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알바 시작하고 2주 째..대단하다 싶다..

제주삼달수2021.07.09
조회69,372
말 놓고 시작하겠음


서울에서 일하다가 지방 내려와서 심신이 너무 지쳐 한두달은 집세랑 이것저것 매달 빠져나가야 하는 돈이 있으니 알바하려고 배달 알바를 시작했다.
서울에서도 쿠팡이츠 했고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배달 알자 5~6시간 정도 했는데 주 2일 쉬고 한달에 100은 넘게 되길래 내려와서 머리 좀 식히자는 생각으로 스쿠터 타면서 돌아다니고 머리 좀 식힐라고 시작했거든.

지금 지방 와서 2주 됐는데 어이 없던거 몇가지 이야기 한다

1. 배달 시켜놓고 볼일 보러 좀 가지마라.

배달 시키면 보통 가게에서 주문량 보고 시간을 정해서 상대방에게 알려준단 말이야.
배민의 경우에는 몇분이 걸리는지 톡도 가고.

시키고 시간 확인 하고 하다못해 그 시간 다 되가기 10분 전에는 가만히 기다려주던가.

집에서 한 1킬로 떨어진 마트에 뭐 좀 사러왔다고 기다려달라는건 뭐야.
그럴꺼면 선결제 하고 집 앞에 놔달라고 하던가 ㅋㅋㅋㅋ
선결제는 특이사항에 선결제 하고 입구 비번 알려주고 문 앞에 두고 가세요 라고 하는데 선결제도 아닌데 뭐 볼일본다고 집에 없으면 대체 어쩌라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

계좌이체 해달라니까 계좌이체도 안된대 ㅋㅋㅋ 지금 마트에서 출발하는데 걸어간다고 좀 기다리래..ㅋㅋㅋㅋㅋ 1킬로 걸어오는데 얼마나 걸리는 줄 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시간=돈 인데 ㅋㅋㅋ

그리고서 열 식히며 기다리니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와선 돈 주면서 왜 이렇게 빨리 왔냐고 나한테 타박주더라..ㅋㅋㅋ
50분 걸린다고 했는데 내가 45분 만에 왔거든 ㅋㅋㅋㅋ
시간보니 걔는 1시간도 더 걸려서 집에 옴 ㅋㅋㅋㅋㅋ

하.....

2. 모텔에서 연인끼리 시켜먹는 걸로 뭐라고 안한다.
사랑도 나눌수 있고 배도 고플 수 있고...
남자들. 특히 얼마나 자랑하고 싶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근데 최소한 속옷은 입던가. ㅆ....
나도 남자지만 남자가 속옷도 안입고 문 열고 음식 받을 때 기분 드릅다.
이게 농담같지? 나 서울에서도 이런 일 2번 정도 있었다...

거기서 더 변태 같은 것들은 남자가 배달 가면 여자친구한테 벗거나 속옷만 입고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시키는 애들도 있더라.(아니면 여자가 일부러 그러던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줘라. 늬들 성벽 같은건 늬들끼리 공유하고...

3. 기프티콘으로 주문하는 사람들.
그건 음식 값만 계산된거지, 배달비는 별도라고.
음식 갖다주고 2천원 배달비 결제해달라고 하니 왜 줘야하냐면서..
전부 포함된거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라고 하니라 그것도 포함 안되면 가격이 왜 그렇게 비싸냐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많다.

그걸 왜 나한테 따져.

넌 음식값만 계산한거고 내가 배달한 노동값은 계산이 안된건데...

이건 진짜 하루나 이틀에 1번꼴로 이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 있다.
근데 그런 이야기 하는 나이대가 2~30대야.

4. 특이사항에다가 문앞에 두고 벨 누르고 가주세요
라고 해서 문 앞에 두고 벨 누르고 갔는데 왜 문 앞에 뒀냐면서 연락와서 뭐라고 하는 사람들.

당신들이 특이사항에 뭐라고 썼는지 확인해봐..
난독증 있는 거 아니잖아..
근데 더 웃긴건 특이사항 이야기 하면 누가 요즘 그러냐고 하는데..

요즘 코로나 땜에 비대면으로 받는 사람이 더 많아.
우길꺼 우기지 좀 마....

4. 이건 진짜 뭐 거지도 아니고..인스타에서 한번씩 글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같지도 않은 서비스 요구하면서 리뷰 잘 쓸께요~라고 쓰는 애들. 생각보다 많다.

분식집에 떡볶이 시키면서 감자튀김 달라는 애들.
피자, 치킨 시켜서 콜라 작은게 기본인데 큰거 서비스 달라는 애들.
개당 1000원,1500원 짜리 사이드 메뉴 서비스 달라는 애들.

그래서 가게에서 그거 못지켜서 갖다주면 그걸 나한테 뭐라고 하는 애들 하나, 둘 씩 있다.

거지도 아니고 뭘 그런걸 요구하는 것 도 웃긴데 왜 나한테 뭐라고 해? 후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고 서울에선 별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지방 와서 배달을 해보니 별의별 일이 많더라 ㅋㅋ
근데 더 웃긴건 저 위에 해당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서울 사람들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 사람들 디스가 아니라 억양이 틀리잖아 ㅋㅋㅋㅋ

지방에 놀러와서 그냥 잘 놀고 가면 되지.. 제발 그러지 좀 마라 ㅋㅋㅋㅋㅋ

암튼....11시 반쯤에 마치고 집에 들어와 간단히 한잔 하고 있다가 그냥 여기에 하소연 해본다...

배달 알바하는 사람들 힘냅시다....

이 글 읽고 그 정도 각오도 없었냐는 등 쌉소리 하는 사람들은 위에 유형이란 비슷하게 개념 없는 거라고 생각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