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cho's" 기억하시는 분이나, 보신 분 있으시나요? 적색 스프레이로, 담벼락이나, 문에-사용하지 않아 폐허가 된-글체가 제법 잘 쓰인 영어로 쓰인 글. Pancho's. 아마 그 이전일 수도 있지만, 내가 그 글을 알아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어쩜 그 전부터 그 서명을 남겨 두었을지 모르겠다.
난 그 서명을 보면서 ‘판쵸 우의’를 떠올렸었다. 그리고 그 서명의 주인은 원양 어선이나, 상선을 타는 사람이지 않겠느냐는 상상을 하곤 했다. 먼 향해, 긴 사간을 거쳐 고국의 고향으로 돌아오면, 가족이 있든 없든, 친구가 있든 없든,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그 서명을 통해 남겼지 싶다.
그 서명은 가끔은 우리 동내를 벗어난 꽤 먼 지역에서도 발견되곤 했는데 그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 보이는 듯 했다. 그 서명을 보면 나도 그 사람의 일생이 궁금하지만 당연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어느 날 마음이 허전하다면 나도 스프레이를 들고 나가 "Emaker's" 서명해 보고 싶다. 어느 날 당신이 길을 가다 어느 듯 낡은 담벼락에 붉은 스프레이로 쓰인 “Pancho's"나 ‘Emaker's"의 서명을 본다면 초로인 한 사내의 처진 어깨를 마음껏 상상해주면 된다.
Pancho's의 추억
"Pancho's" 기억하시는 분이나, 보신 분 있으시나요? 적색 스프레이로, 담벼락이나, 문에-사용하지 않아 폐허가 된-글체가 제법 잘 쓰인 영어로 쓰인 글. Pancho's. 아마 그 이전일 수도 있지만, 내가 그 글을 알아본 것은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어쩜 그 전부터 그 서명을 남겨 두었을지 모르겠다.
난 그 서명을 보면서 ‘판쵸 우의’를 떠올렸었다. 그리고 그 서명의 주인은 원양 어선이나, 상선을 타는 사람이지 않겠느냐는 상상을 하곤 했다. 먼 향해, 긴 사간을 거쳐 고국의 고향으로 돌아오면, 가족이 있든 없든, 친구가 있든 없든,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그 서명을 통해 남겼지 싶다.
그 서명은 가끔은 우리 동내를 벗어난 꽤 먼 지역에서도 발견되곤 했는데 그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 보이는 듯 했다. 그 서명을 보면 나도 그 사람의 일생이 궁금하지만 당연히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어느 날 마음이 허전하다면 나도 스프레이를 들고 나가 "Emaker's" 서명해 보고 싶다. 어느 날 당신이 길을 가다 어느 듯 낡은 담벼락에 붉은 스프레이로 쓰인 “Pancho's"나 ‘Emaker's"의 서명을 본다면 초로인 한 사내의 처진 어깨를 마음껏 상상해주면 된다.
Chet Baker - Autumn Lea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