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지기 친구의 돈을 훔친걸로 의심되는 친구

oo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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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친구들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것 같아서 글 올려봅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갑을 도난당한 친구를 민정, 도난 한 것으로 의심되는 친구를 소희 라고 칭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전부 해외에 거주 중인점 명심해 주세요.

사건은 졸업 사진을 찍으러 간 날 발생했습니다.
민정, 소희, 그리고 저를 포함한 6명이 가방을 급식실에다 놓고 강당으로 졸업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급식시간 이었기에 가방을 급식실에 놓는건 정말 흔한 일이었고 모두의 가방이 다 급식실에 놓여져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중에 소희가 선생님이랑 만나야 한다면서 갑자기 먼저 급식실로 돌아가고, 나머지 5명은 사진을 다 찍고 난 뒤에 급식실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요
급식실로 돌아갔는데 소희가 굉장히 심각한 표정으로 저희를 보며 민정이의 지갑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라서 민정이의 가방을 뒤졌는데, 가방 앞 쪽에 넣어둔 (검정색 망사로 된 부분이었습니다) 민정이의 검정 지갑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민정이가 당황해서 우는데 옆에서 소희가 상황설명을 하기에
-소희가 급식실에 처음 왔을때는 분명 민정이의 지갑이 있었다
-소희가 선생님과 면담을 하고 난 뒤 다시 급식실에 갔을 때에는 지갑이 사라져 있었다
-그래서 당황한 소희가 민정이의 가방을 뒤져봤다.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저희가 앉는 자리는 양옆앞뒤 모든 테이블에 학생들이 밥을 먹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아무도 저희 식탁에 누가 멈췄다가 간 걸 본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저희 뒷자리, 옆자리에 앉은 애들에게 혹시 우리 식탁에 누가 가방을 뒤지는걸 본적이 있느냐, 하고 물었는데 단 한명의 친구만이 어떤 남자애가 저희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힌것 빼고는 아무도 본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 까지 기억하는 친구였기에 만약 민정이의 지갑을 훔치는 범인이 있었다면 충분히 목격할 수 있었을 거라는게 민정이의 추측입니다)
민정이의 지갑에는 한국 카드, 보안카드, 학생증, 현지 카드, 그리고 현금이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정이는 자신의 지갑을 누구에도 보여준 적이 없고, 더군다나 그 내용물에 대해서도 말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민정이의 지갑이 앞가방에 있다는걸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습니다. 혹시나 민정이가 반에 두고왔을까 싶어 교실도 다 뒤져보았는데 지갑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교장실에 가서 씨씨티비를 돌려보기로 하고 각자 수업에 갔습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소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소희의 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민정이의 지갑이 도난 당했을 당시 친구들은 바로 자기들 지갑도 사라진 거 아닐지 확인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러나 소희는 그때까지 아무 말도 없다가 학교가 끝난 뒤 저에게 자신의 지갑(지퍼로 여닫는 지갑입니다) 에서 누군가가 현금만 쏙 빼갔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아차... 싶었구요. (더 충격적인 사실은 나중에 제가 민정이와 단 둘이 얘기를 나눠봤을때 소희가 민정이한테는 돈이 카드지갑에서 도난당했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저랑 민정이에게 한 말이 다르다는 것이죠)
그때까지도 의심을 전혀 하지 못 했던 민정이는 황급히 소희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씨씨티비를 보러 가자고 부추겼습니다.
소희는 돈을 잃어버린 사람 치고는 엄청 차분했고 별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돈을 잃어버려서 당황하고 불안해하는 기색 하나 없었고 오히려 본인이 나서서 씨씨티비를 확인하러 가자고 했습니다.
씨씨티비에서 저희가 앉은 테이블은 사각지대 안에 있어서 누가 뭘 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누가 스쳐지나갔는지는 확인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확인 해 본 결과 수상하게 여겨지는 사람이 그 구석에 오래 머물러 있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민정이는 집에 가서 부모님과 얘기를 나누고 상황 설명을 하면서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닌 걸 말하면서 느꼈답니다.
민정이의 부모님께서도 모든 정황이 소희를 가르키고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민정이는 소희에게 전화를 걸어 그때 상황을 다시 자세하게 설명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소희가 상황 설명을 하는데 첫번째로 말해준 상황설명과는 엄청 다른 얘기를 꺼냈습니다.
소희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 선생님과 면담을 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고 급식실에 도착했을 때 본인은 폰을 하면서 저희를 기다리다가 지갑이 사라진 걸 보고 가방을 막 뒤졌다는게 두번째로 설명한 내용입니다.
민정이는 너무 혼란스러워하며 이걸 다시 부모님과 얘기를 나눴답니다. 민정이의 부모님은 이 때 소희가 범인이라고 확신을 하신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민정이의 부모님은 소희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민정이와 소희의 지갑과 현금이 사라졌다는데 학교측에 말을 해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근데 소희네 부모님은 깜짝 놀라며 민정이의 지갑이 사라진 건 얘기를 들었는데 소희의 현금이 사라졌다는 얘기는 못 들으셨다는 겁니다.


사실 저희가 최근들어 아이돌 포토카드를 매입하는데에 있어 돈을 많이 소비 하고 있었습니다.
소희는 가끔 민정이에게 포토카드를 사기 위해서 돈을 빌렸고 그 돈을 제때제때 갚지 않았다는게 민정이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민정이의 지갑이 도난 당한 이유, 소희는 자꾸 어디서인지 돈이 생겼고 부모님께 받은 용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희가 돈을 소비하는 것을 봤을 때 소희의 한달치 용돈 보다는 훨씬 더 많이 소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지갑 도난 사건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희는 갑자기 가지고 있던 포카를 저희에게 나눠주겠다고 얘기를 꺼냈고 포카를 양도하는 글을 열심히 올렸습니다

저와 민정이가 소희를 의심하는 이유들은
1. 만약 다른 누군가가 민정이의 지갑을 훔쳤다면 급식실에 있는 그 누구라도 저희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이 저희 자리에 오래 머무는 것을 보면서 의심스럽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희는 저희와 친구이며, 저희 자리에 오래 머물러 있거나 민정이의 가방을 만져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거라는 점
2. 저와 민정이에게 돈을 뺏긴 지갑을 다르게 말한 점 (이건 헷갈릴 수가 없으니까요)
3. 소희의 부모님이 소희의 돈이 도난당한 점을 모르고 계셨다는 점
4. 민정이와 소희의 지갑이 동시에 도난 당했다면, 왜 민정이는 지갑이 통채로 사라지고 소희는 도둑이 지갑에서 굳이굳이 현금만 빼내 갔나 하는 점 (그럼 범인이 다르다는 뜻인데, 아무도 의심스러웠다고 한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5. 소희가 처음 설명한 상황과 두번째 설명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
6. 그리고 저희가 sns 를 통해서 제발 지갑을 훔쳐간 사람은 분살보관함에 넣어달라고 부탁했었는데, 만약 현지 학생이 민정이의 지갑을 가져갔다면, 지갑안에 있는 한국카드와 보안카드를 보고는 현금만 가져간 뒤 다시 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점
7. 그 일이 있고 난 후 소희의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 한 점
8. 갑자기 저희 모두에게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포토카드를 나눠준다고 한 점
등이 있습니다.

저와 민정이는 이렇듯 거의 모든 정황이 소희를 가리키고 있어서 의심을 안할래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모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이 지내온 친구들이고 (만약 소희가 정말 범인일 시) 이런 일이 아직도 믿겨지지 않습니다.


현재 민정이는 소희가 있는 자리를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하고 졸업한 후에는 아예 안 볼 생각 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만약 민정이거나 저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민정이와 저의 의심이 정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해결 방법좀 알려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