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뷁200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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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변신'스타 '신선'
신데렐라 스토리 탈피…짜임새 있는 구성 어필 '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 하지원 ◇ 조인성
'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 소지섭 ◇ 박예진
SBS TV '발리에서 생긴 일'(극본 김기호, 연출 최문석)이 '천국의 계단'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종방을 2주 앞둔 '발리…'는 30%에 육박하는 평균 시청률로 터줏대감인 '회전목마'(MBC), '진주목걸이'(KBS 2TV)의 아성을 뛰어 넘고 있다. 월요일 아침이면 각종 연예게시판은 십중팔구 '발리…' 얘기다. '발리…'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OST 감동…신이 감초연기도 한몫'발리에서 생긴 일' 인기 비결은? ★4인4색 독특한 캐릭터
하지원(이수정) 소지섭(강인욱) 조인성(정재민) 박예진(최영주). 이름만 들어봐도 럭셔리할 것같은 인물들의 '망가진'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비극, 절망속에 휘말리는 듯 하면서도 자존심을 세우고 조인성과 소지섭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하지원, 뽀사시한 외모를 가진 부잣집 아들답지않게 '또라이짓'만 골라하는 조인성의 새로운 면모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과묵하면서도 간간이 던지는 한마디가 폐부를 찌르는 음울한 카리스마 소지섭, 두 남자로부터 동시에 버림받는 불쌍한 악녀 박예진 등 주인공 4명 모두 '성격파탄자'다.

★진부하지만 차별화된 스토리
재벌 2세(조인성),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남자(소지섭), 사랑을 갈구하는 오만한 부잣집딸(박예진), 가난하지만 사랑받는 '캔디'(하지원) 등은 기존의 '햇빛속으로', '사랑을 그대 품안에'처럼 '신데렐라식' 구성에 적격이다. 하지만 사회, 경제적 강자인 남자 주인공과 약자인 여자 주인공만이 이뤄지는 일방적인 구성이 아닌 오락가락하는 인간 관계가 '발리…'를 지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 이 결과 매회 방송이 끝나면 소지섭과 조인성이 번갈아 불쌍해지고 행복해지는 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완성도 있는 배경음악
가창력있는 가수들과 실력있는 뮤지션이 대거 참여한 OST는 스토리와 절묘한 매치를 이루고 있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하지원이 우는 장면에 깔리는 오현란의 'Remember', 노바소닉의 보컬 이현섭이 부른 엔딩곡 'My Love', OST 전문가수 안젤로의 'The Way', 신인답지 않은 가창력으로 슬픈 멜로디를 소화해 낸 조은의 '안 되겠니' 등은 4명의 어긋난 사랑과 인생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잘 나가니 OST 판매도 덩달아 호조.

★다양한 볼거리
주인공들의 옷차림과 액세서리, 자동차, 헤어스타일 등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끌어 올리는 것들. 소지섭의 수석 입사생다운 깔끔한 정장 스타일과, 정장형 수트에 백팩(Back Pack)을 하는 등 얽매이기 싫어하는 자유로운 컨셉트의 조인성식 패션은 벌써부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하지원의 옷차림, 박예진의 럭셔리한 의상도 인기 폭발. 이밖에 고가의 재규어 스포츠카, 신이의 장정구식 파마,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인도네시아 발리 현지 로케를 통한 남국의 아름다운 정취도 관심거리다.

★'발리…'+
무거운 분위기를 녹이는 감초 연기자 신이의 코믹 연기를 빼놓을 수 없다. 순간적인 애드리브와 말솜씨, 때로는 인생을 달관한 사람들만이 내뱉을 줄 아는 뼈있는 말 한마디 등 4명의 주인공들에게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 주인공들의 죽음 수위를 둘러싼 논란과 조인성의 권총 자살 여부, '발리 러버'라 불리는 팬들의 열광적 응원 등도 '발리…'의 성공시대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