편이지만...

술을 마시면 더 욱하는 성격이라...

예전에도 술먹고 식당에서 싸우고 경찰서까지 간적이 있었죠....

듣기로는 젊은 시절엔 꾀나 사고를 치며 살았다고 하더군요..

사회에 나와서는 그래도 맘 잡고 사회생활한다지만...

 

점점 심해지는 그사람의 행동에...

이제... 지쳐갑니다...

 

무섭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이 무섭다 느끼면 안되는거 잖습니까....

시아버지도 시어머니도 아닌 신랑이...

그래서

싫다 했습니다...

나를 인간 이하로 취급 하는 당신과 절대 살기 싫다 했습니다...

그래도 친정 아빠  병원 옮긴지 한달 넘었는데 내가 말하기전에 우리 친정에서 말하기전에

얼굴한번 비췄어야 하는거 아니냐...

나 아빠 돌아가시면...   당신이란 사람 평생 용서 못할것 같다... 라고.

 

암말없이 나와서 언니 집 근처에 와서는

매달리고 무릎꿇고 울며 빌더군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한번만 마지막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처음 보았습니다...

그사람의 눈물을....

 

사람들이 지나가며 쳐다보고, 우리 딸 의아하게 보더군요....

참....

일단 생각해보겠노라 말하고 보냈습니다...

 

지금 제 맘이 너무.... 혼란과.....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그 모난 성격을 내가 다독거려 가며... 살았더라면... 이런일 없었을텐데....

혹시 달라질까????     이번일로 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나온 시간들을 되집어봅니다...

 

집에 들어와 암것도 아닌 웃으며 한 농담으로....식탁의자를 부시던 그사람

컴컴한 현관문을 열자 마자 발로 차던 그사람이...

 

좋았던 적도 분명 있을텐데...

 

지금 저로선......  아무런 답도 내릴수가 없군요...

 

이 사건을 아는 사람은.

친한 언니1명과, 친한 여친1명뿐입니다...

둘다 절대 반대라고 하네여...

 

그 사람 술 끊는다 했는데 끊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믿음이 가진 않지만...

한번 믿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딸이 컸을때...

그래도 내가 정말 너를 위해 정말 노력했노라 ....

너에게 아빠를 뺏었던 이유가 정당했노라...

그것이 우리를 위하는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노라...

딸이 가슴으로 느끼고 어긋나게 크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딸을 위해서 한번의 기회를 줘야 한다고... 어느 정도 맘이 굳은 상태입니다.

그런데도.... 왜 망설여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의 말처럼 칼부림.... 마지막까지... 가고 싶진 않습니다...

 

지난번에도 집을 나오고 톡에 글 올렸었는데...

절 기억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좀 챙피했습니다...

그때가 마지막이라 해놓고.... 또 다시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하니...

저혼자라면.... 뒤 안볼 자신있지만...

그래도 아이에겐 잘하는 사람인지라....

조금만 성격 고친다면.... 애를 위해서라도....

재혼해서 사느니.... 젊은 나이에 혼자 애 키우느니....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는 분 조언으로 다시 노력해보기로 합의가 된다면...

부부상담이나 아빠학교 이런 프로그램을 해볼 생각이고요...

만약을 위해.... 이혼합의서 작성해 놓으라셔서 그것도 생각중이에요...

 

근데 그걸로 또 시비 걸진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에휴....  힘듭니다...

심한 감기를 앓고 있는 중입니다.....

앓고 나면 몸이 좀 더 가벼워지겠죠...   그럼.... 제 기분도 조금 나아질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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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답답하여 미칠것 같네여...

이제 30을 바라보고 있는 저로서... 30년을 머하고 살았는지...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울합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는 참으로 저에게 힘겹고도 힘겨운 한해였던것 같습니다.

 

지난달 말쯤 신랑이 집기를 부수고... 주사를 부리고...

이혼얘기가 나오고... 그래서 집을 나오고...

이혼하리라 맘을 먹었고 그러자 합의도 했거만 갑자기 이혼할맘 없다며 맘 바꾸고는

한번도 이혼할꺼란 생각 안했다는 사람.... 믿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3살 난 딸아이를 위해 한번만 한번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각서쓰는 조건으로

공증받아오는 조건으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각서에는 다시는 폭력과 폭언 그리고 집기 부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만약 다시 그럴시 이혼과 함께 전세집을 위자료로 주고 아이의 친권과 양육권을 준다했죠.

열심히 살아보자던 사람 한달내 몇마디 없더군요.

아예 말을 말고 살겠다 다짐한 사람처럼.... 저도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내버려뒀습니다.

신의와 신뢰가 무너진 마당에....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더이상 곱게 보이지 않더군요.

맞벌이는 하는 저희는 나름대로 고요한 평화를 맞았었죠.

그 고요한 정적은 불길한 암시를 느끼면서도 아무일 없는듯 살았죠.

그래도 출퇴근은 같이 했고  밥상도 하나로 보고.... 남들 눈에 평범한 부부사이였겠죠.

그렇게 한달이 되어가던 쯔음...

생일을 2일 앞둔 금요일날 퇴근길에 집으로 가며 저녁에 고기 사다 구워먹을까?라고 말하니

전에 해줬던 월남쌈 얘기가 나와서 월남쌈 해먹자더군요.

그래서 집근처 정육점에 절 내려놓고 아이를 데리러 가라했죠... 날추운데... 기다릴까봐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고 마트에 들러 아이 간식거리와 우유와 야채, 그리고 쎄일 하는

과일 두어가지 사다보니 벌써 한짐이 되었죠

집까지는 한 200~300정도 되는데 참...  힘은 들고 춥긴 왜이리 추운지...

반쯤 왔을때 '아차'하고 지나가는 생각.... 신랑 술을 안사온게 생각나더군요..

술때문에 항상 문제였지만 술을 끊을순 없다 줄인다 했던 사람인데 술 조아라 하는 사람인데

툴툴대겠구나 생각했지만 다시 돌아가기엔 짐도 많고 춥기도 춥고 그래서 신랑보고 잠깐 갔다오라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그냥 집으로 갔죠.

밉지만 그래도 미운정도 정이라고 맛있게 먹었던 월남쌈 해주겠다고 바리바리 사서 온 와이프가

고맙게 느껴졌다면 그럴순 없죠...

대충 정리하고 준비하기전에 깜빡하고 술 안사왔다고 가서 사오라고 하니...

가만히 듣더니 옷을 입는가 하더니 다시 벗고 그냥 안방으로 휙하고 가더군요.

열심히 준비하고 지지고 볶고를 한 30분쯤 해서..

다되었는데 술을 안사온걸 알고는 왜 안사오냐 했더니 귀찮답니다

그러고는 한 서너개 먹다가는 맛없다고 안먹는답니다.  ㅡ,.ㅡ;;;;

성질이 났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얘기 좀 하고 풀수 있는건 풀고 하려고 맘 먹고 준비한건데...

성질 나서 밖에 나가서 술 사와서 혼자 열심히 마셨습니다.

그리곤 준비한거 다 그냥 싱크대에 버렸습니다.

자기도 성질이 났던지 밖에서 술을 한잔 먹었더군요.

신랑 들어온거 보곤 저는 다른방에 들어가서 잤죠...

토요일날 서운함과 미움이 가득했던 저는 방에서 꼼짝을 안했고 아쉬웠는지 신랑은 빼꼼히 방을

들여다 보곤 그냥 나가더군요.

딸래미가 배고파해서인지 밥을 같이 먹는소리도 들리고...

그래도 모른척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암것도 안하고 아무소리도 못들은것 처럼...

화를 삭히고 있는데...

오후에 암말없이 나가서 안들어오는겁니다 밤 12시가 넘었는데 말이죠...

1시가 다되어 잠든 저는... 한참을 자다가 쿵쿵대는 소리에 깜짝놀라 일어났죠..

같이 자고 있는 아이가 놀라서 깰새라 후다닥 현관으로 나가서 문을 여니..

만취된 남편이 머라고 할 새도 없이 퍽 하고 발로 차더군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정신도 못차리고 있는데..

계속해서 발로 퍽퍽....

컴컴한 집안을 운동화로 버적버적 신고 다니더니 안방까지 들어와서 이불을 발로 퍽 차며...

시끄러운 소리에 딸 아이가 깨서는 어둠속에서 아빠의 다리를 안고는 울고 불고...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 그만 하더군요.

놀란 아이를 안으며 쇼파에 앉아 있으니... 만취 된 남편이...

폭언과 비난을 쏟아 내더군요.

일부러 자기 술마시는 꼬라지 보기 싫어 안사와 놓구선 거짓말 한다고.

너는 나쁜 년이라고 너같은 년이랑 사는거 신물난다고...

더러운년이라며.... 욕이란 욕은 다 들은것 같습니다.

안고 있는 아이의 귀를 막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다가...

친언니의 연락을 받고 가까이에 있던 형부가 부랴부랴 집으로 왔는데...

복도를 마주보고 있는 부엌쪽 창문이 깨져있더군요...   순식간에 일이라 몰랐는데...

발바닥에 유리가 박혀있고...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는 형부가 자기 집으로 가자고 신랑한테 술깨면 얘기하라고 하곤

저를 급히 데리고 나왔습니다.

딸아이가 놀랬던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꼭 안겨있는데....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것이 새벽2시쯤...  내생일이 2시간 되던날이였죠...

생일날 초상집 분위기.... 이만큼 나이 먹었는데 생일이 무슨 큰 의미가 있습니까.

하지만 웬지 태어나지말아야 할 사람처럼...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더군요...

사건이 이렇게 커지다보니 엄마까지 나서서 살지말라했고 시댁에서도 알게되었죠

이혼만이 남은게 없었죠.

 

그 담날 집으로 가보니.... 깨먹은 창문을 교체중이더군요.

그 인간 그래도 술 깨면 깨진것부터 치우고 끼우고.... 참으로... 바지런한 사람이죠..

화장대도 깨먹고.  그릇, 거울, 식탁의자, 문....   참으로 많은것 같으네요....

어찌되었든 짐을 싸러 집으로 가니...

얘기 좀하자며 한다는말이...

니가 일부러 안사온거 맞지 않냐고 그냥 맞다하면 되는것을... 그 얘기합니다...

그치만 그것때문에 때린건 아니랍니다...

내가 일부러 문을 안열어준거라고... 그래서 성질이 났답니다...

니가 일부러 안열어주고 그래서 내가 난리칠거라는거 예상한 나의 자작극이랍니다.

어이가 없어서...

개자식이라 해줬습니다...

눈 뒤집히더군요...   같이 살면서 욕한번 안하고 살았기에 충격이 컸을테죠...

자긴 욕을 성질나면 매일 하면서...   내 욕이 충격이였겠죠...

내가 할수 있는 욕은 다해줬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저주는 다 해줬습니다.

법으로 널 죽이겠다고...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겠다고....

고향에 발 못붙이게 매장시키겠다고...

끝까지 해보겠다고...

 

그리고 3일안에 아이 문제 어떻게 할건지 결정 안하면

시댁에 데려다 준다고...

그랬더니...  그럼 자기 부모님 충격으로 돌아가실거랍니다...

참으로 효자지요...   친정아버지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이 넘은 시점에서 한번도 찾아보지 않은...

코앞까지 와서도 들여다 보지 않은 사람이.... 자기 부모는 끔찍하죠...

 

3일뒤 친정엄마가 신랑과 얘기하니....

좋게 끝내겠다더군요...

아이를 신랑에게 주고 왔습니다.

아이 어린이집도 바로 집앞이고 언니네 집은 방두개인데 애 키울수 없는 상황이고...

얹혀 살면서 언니 애도 시댁에서 키워주는 마당에...

제가 키울수 없고...

어린이집에 가는 버스도 없는데 매일 택시로 데려다 줄수 없고...

그리고 신랑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것인지...

성질대로 살면 어떻게 되는지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금요일날 딸을 데리고 와서 2일정도 같이 지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빠가 와서 데리고 갔는데...

그런데 몇번을 전화해서는 자꾸 애한테 시킵니다... 집에 오라고...

잠잘때가 되어서 엄마 생각이 났는지 울면서 전화했더군요....

그러면서 집으로 오라고 애가 운다고 한번만 봐달라고....

가슴이 찢어져서... 참으로... 그러니까 왜 그랬느냐고 성질내고 끊고는...

한참을 잠못 이루다 울다 잠들었습니다.

 

3일전쯤 만났을때 그러더군요.

매정한 엄마라고...

애를 어떻게 두고 갈수 있느냐고...

그런 사람이 애가 자고 있는 방에 접시를 던지고 아이 얼굴로 이불로 접시 파편들이 널부러지게..

아이랑 같이 있는 방에 문을 부시고...

의자를 나와 아이에게 던지는 사람....

그런 사람은 제정신 입니까?

재산분할 공정하게 해주고 양육비 적당하게 주라 했습니다.

그럼 작은 전세집에서 아이 키우겠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집으로 들어오라더군요.... 그래서 그 집은 싫다 했습니다.

온동네 사람들이 그 난리 치는거 다 아는데... 얼굴 보기도 민망하지만 그 사람 얼굴 보며 살 자신 없고... 이젠 지겨워서....  아이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그게 옳은거라 생각 안합니다.

그런데 또 그얘기입니다.

내가 일부러 술 안사와놓고 거짓말 했다고...

성질나서 나와버렸습니다.

 

담날...  메일로 솔직 담백하고 이성적으로 이혼 합의 해서 빨리 딸에게 안정주자고..

어차피 우린 이혼하면 남남이지만 애한테 부모니... 애한테 좋은 부모로 남자고...

그랬더니... 메일 답장에 한번 다시 잘해보잡니다.

그럴맘 없다 하니...

자기가 잘못했고 미쳤었고 다신 안그럴꺼고... 술도 끊고... 정말 잘하겠답니다.

전 믿지 않습니다.... 개버릇 못고칩니다...

그래도 애 아빠인지라 심하겐 못하겠더군요...

다 잘못했단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싸움은 쌍방이니... 저도 잘못있겠죠...

다만 어떤걸 잘못했는지 본질도 모르고 그냥 지금만 넘어가려는... 그 사람이 싫습니다.

순간 모면하려고 그냥 덮고 덮다 이렇게 된것을 그 사람 아직도 못 깨닭는것 같습니다.

양쪽 집안 다 아는 이순간,,, 시어른들께 얼굴 낫뜨겁고 우리집사람들 다 그 사람 개로 봅니다.

그런데 어찌 같이 삽니까?

그동안 덮어주고 감싸않으며 고쳐보려 고쳐서 살아보려했던 제가...

결국 그 사람 그렇게 만든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간밤에 들었던 딸의 울음소리에.... 오전내내 심난하고 우울합니다...

이게 무슨짓인지...

애 생각하면 한번 더 노력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전 정말 자신 없습니다...

그 사람 감당할 자신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