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간다하고 여행을 다녀왔어요

2021.06.30
조회11,052
발견한지 며칠 되었는데..혼자는 생각을 깊게 해봐도 결론이 안나서
글 써봐요.
그 흔한 여행 싸이트ㅋ.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부킹닷컴 등등
그런 어플들 있잖아요?
그걸로 숙박예약한 내역을 어쩌다 보게 되었어요.
출장 간다고 했던 딱 그 날짜들이더라구요.
한두번이 아니고 여러번이고 해외여행도 있었어요.
너무나 디테일하게
더블베드 2인 리버뷰 더블베드 2인 하버뷰
등으로 디럭스룸 이상 등등으로 잘다녔더라구요.
출장이라면 무조건 트윈일테고 굳이 리버뷰 하버뷰 룸업글 안했을거고 무엇보다 개인이 예약 안했을테죠ㅎ
또 출장지와 다른 장소였구요. 2박3일 이상.
코로나 전인데 그게 1년반전 내역이다보니 그후로 지금까지는
그 싸이트에서는 예약내역이 없었지만 다른건 확인 못했구요.
코로나 이후엔 출장은 없었지만 장례식등으로 외박은 있었어요.
제 입장은...
그렇게 가족을 속이고 둘이 여행까지 다닐 사이였다면
일시적인 만남이 아닌 깊은 사이. fallinlove였던거 같아요.
근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건지 지금은 끝난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애 둘이고 현재 외벌이 가정이예요.결혼 15년차인데 맞벌이 10년
출산육아때 빼고 지금은 코로나로 수도권 등교를 안하니 제가 휴직중이구요.

근데 이런건 다 상관없어요.
재산이야 분할하면되는거고 저도 먹고살 걱정은 없는데...
건물 월세 들어오는걸로 제 몫은 충분해요.
저는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거 분명한게
원래 가정적이고 평소 참 잘해줘요.
그 잘해준다는것이 기준이 다를수 있지만
주변에서 부러워할만큼 매우 잘해요.
자식들에게도 좋은 아빠이고 집안일도 잘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양가 부모님께 뿐만 아니라
내 친척들 내 친구들까지 신경쓰면서 잘해요.
근데 그게 다른 인연에게까지 잘하며 살았네요ㅎㅎㅎㅎ

일단.. 남편이 다른 여자와 그런 로맨스를 즐겼다는게 참부럽고 더 알고싶고 궁금한데 그건 알아봤자 상처일것같아 덮어두고 싶어요.
근데 아무일 없이 조용히 넘어가는건 아닌것 같고...
금전적인 부분은 제가 전업주부이긴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않아요.
자세히는 얘기가 길고 그냥 다 제 명의 내 관리이고 비자금 있을수 있는건 귀엽게 넘어갈께요.
이혼은...안하고 싶고 아이들이 알게 하고싶지도 않아요.
파헤치고싶지도 않은게 더 알아봐야 더 힘들거같고..
그냥 있자니 그건그거대로 힘들고...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답정너 이긴 한데....
내 생각엔 그냥 나도 의리따위 없이 조용히 나만의 로맨스?를 찾으면 되는건가요?ㅎㅎㅎ
결혼 15년차 되면..그럴수도 있다고 봐줘야할지ㅋ
내가 원한 삶은 이런게 아니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이해는 하니까요..
제가 공감능력이 뛰어난데 쓸데없이 이런데서도
남편을 이해하고 자빠졌네요.ㅎㅎ
그만큼 함께 살며 큰 스트레스를 안줬어요.
제가 이런 성격이라 이런일이 벌어진것도 같아요.
워낙 관리(?) 참견 잔소리 없거든요. 그냥 다 믿었어요.
친구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좀! 터치 좀ㅋㅋ 하라고...

사이도 굉장히 좋아요. 누가봐도 잉꼬부부로 보일만큼.
그리고 제가 신체스펙도 좋은편인데 남편도 좋아서
선남선녀라고들 해요.
키나 몸무게 외모가 모델스펙으로 결혼해서 15년 지난 지금까지
그럭저럭 유지하고있어요.
우리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애들 상처주고싶지도 않고 저도 당장 바람날게 아니라
그냥 마음에서 놓아주고 비워버리면 되는건가 싶어요.
글로 쓰니 담담한데
마음이 너무 복잡해서 며칠간 우울하고
홧병이 난거 같아요ㅎㅎ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