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엄마랑 어떻게 건강한 관계를 이어나갈지 모르겠습니다. (1)

웅ㅇㅇ2021.06.29
조회192

(편의상 반말)

댓글이나 조언 환영해

내가 진짜 이시간까지 밤을 꼴딱새서 말이 이상한 부분이 많을수 있어

감안하고 읽어줘

ㄹㅇ일어난거 아니고 안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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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23살 삼수해서 대학교 2학년이야.

나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 처음 써봐 (동생도 판하니까 볼 수도 있겠다ㅎ)

내가 오늘 엄마한테 평소보다 심하게 화냈거든?

왜 그러냐면 들어봐




우선 내 생각, 기분을 이해하려면 우리 엄마가 대충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그동안 내게 무리한 요구를 해왔는지 알아야 할거같아.




울엄마... 목청이 좋으시고 말싸움을 아주 잘하셔서 덩치 큰 이웃집 성인 남성과 갈등이 생겨도 스무스하게 그냥 이겨버리셔.

집에서도 본인말이 곧 법인 분이셔! 그런만큼 모든 경제권은 엄마에게 있어.

그래서 나랑 엄마랑 싸우고.. 동생이랑 엄마랑 싸우고... 아빠랑 엄마랑 싸우고.... 엄마가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어. 조금만 자기 기분에 거스르면 소리를 지르시는데 동생이 여기에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서 지금은 심장에 문제가 생겨버렸어~ 정신질환인지 부정맥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심장이 엄청 빨리뛰고 불안하고 잠을 못잔다고 그러더라! 이게 한 2년됐나? 근데 나 빼고 아무도 안믿어줘~ 빨리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는 나도 미치겠어~




동생이야기는 일단 접어두고,

내가 엄마한테 그간 서운했던 점이 있는데

엄마는 내가 여러모로 완벽해지는걸 바라셔서 

초중고 내내 나는 살도 찌면 안됐고, 공부도 사교육 없이 스스로 엄청!! 잘하길 바라셨고 학급임원도 하길 바라셨어!

먹는걸 좋아하고 공부는 별로고 리더십에 재능이 없는 나는 넘 힘들었지ㅜ




옷도 엄마가 정해주는대로 입어야 했어서,

5~6학년은 잘 입지 않는 하얀 스타킹도 신어야 했어!

한창 또래 친구들이 하는걸 하고 싶을때 나만 튀는 걸 하고 있으니 부끄러워서

오는길에 벗었는데

싸다구를 때리시더라고~ 귀 뒤에서 피나더라!

폭력을 쓰길래 분한 마음에 나도 똑같이 엄마 다리를 할퀴었는데 너 이거 패륜이라고 겁주길래

내가 이상한건가 덜컥 겁이나서 그 뒤로는 절대 엄마한테 물리적으로 대들진 않았어~




  

그런일도 있었지만 어쨌든 초등학교때까지는 전체적으로 고분고분~ 엄마 입맛에 딱! 맞게 자라왔는데, 사춘기가 오면서 더 강렬하게 엄마가 정해주는대로 살고 싶지 않더라고~

결국 나는 중학교들어가면서 살도 찌고 공부도 그저 그렇게 되고 학급임원은 출마하기를 그만두게 되었어!




사교육도 반대하셨다고 했지?

그래도 잠깐 학원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89점 맞는다고 3개월 다닌걸 끊어버리더라~

ㅋㅋㅎ그전까지 40점 맞던애가 89점 맞았는데도 

왜 100점에 가깝지 않냐고 끊어버리더라~ㅎㅎ

너무 충격적이라서 89라는 숫자가 아직도 선명한거 있지

아무튼. 스스로 공부를 못하는 내게 엄마가 눈치를 너무 줘서

나는 방안에서 나오는게 힘들었고, 시험때마다 맞는건 일상이었지ㅎㅎ

하지만 상이라도 타오는 날이 있거나(내가 그림에 재능이 있었거든! 미술학원 안다니고 시에서 대상탔어ㅎㅎ), 내가 엄마 입맛에 맞는듯 보이는 날에는(옷을 날씬하게 입었다거나!) 칭찬도 엄청 들었어ㅎ




이렇게 엄마의 극단적이고 조건적인 사랑으로 인해 나는 우울해지고, 심한 기간에는 ㅈㅎㅐ까지 하게 됐어ㅜㅜ 다행히 친구들을 잘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습관은 고치긴 했어!




좋은 친구를 둔 덕에 중3때는 공부하는 시간을 늘려서 성적이 오르기도 했는데, 그전에 너무 성적을 망쳐놔서 전체 성적 평균 3등급으로 졸업했지. 엄마가 바라는 과학고에 가기에는 택도 없는 성적!

그런데도 나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과학고에 원서를 넣어야 했어.

안넣으면 죽일듯이 굴었거든!




당연히 떨어졌지!

고등학교때도 학원 하나 안보내고 서울대에 가길 바라는 엄마가 넘 어이가 없더라고~~

그나마 공교육에라도 돈을 써주신걸 다행으로 여기고 있어.

그딴성적이면 고등학교다니는 비용이 아깝다면서 막 자퇴시켰으면 어쩔뻔했어!

맞다. 그럴뻔한적도 있었지! 하지만 선생님들이 말려주셔서 무사히 졸업했어.

참고로 동생은 진짜로 자퇴해버렸어~~~




공부도 자기 힘만으로 아주아주 잘하길 바라면서…

정상~과체중을 오가는 정도였는데도 불구하고, 살찌니까 굶으라고 급식비를 안내준것도 이해가 안갔어.

그래도 아득바득 급식봉사하면서 먹고 구걸해서 먹고 버스비 아껴 걸어다니면서 먹느라 살이 빠지질 않으니

너한테 예쁘게 맞는 옷이 세상에 없다면서 옷을 아예 안사주더라고~ 

거짓말같지만 정말 아예 안사줌ㅎㅎ

아, 사오실때도 있었는데, 작은 사이즈로 사오시고는 역시 너는 옷이 맞질 않는다고 면박주시더라!

엄청 완고하게 구시고 타협을 안해주셨어ㅠㅠ

지나갈때마다 계속 내 몸을 훑고, 뒤에서 다리를 사진으로 찍어서 네 다리가 이렇다고 보여주고, 뚱뚱하다고 비웃고..머 그러셨어~

자꾸 날 면박주는게 너무 화가 나서 집도 나가봤는데 하필 급똥이 마려워져서

집에들어가기는 민망하고 주변에 화장실은 없고

그래서 싸버린..ㅋㅋ 눈물나는 기억도 있지~~




그래도 옷가지는 걸쳐야 하니까.

내가 일일알바로 벌어서 사입고, 블로그 팔아서 입고, 아빠도 용돈받아쓰는 처지라 너무 죄송하지만 아빠한테 부탁하고

그렇게 살았어... 정 없을땐 교복 체육복만 입고 그랬었지ㅎ

입시 끝나고 나니까 기본템조차 없고 있는 옷은 다 낡아서 도저히 밖에 입고 다닐 수준이 아니더라.

지금은 장기적으로 알바하고 있으니까 다 내가 벌어서 잘 입지~




아 그래도!

고3때 좀 ㅈ되니까 그제서야 학원은 보내주시긴 하시더라고~

늦게 시작한 만큼 3수나 했지만!

문제는 우리엄마가 다른 부모랑 경쟁하느라 너무 자식자랑을 부풀린 나머지 

친척들은 고3까지도 내가 서울대를 갈 줄 알았던 눈치더라!!

3수하는데 얼마나 얼마나 얼마나 민망하던지~ 뭐, '서울' 이 들어간 학교를 가긴 했어ㅋㅋ

(자주 하는 자학개그야.. 서울대는 못갔지만 무슨무슨대는 갔다 이러면서)

ㅋㅋㅋ지금은 내가 아르바이트해서 나 배우고 싶은것도 배우려고 하고 옷도 사입고 잘먹고 그래. 나름 행복해!




그런데… 

아무래도 엄마를 계속 보는건 힘들어.

엄마는 아무래도 성격이 좀.. 심술궃고 모난 느낌…?

막 사이코패스 이런건 아닌데 그냥 좀 보통같지가 않아…




주변에 맞는 사람이 없는 것만 봐도 그래.

회사에 다녀오거나, 스터디모임에 다녀오거나, 친구(단 1명뿐인.)를 만나고 오거나, 가족 모임에 다녀오시면

언~~제나 뒷담을 까시는걸 들어야 해.

내용은 주로 그 사람들이 본인이랑 수준이 맞지 않는다는거야.

나는 그래서 어렸을때 이모들 사촌형제들이 진짜로 멍청하고 이상한 사람들인줄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나보다 인성교육 훨 잘된 사람들이었는데. (일화가 있지만 생략)




뒷담을 너무 많이 하는거 같다고… 최근에 지적해봣더니

너는 왜 엄마편을 안들어주냐면서 화를 내.

그동안은 잘 들어주더니~ 왜 갑자기 그러냐는 거야

내가 겉다르고 속다르대~

당연하지~ 솔직히 말하면 엄청 화내는걸?

듣다듣다 못들어주겠으니까 말하면 좀 알까 해서 말해본거지~




그리고 엄마가 청결도에 예민한것도 힘들어.

음.. 청결도는 내가 부모님 집에 사니까 맞춰줘야 하는건 잘 알겠어.

그런데 내가 더러운 편은 아니거든 (친구들 피셜 정리 잘하고 산다)

근데 내가 내 수준보다 더 높게 맞춰주는거다 보니까 아무래도 엄마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잖아.

그리구 최근 동생이랑 방 같이 쓰게 됐는데 동생이 더 더러워가지고..ㅎㅎ(본인도 인정했음)

요즘 혼자 방 쓸때보다 정리가 안되더라구

근데 엄마는 그냥 항상 내가 너~무 더럽게 산다고 생각해 ㅜㅜ 흑

엄마보단 더럽지만 그렇게 살거면 집에서 나가라! 는 면박을 받을 만큼 더럽지는 않은데,,

엄마는 항상 내가 너무 너무 더럽다고 내쫒고 싶다고 소리지르셔ㅠㅠ 

비교하긴 싫지만, 다른 친구집에 놀러가도 나보다 깨끗하게 하고 사는 친구는 좀처럼 없었는데...(물론! 엄마가 나한테 하는 것 처럼 뭐라 할건 아니지? 자기 자유인걸)

아무튼 쪼금 억울하긴 하지만 청결도는 내가 부모님 집에서 살거면 최선을 다해 맞춰가야 한단 것 알겠어.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동생이랑 내 방을 합치면서 이리저리 가구를 배치해볼때도 들어오셔서는

누~가 방에 전신거울을 두개씩 두냐며, 가구는 그렇게 배치하면 절대 안어울리니까 자기 말대로 하라며 막 소리를 지르곤 하셔.

소리를 지르는것, 나는 그게 제일 견디기 힘들어.

어렸을때는 소리도 지르고 때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때리지는 않지만

소리지르면 반사적으로 그냥 힘들어. 파블로프의 개처럼.

뭐, 요즘은 학교에서 심리상담지원을 받아서 아주 많이 좋아졌어!




엄마는 그냥 자기 기분에 거슬리면 서슴없이 앞뒤 안맞는말 하는것도 일상 다반사야.

엄마가 나랑 동생의 다이어트용 식재료비를 대주고, 

우리가 엄마가 먹을 것 까지 같이 만들기로 했는데

그전에 나한테는 재료가 너무 비싸니 한끼정도는 일반식을 먹으라고 했었거든.

하지만 동생한테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동생이 단지 거슬린다는 이유로 그딴식으로 일반식 먹을거면 다이어트 식비가 아까우니 때려치라고 했다더라고~




엄마한테 가서 

나한테는 한끼는 일반식 먹으라고 했으면서 

동생한테는 또 왜 일반식 먹느냐고 면박줬느냐 물었더니, 

음~ 내가 니 동생이 거슬리나봐. 그래서 말이 그냥 막나오나봐. 이러시더랑!

아, 동생은 자퇴하고 약간 방황중ㅎㅎ

엄마가 그딴식으로 공부할거면 고등학교 자퇴하라고 했는데 

동생이 어? 그런가 하고 자기 진도에 맞게 공부할 요량으로 ㄹㅇ 자퇴해버렸더니

이제는 완전 집안의 골칫덩이 취급이야~

나 중학교때 보는거같아.

눈치보느라 방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속은 썩어가는…

엄마 말은, 자퇴했으면 대학은 제대로 가야 하는데 꾸물거린다 이거지~

라떼처럼 서울대 요구하는건 아니고, 걍 4년제 정도?




뭐 그러는게 확실히 좋을거 같긴 한데, 일단 무슨 과를 갈지부터가 막막하다잖어?

알바도 하고 있고 점점 생각하면 되는거지.

나한테는 서울대 가라고 3수까지 시켜놓고 왜 이리 조급하시대~

검고는 통과했구~ 이제 18살밖에 안됐는데 뭐.

아마 알수도 있어, 여기에 글을 올렸다고 했거든.

생각없다고 욕을 엄청 먹은 모양이지만…ㅠㅠ 어쨌든.




최고다 우리엄마. 

그리고 그날 저녁은 나한테도 면박주시더라고~

강하게 다이어트 했다가 다시 찌고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요즘 살살 하는 중인데,

니도 다이어트 하는 것 같지가 않다면서 다이어트 식비는 이제 끊겠다고 막 소리지르시더라고~

(아, 돈이 부족해서 그러셨다기엔 3명이서 먹는데 일주일에 5~8만원 내외였는걸~)




당연하지

엄마는 수험생 급식비도 딱 끊어버릴정도로

무작정 굶으면 건강이 좋아지고 살이 빠진다고 믿는 분이시니깐ㅎ!

내가 일반식도 먹어가며 다이어트 한다고 말하는게 웃겼나보지~

어라? 근데 처음부터 본인이 일반식도 먹으라고 했잖아?

… 이렇게 우리엄마가 좀 오락가락 해~





근데 이상하게 좋은말로 이야기 하지 않는 이상 그게 다 내 잘못처럼 돼~ 화딱지나 미치겠어~!

갱년기라 그러시대~ 갱년기라서 분노조절이 안되신대!

왜 이렇게 감정기복이 심하냐고 내기분은 안중요하냐고 화내면 

갱년기를 못참아주는 내가 이상한거고

좋은말로 하면 본인이 잘한건 아닌데 갱년기니까 이해해 달래~

아무말도 안하면 내가 너무 억울해!

잘못한것도 없는데 모진말을 들어야 하잖아??






어라? 근데 아주 옛날부터 나한테 전혀 분노조절 따위 안하시지 않았나~

흠,, 과연 갱년기의 문제일까~ 모르겠네~

엄마가 내 사춘기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잘 생각해보면~ 

.. 지금 내가 과연 엄마 갱년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을지두~.. 잘 모르겠네.

이것도 부모님 집에 얹혀사니까 내가 일단 다 숙이고 들어가야 하는건가? ㅎㅎ

비꼬는 거 아니고 이건 진짜 고민이다. 

일단은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고 ㅇㅈ하고 엄마 요구 딱딱 들어주는 게 맞는거?





(2편에 계속) https://pann.nate.com/talk/36080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