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댓글 읽고 휴대폰을 식탁위에 놔뒀는데 남편이 자기폰으로 착각해서 우연히 제가 쓴 이글을 보게 되었어요...
의도치않게 되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쓴글 과장된거 아니고 있는 그대로 팩트만 정리한거라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아니. 어쩌면 보게 된게 잘된거일수도 있겠네요.
출근준비 하면서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길래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왜 기분나쁘냐 하니 뚱한 표정으로 아무말 안합니다. 그러곤 그냥 그집 가지말자 한마디 하고는 출근했어요.
이제 곧 무슨 말이 나올듯 싶은데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겠네요. 추추가 글 올릴께요.ㅎ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결혼 4년차 평범한 엄마 입니다.
글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음슴체. 지루하시다고 생각되시면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시댁과 연 끊은지 1년. 시어머니 술버릇 막말 그리고 남편의 주둥이 효자노릇 땜에 이혼직전 까지 갔다가 연 끊는 조건으로 여태껏 지내왔음.
반반 결혼으로 양가 지원 받지 않음. 연 끊은 이유 몇가지 쓰자면
1. 혼전임신중에 유산해 아이 떠나보내고 몸이 많이 아파 화장실도 거의 기다싶이 다녔는데 자기아들 맛있는것도 못먹고 산다면서 외식하자 불러내선 4시간 넘게 시모 친구들이랑 술판 벌림. (남편도 같이 술마심.)허리가 끊어질듯 아파서 나 먼저 가겠으니 재밌게 놀으시라 하니 술취해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감히 먼저 가느냐 마느냐 한다고 호통에 삿대질.
2. 평소에도 술 달고사는 시모인데 술 안먹으면 손이 덜덜덜 떨리는게 보임. 그뒤 임신해 아이 낳고 산후조리 해준답시고 우리집에 와서 술만 마시다 감. 그러곤 시이모들한텐 애보기 힘드니 허리아프니 함.
3. 남편의 주둥이 효자 덕분에 시댁과 연락이 닿을때마다 피터지게 싸움. 시모가 자기 아들한테 고자질->남편이 나한테 화풀이->대판 싸움. 이런일이 참 많이도 있었음. 고자질 한 내용은 연락 안한다. 손주 안보여준다. 강아지 싫으니 갖다 버려라 등등등
4. 아기 첫 돌때 코로나 초반이라 거리두기 1단계였는데 돌잔치 취소하고 양가 부모님(시아버지는 남편 어릴때 돌아가심.)만 모시고 가족사진 찍고 간단히 밥먹기로 함.
근데 이모 한분 부르시겠다 함. 나는 시모 혼자라 사돈 보는게 불편하고 어려우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하고 오케이 함. 며칠뒤면 약속날짜라 확인차 연락 하니 갑자기 다른 이모들 그리고 그 아들내외들까지 모인다고 함. 다모이면 10명 넘음... 하... 안된다 하니 니가 뭔데 된다 안된다 하냐, 이런 일은 원래 부모가 어떻게 하자 하면 따라오는게 맞는거다 라고 펄쩍 뜀.
덕분에 또 남편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내새끼 첫 생일을 개판인 분위기에서 지냄.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이 시모 생일이였음.(음력) 정작 자기 아들은 한번도 기억한적이 없고 늘 내가 날짜 챙겨 연락 하고 선물도 준비함. 애 낳고 산후조리도 안돼 여기저기 아프고 신생아 돌보면서 사람몰골이 아닌채로 지내다가 딱 한번 챙기지 못한건데 저런 식으로 엿먹이는건가 싶음.
사실 이때부터 시댁과 연 끊고 싶었지만 망설여 짐. 모든게 처음이라 내가 너무 오바한건가 싶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음.그냥 막연하게 연락 안하고 살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만 함.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생김.
5. 많고많은 일을 겪으면서 중간역할 못하는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아지기 시작함. 싸우는 날이 점점 자주 그리고 많아짐. 그러다가 이혼 얘기가 나왔고 남편이 지엄마한테 알림. 내가 잘못한것처럼 말했고 그말을 들은 시모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발음도 되지 않는 목소리로 울엄마 한테 전화해서 내욕을 함.
그러곤 우리집에 찾아와서 나한테 따질려고 함. 잘난 지아들을 왜 이렇게 못 괴롭혀서 안달이냐 함. 누가봐도 술취한 모습인데 끝까지 술 안먹었다 잡아뗌.
이 몇가지 사건들은 큼직큼직 한것만 모은거고 자잘한것은 수도 없이 많음.
이런 사건을 겪고 시모라는 시짜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남. 그래서 남편을 지엄마한테 보내고 별거함. 나중에 술깨고 넌지시 나한테 연락할려고 하는걸 칼같이 쳐냄. 별거한지 4개월만에 또다시 연락와서는 니가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느니 사과아닌 사과를 함. 결국엔 그거였음. 그 나이에 또다시 아들 수발 들자니 힘이 부치고 그동안 혼자 자유롭게 지내다가 아들 신경 써야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나봄.
그래서 시댁과 연락 끊고 모든 경제권 나한테 넘기는 조건으로 들어오라고 함. 1년 넘도록 연락 안하고 안보고 사니 이제 좀 살것 같음. 시댁과 연결고리가 없어지니 남편이랑 싸울 일도 없어짐.
근데 얼마전 남편이 말하길 엄마네 동네 재개발이 된다더라, 분양권 받으면 엄만 우리가 그집으로 이사가고 엄마가 이집에 들어왔으면 하신다 라고 넌지시 말함. 왠지 느낌이 이걸 빌미로 다시 지엄마랑 연락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라는 말로 들림. 재개발 확정되면 빌라 사는 가격으로 아파트 제일큰 평수 얻을수 있으니 꿀이라고 하면서 울엄마가 이렇게 까지 해주는데 이젠 마음 풀고 화해해라 이 뜻인지...
그래서 판 선배님들께 조언 좀 구할려고요...
사실 저는 안받고 안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사는 집이 아기 키우기엔 많이 작은건 사실이거든요...(14평)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그 집을 받으면 또 전처럼 될까 무서운데도 그냥 눈감고 모른척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그걸 받고도 계속 연 끊고 살아야 할까요? 제가 생각이 너무 못됐나요? 시모랑 화해하라는 댓글이 많다면 제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 할테니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추가)시댁과 연 끊고 사는중인데......
아침에 댓글 읽고 휴대폰을 식탁위에 놔뒀는데 남편이 자기폰으로 착각해서 우연히 제가 쓴 이글을 보게 되었어요...
의도치않게 되어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쓴글 과장된거 아니고 있는 그대로 팩트만 정리한거라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아니. 어쩌면 보게 된게 잘된거일수도 있겠네요.
출근준비 하면서 기분나쁜 티를 팍팍 내길래 있는 그대로 말한건데 왜 기분나쁘냐 하니 뚱한 표정으로 아무말 안합니다. 그러곤 그냥 그집 가지말자 한마디 하고는 출근했어요.
이제 곧 무슨 말이 나올듯 싶은데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야 겠네요. 추추가 글 올릴께요.ㅎ
댓글 달아주신 모든분께 감사 드립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결혼 4년차 평범한 엄마 입니다.
글이 길어질수도 있으니 음슴체. 지루하시다고 생각되시면 뒤로가기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시댁과 연 끊은지 1년. 시어머니 술버릇 막말 그리고 남편의 주둥이 효자노릇 땜에 이혼직전 까지 갔다가 연 끊는 조건으로 여태껏 지내왔음.
반반 결혼으로 양가 지원 받지 않음. 연 끊은 이유 몇가지 쓰자면
1. 혼전임신중에 유산해 아이 떠나보내고 몸이 많이 아파 화장실도 거의 기다싶이 다녔는데 자기아들 맛있는것도 못먹고 산다면서 외식하자 불러내선 4시간 넘게 시모 친구들이랑 술판 벌림. (남편도 같이 술마심.)허리가 끊어질듯 아파서 나 먼저 가겠으니 재밌게 놀으시라 하니 술취해서 혀꼬부라진 소리로 감히 먼저 가느냐 마느냐 한다고 호통에 삿대질.
2. 평소에도 술 달고사는 시모인데 술 안먹으면 손이 덜덜덜 떨리는게 보임. 그뒤 임신해 아이 낳고 산후조리 해준답시고 우리집에 와서 술만 마시다 감. 그러곤 시이모들한텐 애보기 힘드니 허리아프니 함.
3. 남편의 주둥이 효자 덕분에 시댁과 연락이 닿을때마다 피터지게 싸움. 시모가 자기 아들한테 고자질->남편이 나한테 화풀이->대판 싸움. 이런일이 참 많이도 있었음. 고자질 한 내용은 연락 안한다. 손주 안보여준다. 강아지 싫으니 갖다 버려라 등등등
4. 아기 첫 돌때 코로나 초반이라 거리두기 1단계였는데 돌잔치 취소하고 양가 부모님(시아버지는 남편 어릴때 돌아가심.)만 모시고 가족사진 찍고 간단히 밥먹기로 함.
근데 이모 한분 부르시겠다 함. 나는 시모 혼자라 사돈 보는게 불편하고 어려우니 그럴수 있겠다 생각하고 오케이 함. 며칠뒤면 약속날짜라 확인차 연락 하니 갑자기 다른 이모들 그리고 그 아들내외들까지 모인다고 함. 다모이면 10명 넘음... 하... 안된다 하니 니가 뭔데 된다 안된다 하냐, 이런 일은 원래 부모가 어떻게 하자 하면 따라오는게 맞는거다 라고 펄쩍 뜀.
덕분에 또 남편이랑 박터지게 싸우고 내새끼 첫 생일을 개판인 분위기에서 지냄.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이 시모 생일이였음.(음력) 정작 자기 아들은 한번도 기억한적이 없고 늘 내가 날짜 챙겨 연락 하고 선물도 준비함. 애 낳고 산후조리도 안돼 여기저기 아프고 신생아 돌보면서 사람몰골이 아닌채로 지내다가 딱 한번 챙기지 못한건데 저런 식으로 엿먹이는건가 싶음.
사실 이때부터 시댁과 연 끊고 싶었지만 망설여 짐. 모든게 처음이라 내가 너무 오바한건가 싶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음.그냥 막연하게 연락 안하고 살면 참 편하겠다는 생각만 함.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생김.
5. 많고많은 일을 겪으면서 중간역할 못하는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아지기 시작함. 싸우는 날이 점점 자주 그리고 많아짐. 그러다가 이혼 얘기가 나왔고 남편이 지엄마한테 알림. 내가 잘못한것처럼 말했고 그말을 들은 시모가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발음도 되지 않는 목소리로 울엄마 한테 전화해서 내욕을 함.
그러곤 우리집에 찾아와서 나한테 따질려고 함. 잘난 지아들을 왜 이렇게 못 괴롭혀서 안달이냐 함. 누가봐도 술취한 모습인데 끝까지 술 안먹었다 잡아뗌.
이 몇가지 사건들은 큼직큼직 한것만 모은거고 자잘한것은 수도 없이 많음.
이런 사건을 겪고 시모라는 시짜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남. 그래서 남편을 지엄마한테 보내고 별거함. 나중에 술깨고 넌지시 나한테 연락할려고 하는걸 칼같이 쳐냄. 별거한지 4개월만에 또다시 연락와서는 니가 너그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느니 사과아닌 사과를 함. 결국엔 그거였음. 그 나이에 또다시 아들 수발 들자니 힘이 부치고 그동안 혼자 자유롭게 지내다가 아들 신경 써야하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나봄.
그래서 시댁과 연락 끊고 모든 경제권 나한테 넘기는 조건으로 들어오라고 함. 1년 넘도록 연락 안하고 안보고 사니 이제 좀 살것 같음. 시댁과 연결고리가 없어지니 남편이랑 싸울 일도 없어짐.
근데 얼마전 남편이 말하길 엄마네 동네 재개발이 된다더라, 분양권 받으면 엄만 우리가 그집으로 이사가고 엄마가 이집에 들어왔으면 하신다 라고 넌지시 말함. 왠지 느낌이 이걸 빌미로 다시 지엄마랑 연락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라는 말로 들림. 재개발 확정되면 빌라 사는 가격으로 아파트 제일큰 평수 얻을수 있으니 꿀이라고 하면서 울엄마가 이렇게 까지 해주는데 이젠 마음 풀고 화해해라 이 뜻인지...
그래서 판 선배님들께 조언 좀 구할려고요...
사실 저는 안받고 안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사는 집이 아기 키우기엔 많이 작은건 사실이거든요...(14평)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이 왔다갔다 하네요.
그 집을 받으면 또 전처럼 될까 무서운데도 그냥 눈감고 모른척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그걸 받고도 계속 연 끊고 살아야 할까요? 제가 생각이 너무 못됐나요? 시모랑 화해하라는 댓글이 많다면 제 생각을 바꾸도록 노력 할테니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모든게 처음이라 아직도 많이 서툴고 모르는게 많으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