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으신 시부모님들.. 난왜 힘들죠?

홧병2008.12.08
조회2,809

안녕하세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하고 있는 28살의 직장녀 입니다..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한템포 쉬어갔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동갑(나이로는 남친이 한살 적음)인 애인과 동거중에 있습니다..

 

2년전, 저는 언니네 집에 얹혀 살고 있었었는데요.. 언니네 집의 사정으로 언니랑 형부랑 예쁜 조카가 언니의 친정(그러니깐 우리집)근처(촌)이사를 가게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도 잡아야하고 같이 촌에 가기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친과 상의를 한 끝에 동거를 시작하기로 했고, 양친 부모님 상견례까지 다 하고  남친부모님의 건물의 아래층 원룸 한칸에서 같이 생활하게 됐습니다(남친 부모님은 윗층에 생활하시구요..)

 

둘 다 직장생활을 하니깐.. 남친 어머님께서 식사도 다 챙겨주시고, 저는 그냥 우리생활하는 원룸청소나하고 빨래나 하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근데 저희 어머니, 아버지 진짜 딸처럼 잘해주십니다. 지금껏 2년 넘게 살면서 설거지 시키신적 손으로 꼽습니다..

 

저한테 싫은 소리 안하시고.. 남친이랑 싸워서 둘이 좀 그래도 전혀 아는 내색 안하시고 항상 좋게 대해주시고 잘 해주십니다. 아버지도 물론이시구요 항상 운전조심하고 잘 다니라고 걱정해주십니다..

 

근데도 제가 성격이 좀 많이 별나서 같이 지내는걸 은근히 어려워했습니다..

 

한 가족 속에 저만 타인 같은 느낌이 가끔 들었어요.. 다들 너무 잘해주시는대도 불구하고요..

 

남친 동생이 좀  그래서 가끔 트러블 있었지만.. 나름 잘 참아가며 잘 지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나가고 싶다는 생각 들었지만요...

 

그렇게 그렇게 지내던 중..

 

남친이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껏 모아온 작은 자금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성격이 알뜰하고 씀씀이가 크지않아 모아둔 돈이 좀 있었는데..

( 이 돈도 부모님 빌려드렸다가 장사 시작하면서 다시 받았었습니다)

 

그걸로 작은 장사를 시작했어요.. 항상 자기일을 하고 싶어 했었거든요.

 

근데.. 문제는...

 

이 일이 오후쯤에 출근해서.. 새벽 1시나 되야 집에 들어옵니다..

 

지금 시작한지.. 4달째인데요..

 

아..정말 미치겠습니다...

 

저 출근할때 남친 자고 있어요.. 저 한참 일할 때쯤 일어나서 출근을 하죠..

 

저는 퇴근시간이 되면 남친은 바빠요..

 

퇴근해서 집에 가 있으면 어머니가 전화오셔요 밥 먹으러 올라오라구요..

 

그러면 전 올라가서 밥 먹고.. 그냥 내려 오기 그래서 좀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 하고

 

9시쯤 내려 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그렇게 하고 한두번은 약속 만들고 한두번은 남친 가게로 갑니다..

 

근데 밥 챙겨주실라고 전화 항상 하시는데 이거 정말 부담스럽고 힘듭니다..

 

남친은 나가 돈 버느라 밥도 제때 못 먹는데.. 어머니가 해주는 밥 받아 먹고 있자면

 

여간 힘 쓰이는게 아닙니다. 항상 저녁시간되면 전화 오시는데 정말 저는 힘들더라구요..

 

밑에도 주방 살림 다 갖춰져 있어서 얼마든지 해먹을 수 있는데 항상 전화하세요..

 

저 챙겨주고싶어서 그러시는거 다 아는데 저는 그게 힘이 듭니다.

 

걍 퇴근해서 쉬고 싶어요 밥 걍 밑에서 대충 챙겨먹고 대충 치워놓고..

 

티비나 보고 인터넷이나 하고 스트레칭 이나 하고.. 그러고 싶어요...

 

챙겨주시는 밥 불편한 맘으로 받아먹고 별 달릴 할말도 마땅히 없는데(저 그닥 싹싹하지 않습니다) 앉아 오는거 힘들어요..

 

다른 약속 있는데 어머님 전화 오시면 말하기도 좀 죄송스럽구요..

 

그냥 좀 냅둬 주셨음 싶은 맘 뿐입니다..

 

올라가 있는거 너무 힘쓰이고 싫어서 일부러 남친 가게 가서 시간 보내다가 저녁시간 지나고 집에 옵니다..

 

저녁 안먹고 퇴근해서 회사에서 대충 먹었다고 핑계 대고 밑에 내려옵니다..

 

아버님도 엄청 잘 해주세요.. 제 주차자리까지 챙겨놓고 어떤때는 차에 앉아서 기다리도 하시죠,..

 

근데 저는 이런게 다 부담이되고 힘들고 싫어요..

 

네 저 많이 별납니다.. 그래도 너무 스트레스 쌓어요

 

안 챙겨주셨음 좋겠어요.. 그냥 냅둬주셨으면..ㅠㅠ

 

일하다가 3시쯤 되면 그때부터 퇴근이 걱정됩니다..

 

어머니 전화 올 것도 미리 걱정되고 싫습니다...

 

분가 하자 그랬더니 돈 없다고 안된답니다..(남친이)

 

장사 벌려서 돈 없다고.. 부모님께 도움좀 받자 했더니.. 부모님도 돈 없담니다..

(월세 두둑한 건물이 2개 입니다.)

 

자꾸 졸랐더니 나보고 돈 구해오랍니다. 저 능력 없는게 알면서..

맘 같아서는 대출 조금 받아서 허름한 원룸이라고 구해서 나오고 싶습니다..

 

너무 잘해주시는게 그게 너무 간섭이고 부담인걸 아무도 몰라요..

 

슬쩍슬쩍 여기 와서 이것저것 열어보시는것도 싫고 다 싫어요

 

미칠것 같아요...

 

저 별난거 아랑요.. 그치만 어떻게 방법을 찾고 싶어요

결혼도 하기 전에 끝날까봐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