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못자고 계속 생각하다보니 지난 일이 떠오르며 소름돋네요.
제가 주택청약을 더 오래하고 금액도 더 많이 넣어놔서
청약 시 가산점이 제가 더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남자는 2만원씩.. 1년정도 넣은 상황.
저는 10만원씩 취업과 동시에 몇년 넣은 상황)
경기도 외곽 청약 노리자길래 주택청약 점수 계산해주는 사이트에서 계산한 뒤 별 생각없이 제꺼로 청약 시도해야겠다했더니, 머뭇거리다가 '그러게....' 이러더라고요.
그리고 얼마 후 "기왕이면 결혼 전에 내가 해오고 싶다"고 너는 계속 부모님과 살아서 집 없는 설움을 잘 모를텐데
그런걸 느끼게하고 싶지 않다고
너는 힘들테니 그만 알아보라며 하더라고요.
사실 경기도 외곽 청약에 큰 관심이 없고
우선 그러라하고 부모님께 집얘기를 해볼까하는 마음에
그 남자의 행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계산된건 아니었을지......
제가 오바해서 생각하는 걸수도 있지만 좀 충격적이네요.
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추가글----------------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사실 헤어짐으로 마음 정한 상태에서 좀 흔들렸고..
제 선택이 옳은건지와 다른 분들이 말려주시길 바라고
글 올린 부분도 조금 있었습니다.
남자와는 현재 만난지는 3달 됐으며
첫 달부터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해왔었습니다.
남자는 집은 남자가 해와야한다며
우리끼리 모은돈과 은행 대출,
그리고 모자란건 자기 부모님께 일부 "빌려서" 서울 전세
또는 경기도 외곽 청약을 노리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거는 남자가 해온게 아니고
빌려온거 아닌가요? 맞벌이니까 같이 갚을거고요.
그렇게 말했더니 "그렇긴 하지" 하더라고요.)
자기 부모님이 빌려주시는만큼 "조금만" 자기 부모님께
더 신경써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주시는 것도 아니고 빌려주신건데
그렇게 마음의 짐이 되기는 싫고해서, 부모님 명의 집을 가져오겠다고 했습니다.
(저에게 주시기로 한 집이 있었고 부모님께서 남자만 괜찮으면 집을 제공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좋아할줄 알았는데 자기는 부모님이 해줄수 있는게 없다며 그냥 우리끼리 기존 계획대로 전세집을 구했으면 하더라고요.
이야기가 여기까지 나오다가 쌔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시간을 갖기로 한 상태입니다.
어찌보면 속물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친정부모님은 검소하시고 도움을 오히려 주실텐데,
검소하지 않으신 시부모님에게만 돈이 나간다면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 마음 아프실 것을 알기에 여기서 멈춰보려합니다..
조언 주신 많은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원본-------------------
30대 초반 커플입니다.
남자가 사귄지 1달만에 빠른 결혼을 요구하고 있고
내년에 식을 올리고 싶어 합니다.
연봉 비슷하며 여자쪽 부모님 노후는 완료,
남자쪽 부모님 노후는 덜 된것 같습니다.
남자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아버지는 자가가 있으시나
어머니는 현재 임대아파트에 월세 사십니다.
추후에 어머니는 형제 집에 가서 사신다고 합니다.
(사정 상 어머니 형제 분이 시골에서 별거 중이신가본데,
그 집에 같이 들어가서 사실거라 하십니다.)
남자쪽 부모님께서 아직 직장을 다니시나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며(건설현장 노가다, 마트)
아버지의 경우 나이 때문에 곧 일을 그만두셔야 합니다.
남자만 보면 좋으나 부모님 노후 문제가 걱정되는데,
제가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제가 예민해서 그런건지, 아님 촉이 맞는건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1. 남자의 누나가 "내가 부모님 집 지어드릴게.
너는 결혼해." 라고 말한 점
- 그 말을 남자로부터 전해들은 뒤
"집을 마련해드려야하는거냐"고 묻자
"아니다. 그냥 누나가 하고싶어서 하는거다." 라고 함
2. 어머니가 임대아파트 월세 사시며 소형 SUV 외제차를 모시는데(중고가 기준 2천정도) 좀 더 큰 차박용 suv로 바꾸고 싶다고 하자 누나가 suv를 사서 어머니에게 드리고, 어머니의 외제차를 누나가 가져온다한 점
누나,남자 모두 장농면허
- 저는 비록 국산차 저렴이 모델이지만
부모님께서 자가용을 사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미 어머니의 형편보다 비싼 차를
모시는 것 같은데, 다른 차를 갖고싶어하시고 그걸 위해
누나가 다른 차를 구매한 이후 어머니 차와 바꿔준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저희 부모님이면 형편에 맞지않는 차를
구매하지도 않으실 뿐더러 저에게 부담을 지게는
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
가치관의 차이일까요?
3. 남자가 "우리 부모님은 아이를 봐주실 거라
시골에는 늦게 내려가실거야.
아직 정해진 날짜는 없으셔" 라고 말함
- 출산을 할지도 잘 모르겠는데
어머니께서 아이를 봐주실거라고 하심
어머니는 현재 남자와 2~3시간 가량 떨어져있는 곳에 살고 계심
매일 2~3시간 거리를 오가겠다는 말씀은 아니실거고, 게다가 직장도 다니시는 분께서 아이를 어떻게 봐주신단 걸까요?
설마 아이를 봐주겠다는 명목므로 합가를 요구하시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4. 자식들에게 자꾸 전화해서 일이 힘들다고 하심
그만두고 싶으셔서 그러시는거 아닌가 걱정됩니다.
남자말로는 어머니가 이전 마트분들하고는 놀러도 다니고 재미있게 보내셨는데 옮기신 마트에서는 텃세에 못이겨서 그런거라 합니다.
그러면서 "방법이 없는데 어쩌겠어.." 하면서 짜증내는걸 보니 단순히 남자가 말한 사안때매 힘든게 아니라 퇴사를 하고싶으셔서 그러시는거 같은데 제 기우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남자는 내년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나, 남자의 어머니께서는 올해에 해도 되지 않니?
하십니다.
남자에게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벤트 데이 외에 따로 용돈을 원치 않으시고, 노후도 되어있으시다. 하물며 요양원비까지 다 마련되어있으시다고 하니 나도 남자네 가족에게 이벤트 데이만 용돈을 드리고 싶다.. 라고 말을 했어요.
현실적으로 돈을 모아야 하니까요.
그랬더니 자기 집 노후 되어있다니까 왜 자꾸 그런 얘길 하냐고 자기 집 거지 취급하는거냐고 화를 내더니, 이제는 “생활비는 안드리더라도 나중에 큰일이 생겼을 때 자식된 도리로써 우리 부모님을 돕고 싶다. 사람이 살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너네집은 안그러리란 법이 어디있냐.”고 하더라고요. 저희집은 그럴 일이 없다 라고 계속 하는데도
‘왜 니네집은 그럴일이 없냐.’만 무한반복입니다.
제가 해당 부분들에 너무 확대해석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저의 촉이 맞는걸까요?
제가 요즘 고민하는 눈치를 보이자 남자는 "너는 있지도 않은일로 너무 걱정을 앞세워서 문제다.
나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라.
우리 부모님 노후 되어있다 걱정마라."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