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취직 일찍 한 사람 있나요?

ㅇㅇ2021.07.05
조회181

저는 올해 스물 다섯살입니다.

 

전역하자마자 알바를 뛰며 좋아하는 일 시작했고, 1년 좀 넘는 공백기를 지나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확히는 프리랜서지만, 다른 분들보다 좀 안정적이고 벌이도 괜찮은 편입니다.

 

대신 시간이 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매일 같이 생각하고 공부해도 부족합니다.

 

다행히 저는 그 시간을 즐기는 편이구요.

 

여타 직장인들처럼 평일에는 너무 바빠 여자친구만 저녁에 잠깐 만나고, 주말에 책을 읽거나 친구들을 한 번씩 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친구들이 너무 유치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사나 행동같은 것들이 수준이 낮게 보입니다......

 

그냥 신발조팔 욕만 하는거면 별 생각도 안들텐데, 대화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너무 구려요.

 

게임 얘기, 여자 얘기, 술 얘기....

 

물론 저도 군대 가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있잖아요.

 

스물 다섯이면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슬슬 미래를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같이 공부만 하라는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준비는 해야하는게 맞지 않나요?

 

정말 아끼는 친구들인데, 휴학까지 하고 알바 게임만 하는게 답답합니다.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면 좋겠는데 위기 의식이 없습니다.

 

앵무새처럼 그냥 돈 되는 알바 없냐, 내일 레이드 가자 이런 얘기만 반복합니다.

 

그냥 공부하면서 단톡에서만, 친구들 만날 때만 장난치는 거면 이런 말도 안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루 10시간씩 해요;;;

 

직업 특성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은 아니지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 결의 사람을 만나잖아요?

 

대부분이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뭐든 해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입니다.

 

솔직히 배울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저도 1년 반정도 공백기가 있을 때,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수입은 없고 시간은 가니까요.

 

이때 만난 사람들이고, 많이 배우고 노력해서 겨우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매번 부딪히다 주말에 만나면 친구들을 만나면 괴리감이 심합니다.

 

빨리 피시방 가자, 여자 불러서 술 먹자만 이야기 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낄낄대며 같이 놀다가도 매일 저러는 모습이 가끔은 한심하게 느껴집니다.

 

술 한잔하고 진지한 이야기가 나와도 걱정만 하고 준비를 안해요.

 

__ 나라 ㅈ같다. 자격증 뭐 따냐.

 

한탄만 합니다.

 

"뭐라도 준비해보는게 어떠냐? 학교라도 열심히 다녀보던가" 하고 말하려다가도, 저만 일을 하다보니까 기만으로 느껴질까봐 말도 못꺼내겠어요.

 

진짜 답답한데, 한편으로는 제가 우월감에 취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책 하나 읽은 놈이 무섭다잖아요.

 

별거 아닌 사회 생활 먼저 시작했다고 어깨 뽕이 올라간게 아닐까...

 

혹시 취업을 일찍 시작해서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