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진짜 너무 힘들다

ㅇㅇ2021.07.08
조회48,877
새벽에 근무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해서 적어 본 글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 줄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많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댓글 읽어보니까 힘이 많이 나네요! 저는 이렇게 반평생을 살아와서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어렸을 때 저를 키워주셨고 이제는 제가 돌려드려야 하ㄴ다고 생각했거든요. 20년 넘은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해줬습니다. 친구 반응도 똑같더군요. 지금 당장은 집을 나갈 수는 없지만 일단 경제적 지원을 끊어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모든 분들 말처럼 집을 나가야겠습니다. 저도 곧 30이고 이제는 저를 위해 살아도 되겠죠 ㅎㅎ..
댓글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가난한 거 진짜 너무 힘들다.

우리집은 5인 가족이고 아빠가 돈을 안벌어 엄마가 가정부 일 하면서 일당 8만원정도 받아오는게 전부야.

지금 20대 후반인데 17살때부터 알바를 시작했어.
학교 끝나면 알바하고 알바끝나면 집가고 일주일동안 하루빼고 다 알바였던거 같아.
대학교는 학비때문에 못 갔고 20살 되자마자 바로 취업했어.
지금은 호텔쪽에서 근무하는데 격일 근무거든. 4년 좀 넘게 근무중이야.
월 260정도 버는데 5인 가족이여서 생활비가 장난이 아니야..
친할머니 아빠 엄마 나 언니 이렇게 5인인데 아빠랑 언니가 무직이거든 퇴근하고 집에가면 점심을 안 드셔서 시켜드리거나 먹을게 없으면 가서 사와야해. 맛있는 거 먹는걸 좋아하시거든.
생활에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쿠팡으로 가격 저렴할때 구매하는 편이고 아빠랑 언니가 매일 집에 있다보니까 냉장고에 먹을게 떨어지면 안돼.
엄마랑 저녁에 장도 봐야하고...
엄마가 버는 돈은 엄마가 갱년기라서 병원 다니는데 거의 쓰시는 거 같아.
겨울에 엄마 아빠 추우시니까 패딩도 사드리고 엄마 아빠 생일도 챙겨드려야하고 언니 생일도 챙겨야하고
핸드폰 요금 내고 인터넷 요금 내고 살다보면 진짜 돈이 안 모여..
심지어 이번 겨울까지 집을 빼라는데 이사갈 곳이 없다 ㅎ..
우리집이 보증금 5000 전세거든 요즘 집값이 엄청 비싸잖아 방 구하려고 이곳 저곳 알아보니까 전세로는 턱없이 부족해서 월세로 가야 할 거 같은데..
우리집이 서울이거든 지금 상태로 월세까지 내면 돈이 부족하겠지..
서울쪽은 돈때문에 힘들어서 경기도 쪽 알아보면 엄마가 싫어하셔서 서울쪽 알바봐야 할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할까..
반지하는 싫다고 하시고 지금 집이 엄청 좁다보니까 넓은곳을 가길 원하시나봐. 월세 부족하면 퇴근하고 남는 시간에 투잡을 뛰어야 할까..?
할머니도 편찮으셔서 진짜 좋은집 구하고 싶은데 돈이 너무 없다.. 오천가지고 어디가..
이사비용도 다 돈일텐데 벌써 무섭다.
아 진짜 가난한 거 너무 싫다. 힘들어.
이런생각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왜 집에서 나만 돈을 벌고 생활비를 내가 다 내야하지?
나도 친구들이랑 놀고싶고 먹고싶고 격일근무도 안하고싶은데 하루라도 근무를 안하면 돈이 없으니까 아파도 근무를 해야하고 휴가도 못가고 날 위해 돈을 못쓰는게 너무 속상해.
마트갈때도 엄마가 지갑 안들고 내가 계산하는게 당연하다는듯 가는것도 너무 서운하고 이번달에 돈이 없다고하면 돈 좀 아껴쓰라고 하는것도 너무 속상해.
퇴근하고 집 가면 가족끼리 삼계탕이나 삼겹살 구워먹고 내꺼는 안남겨 놓는것도 솔직히 별거 아닌데 엄청 서운하더라 ㅎ..
출근도 차비 아끼려고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것도 힘들고 결혼도 하고싶은데 모아놓은 돈이 없어서 힘들다 ㅎ..
언니는 집에서 맨날 게임하고 종교 활동하고 알바 한다면서 2~3시간 짧게 일하는 곳 안 힘든 곳 구하느라 여태 무직이고 아빠도 매일 집에있고 엄마도 돈 없다고 항상 그러시고 엄마 아빠도 벌써 60대 다 되셨는데 이제 진짜 내가 모시고 살아야하는데 벌써 자신이 없어..
돈은 항상 부족하고 몸은 힘들고 너무 막막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