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해요.

ㅋㅋㅋ2021.07.05
조회85,020

안녕하세요.

 

32살 동갑 남자친구와 1년 조금 안되게 만났는데

 

요즘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얘기를 계속 합니다.

 

저는 선뜻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지 못해 냉전중이구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남자친구는 지방에서 올라와 대학교때부터 혼자 월세 자취생활중

 

모은돈은 1500정도 있는 거 같아요.. 듣기론 부모님 도움 없는 상태에서

 

사고도 나고 형 돈 빌려주는 등 혼자 감당해야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합니다. 월 수입은 300정도이구요..

 

저는 가족과 함께 지내고있고 특별히 생활비가 들지 않아

 

8천만원정도 모은거 같아요. 월 수입은 280정도

 

남자친구 입장에선 내년에 집 계약기간이 끝나고 월세나

 

생활비가 계속 나가는 상황/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로워 여러모로

 

하루빨리 가정을 이루고싶어합니다.

 

한편 저는 가족과 부족함 없이 지내왔었는데..

 

남자친구가 좋다는 마음만으로 결혼을 하는게 맞을까 싶어요.

 

남자친구는 지금하나 내년에하나 어차피 집 대출받아야하는건

 

마찬가지인거고 직장인 생활로 몇년 사이에 큰 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인데 왜 자꾸 미루냐는 식이에요.

 

살면서 좋은 사람 만나는것도 쉽지 않은데 모든 것을

 

만족할 순 없고 누구나 다 대출받고 없이 시작하는거라구요.

 

이렇게 미루다가 서로 때를 놓친다면서...

 

저는 위의 말들도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조금 이기적인 마음으로.. 남자친구가 좋긴 하지만

 

아직 결혼을 하겠다는 마음의 확신이 안서네요.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나는 아직 확신이 안서고 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느낀다, 너는 결혼을 하는게 더 좋은 상황이겠지만

 

사실 나는 환경의 변화가 크다, 이렇게 진지하게 연애를 좀 더 하고 싶다고

 

했어요.... 서로 입장의 차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모은돈이 없는 거 알지만 사람이 좋아서 여태 만나왔는데...

 

그래도 조금이라도 돈을 더 모으고 하고 싶은게 제 마음이에요.

 

위의 말처럼 남자친구는 1,2년 사이에 돈을 얼마나 더 모으겠냐며 그 시간에

 

둘이 같이 가정을 꾸리고 이루어나가자는 식이구요..

 

어차피 둘이 돈을 버니까 대출금 갚아나가면 크게

 

무리되는 건 없을거라는...

 

남자친구의 말처럼 몇년사이에 저희 월급만으론 커다란 변화가

 

없을거란거 잘 알고 있어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갖추고 하고 싶은

 

이기적인 제 마음이 문제일까요....ㅜㅜㅜㅜ

 

왜인지 모르겠으나 망설여지네요...

 

남자친구 주변엔 월세나 동거로 시작하는 친구들이 많다고하는데

 

제 친구들은 조금 대출받아서라도 매매로 가는게 대부분이거든요.

 

까놓고 제 친구들이 이야기하는것처럼 1500있는데

 

결혼하자고 하는거 오바아니냐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자친구는 어릴적부터 넉넉치 않은 가정환경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크지만 현실적으로 안되는걸 알기에 함께 어렵더라도

이겨나가자!!

저는 평범+여유롭게 고생없이 자란 편이라 앞으로도 부자의 꿈은

없지만 지금처럼만 고생안하고 하고싶은거 하고 지내자]

 

위와 같은 스타일이에요. 남자친구는 자기랑 결혼한다해서

 

제가 크게 타격을 받을게 있냐고 하더라구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 남자친구에 대해 사실 저희 부모님이 안좋아하셔서

저는 차차 시간을 갖고 잘 만나는 모습 보여드리고

인사드리자라는 생각이에요.

남자친구는 하루빨리 만나뵙고 허락받자고 하구요.

 

제가 하나하나 따지고 드니까

결혼식 비용은 축의금으로 퉁, 본인돈과 제돈으로

스드메와 집 계약금 내고 나머지는 대출받기(대출은 본인이 낸다구)

혼수는 지금 자기 생활하던거로하고 살면서

하나씩 바꾸면 된다고 얘길했어요.

 

혹시나해서 돈도 다 못보탠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상관없다고 대출받으면 된다고 하였구요.

 

어차피 결혼하면 환경과 생활이 바뀌는건 당연한건데

지금 생활에서 포기하고 감당해야될 부분이 있는거고

그게 이유 중 하나라면 결혼을 어떻게 할거냐며

 

제가 느끼기에 남자친구는 밑져야본전? 이라

계속 저에게 밀고나가는거같아요.

근데 이 과정에서 느껴지는게

현실을 모르고 본인 위주의 입장에서 정말 그리 생각하는건지

아님 모르는척하고 뻔뻔하게 나가는건지...

 

이와중에 남자친구가 하는 말

(지금하나 내년에하나 크게 달라질거 없다)가

맞는말도 같다고 느껴지는거면 저

가스라이팅 당한건가요......

 

마지막으론 행복주택에 신혼부부로 넣어보자고

하였어요. 잘 모르는데 행복주택에 대해 찾아보고

있네요..

 

저도 현실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이 생겨 많은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현실적인 조언, 댓글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