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이 행복하지 않아요 ㅠ

빅하사탕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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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애 후 나이도 있고 잴꺼 없이 결혼했는데 아기까지 바로 생겨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자유롭게 살다가 결혼과 동시에 임신 출산을 겪으며
우울증이 찾아왔고 만삭에 남편과 첫 말다툼
그때부터 였던거 같아요 이혼하고 싶은 맘이 생긴게..
남편도 회사일로 멘붕와서 힘든 시기라 제가 우울증 온걸 말하지 못하고 참다 터진 건데 자기도 힘든데 나까지 보텐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떨어져 있자고 하데요 만삭인데... 그 이후로 서로에게 안보이는 벽이 생긴 것 같아요 대화로 풀어볼려고 하믄 잘 이뤄지지 않았어요
남편이 거부하더라구요
출산하고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감정기복은 말도 못하고 독박 육아에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진짜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했어요

남 편에게 많은 걸 바라는게 아닌데
그냥 고생했다 수고했다 사랑한다 힘들었지?
이런 위로에 말, 날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표현을 바란건데 남편에게 전 그저 애보는 유모? 밥 청소 빨래해주는 식모 같은 존재밖에 안되는 것 같아요

출산하고 자존감도 바닥인데다 친정이나 지인들 걱정 할까봐 우울하지 않은척 하고 있는게 더 힘들어요
맘터놓고 말할때가 없어서 더 미치겠어요

저도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사소한거에도 기분 상해서 남편한테 툴툴거리고 정색하고 대화 안되니 꿍해있고
못난 짓만 하고 있어요

저도 알아요
남편 눈에 제가 이뻐보이지 않겠죠

그래서 더 불행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밖에 행동하지 못하는 제 자신한테 화가 나요

머리론 지혜롭게 헤쳐나가자 하는데 마음으로 안되요 ㅠ 바보 같은 짓만 하고 있고 쓸데없는 잡 생각들로 가득차서 제 자신을 괴롭히고 있어요

애 생각 해서라도 정신 차려야 되는데 쉽지가 않네요

결혼기념일인데 가슴은 답답하고 어딘가 하소연 하고 싶은데 하지도 못하고 울음 터져서 애 깰까봐 베란다에서 소리죽여 울고 왔네요

행복하고 싶은데 ... 이게 내 팔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