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스트레스 풀 방법 알려주세요.

착한며느리컴플렉스2021.07.05
조회20,918

안녕하세요.

시댁 스트레스 푸는 방법 있을까요?


사실 결혼하고 애초부터 전화 안부는 하지 않습니다.

친정 엄마한테는 자주하냐는 물음에도 자주 하지 않는다고 하니

친정 엄마한테도 안하니까 우리한테도 자주 안하겠네

사람은 원래 못하는거 시키면 더 힘들다고 하시면서

우회적으로 뭐라하시는 것 같았지만 그냥 그 말에도 인정했어요.

맞아요 잘 안되더라구요. 저는 잘 못 합니다. 하지만 노력은 해볼게요.

하면서 그랬어요. 노력과 노력하는 척을 같이 합니다.

척은 안하고싶지만 예의상 걸려오는 전화라도 상냥하게 받아요.

물론 가끔 바쁘면 못 받기는 하지만..

못 받아서 혼난 적도 있는데 그냥 그때도 죄송하다 말씀은 드리고

늘 핸드폰을 쥐고 있지 않는다고 바쁘거나 전화 소리 못 들어서 못 받는 것에

서운해하지말아달라고 말씀도 드렸습니다. (저는 그냥 결혼 전에도 항시 무음입니다..)

그래도 경조사는 챙겨보려고 하고 만나면 상냥하게 대해드려요.

저도 무뚝뚝하게 있는건 불편하니까.. 최대한 분위기 맞춰보려고 합니다.

농담 하시면서 상처주셔도 그 집안 장난 특성이 있어서

저도 눈치껏 아니까 그냥 대충 웃고 넘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씩 만나 가족들끼리 다 밥 먹자는 어머님 말씀에

남편이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잘라줬어요.

남편이 야근이 잦고, 주말에도 출근해야하는 직종을 가져서

일주일 중에 저랑 저녁 한끼 두번 정도만 먹으도 많이 먹었다 할 정도인지라..

신혼 좀 즐기겠다고 자주 못 와도 우리가 알아서 올테니 걱정말라며 싹뚝 자르더군요.

저는 그 옆에서 눈치만 백만개.. 후


그 대신 제가 시어머니랑 단둘이 데이트 한달에 한번씩 세번 했습니다.

남편이랑도 연애하면서 못 본 수국을 시어머님이랑 보고 왔네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좋아하시니 그 모습 보는 것도 나름 즐겁더라구요?

불편하면서도 뭐 나름 뿌듯하기도 하고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요상해요 아무튼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고 제 인생 살려고 일도 알아보고

상담 치료도 받고 요가도 알아보고있습니다!


아무튼 남편 외할머니 상때도

손녀들도 안 입는 상복 제가 입고 3일 다 같이 치뤄드리고

그때가 결혼한지 이제 2개월 되었을때라 남편이 상복 입지 말라고 했어요.

그런데도 굳이굳이 입으라는 시부모님. 그래서 그냥 더 두말 않고 제가 그냥 입겠다 했습니다.

뭐 그까짓 거 입음 되지 싶어서 입었어요. 그런데도

시아버님은 자꾸 그 많은 아들, 조카들 두고도 자꾸 저 찾아서 어머님 옆에 있으라고..

그래요 불편해도 상황이 상황이니 그것도 꿋꿋하게 시어머니 곁을 지켜드렸습니다.

심지어 저희 친정부모님도 오셨으니(아마 저 위해서 오셨겠죠.)

당연히 시부모님 어깨 뿜뿜하셨습니다.


이렇게 그 외 등등 제가 하고자 하는건 다해도 조금만 서운하시면 서운하다

저한테 티 팍팍 내세요. 그래요.. 뭐 그것도 그럴 수 있지만 저도 자꾸 서운함만 쌓여가고

남편과도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제가 갈수록 화만 늘어나니까..

참다참다 안되겠어서 처음으로 죄송하지만 이런점은 불편하고 이렇게해서

어머님도 저도 서로 불편해지고 맘 상하는거, 서운해지는거 싫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착한 아이 컴플렉스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도 불편하지만

끌려다니는게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이렇고 저렇고 말씀드리고.. 제 스스로 서스럼 없이 찾아 갈 수 있게

친해질 여유를 달라고 양해 구하고

시댁 단톡방에서도 나왔어요.... 잘한건지도 모르겠지만

기분 안 좋다고 하셨으니.. 아마 어머님도 속상하시겠죠..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억지로 못 하겠어요..

여러분들도 시댁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시나요?

친구한테 말하는 것도 한계고, 남편한테 푸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시댁 스트레스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시나요?

진짜 하루종일 퐁당 빠져서 할 수 있는거 모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