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막말.. 차라리 ㅆ욕이 낫지..

ㅎㅇㅎㅇ2021.07.03
조회5,229

성격차이로 인해 남편하고 자주 싸웁니다..
싸움의 원인은 주로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인데요..
그럴때 종종 남편이 뜬금없이 제 어릴 적 얘기를 꺼내요.

어릴때 제가 이혼가정에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는 것을 남편도 알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성장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제가 털어놓았었죠.
그런데 그게 이런 식으로 돌아올 줄은 정말 몰랐네요..

최근에는 남편이 아이를 양육하는 태도 때문에 다툰 일이 있었는데, 남편은 저보고 너무 예민하다며
‘너 어릴때 트라우마 때문에 그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라고 하더군요.

순간 말문이 턱 막히더라고요..
그 말이 여기서 왜 나오는지 너무 당황스럽고
무슨 말이 떠오르지를 않았어요.

남편은 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꺼낸 적이 많아요..
계속 되는 싸움, 하지만 전혀 서로 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 늘 하는 말이 이거였어요.

‘그런 막말하지 마라. 넌 이혼 가정에서 자라서 이혼을 쉽게 말한다’

오늘은 남편이 시어머니랑 다투고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 일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저도 남편에게 감정이 좀 상했고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남편에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냐. 속상한 건 알겠지만 나도 감정이 있는데, 나는 중간(남편과 시어머니)에서 무슨 죄냐’ 라고 했더니

‘신경 꺼라’고 하면서 ‘너는 눈치가 없냐? 내가 지금 너 때문에 이러고 있겠냐? 넌 지금 내가 괴로워하는 것을 즐기는 걸로 보인다. 너 과거 얘기 들추면 기분 나쁘지? 너랑 니네 아빠하고 있었던 일 들추면 기분 나쁘잖아. 니가 지금 나한테 하는 행동이 그런 거야, 알아?’

라고 했어요.

전 정말 생각도 못했던 생각의 전개였습니다…
저렇게 매사 제 트라우마 이야기네요.
차라리 쌍욕을 하면 속시원할 거 같아요..

혹시 이거 이혼사유 될 수 있을까요?
워낙 예상치 못한 순간에 저런 말들이 튀어나와서
미처 녹취는 못했어요…

협의이혼은 절대 안 해줄 테고, 이혼하려면 소송뿐인데..
이혼소송이라는 게 엄청난 진흙탕 싸움이라고들 하기에..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