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왔어요

2021.07.07
조회2,203
2년 조금 넘게 만났고 헤어진지 거의 1년이 다 되가고 헤어진지 몇개월 있다가 전 애인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구요
그당시엔 그것도 모르고 추한 꼴 다 보이면서 붙잡았는데 돌아오는건 전부 차단이었어요

그냥 체념하고 살아야겠다 싶어 애써 괜찮은 척 지냈어요
사실은 여전히 생각 많이났지만 더 이상 재회는 커녕 연락 안올걸 알았거든요

근데 며칠전 새벽에 전화가 왔어요 다시는 연락 안 올줄 알았는데 당황하고 그리운 마음에 어느새 전화를 받고 있더라구요

전화 받기전에 뭔가 느꼈어요 재회를 바래서 전화 한 것은 아니겠구나 하구요

술 조금 취한 상태에서 울면서 전화 왓더라구요
그당시 느꼈던 건 '아 지금만나는 애인하고 싸웠구나'라고 느꼈고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 했어요 전 애인하고 싸운거냐고..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전화하는 게 너무 미안하지만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놓고 싶은데 지금까지 연애는 제가 처음이고 이 사람이 두번째라 털어놓을 사람이 저밖에 없대요

전화할땐 저도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한 척 전화를 받았지만
사실은 온 몸이 떨렸네요

남이고 친구였으면 제 나름대로 위로도 해줬을 테고 해결책도 제시해줬을 텐데 제 입장에서는 도저히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전화가 오니 다시 너무 붙잡고 싶었어요
보고 싶다고 다시 만나면 안되겠냐고 목구멍에 맴돌았지만 어떻게 감히 그런 소리를 하겠어요

결국 별다른 위로도 못 해주고 근황만 잠깐 묻고 통화는 끝이났네요

이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나봐요
오죽하면 나한테까지 울면서 전화 했을까 싶어서 그냥 묵묵히 얘기만 들어줬어요

끊을 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하는 말에 싸우지 말고 잘 지내하고 끊었는데 저 자고 있을 새벽에 부재중으로 전화가 한통 더 와있더라구요

아마 저랑 전화한 것도 새벽에 부재중 남은것도 너무 힘들어서 술기운에 전화한 거겠죠

근데 전 또 이렇게 전화를 하고 부재중 찍혀있는 거 보니까 헤어졌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또다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미쳐 돌아가는 것 같네요

그래서 그날 술을 죽어라 필름 끊길 때까지 먹었는데 사고 쳤네요 ㅎㅎ 기억도 안나는 전화하고 문자까지 보냈더라ㄱㅜ요

너무 쪽팔리지만 이미 추한 꼴 다 보였는데 뭔 의미가 있나 싶어 그냥 합리화 하고 있어요

아 물론 전화 받은 적도 문자에 답장도 안 왔네요

아무튼 전 하나도 안 괜찮은데 한 번도 잊은 적 없는데 지금까지 생각은 계속 나도 일상생활 할 만큼은 됐는데 또 이렇게 되서 마움이 뒤숭숭 합니다

사실 전 애인은 제가 네이트판 하는 거 알아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저 또한 어디 털어놓을 곳은 여기 밖에 없어서 그냥 글썼네요

너무 뒤숭숭해서 글 내용도 이상할 것 같아요 뭔가 해결책을 바라고 쓴 건 아니고 답답한 마음ㄸㅐ문에 글 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