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글을 안 올렸습니다.컴퓨터를 상시로 사용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어 여건도 어렵고 주말에 올리긴 귀찮아서 하하하.기억하시는 분이 없으실테지만 그래도 정성스레 달아주신 댓글이 감사하여(그리고 심심하여) 다시 올립니다. (얘 뭐야? 하시는 분은 이어지는 톡톡을...;;;ㅋㅋ)2019년, 2020년 그리고 2021년 중순이 지나가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글보다는 사진으로 쑉쑉!! 일단 어린 고양이들이 자라면서 (속된 말로 대가리도 같이 크면서) 기존 서열 구도에 저항이 있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다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만한 다툼은 없었지만 뭔가 쎄~한 분위기는 느껴졌지요. 은근한 스트레스이지요. 긴장감~~~그 해결책으로 환경풍부화를 해보았습니다. 고양이 물품과 제 책이 늘어나면서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했고 고양이는 공간을 3차원으로 쓰기 때문에 벽과 천장까지의 공간을 활용했어요.스케치업도 캐드도 못 하기 때문에 노트에 원하는 모습을 쓱쓱 그리고 줄자로 길이를 재어서원목 재단 판매 사이트에 주문을 하여 직접 조립하였습니다.책상 유리를 한번 깨먹어서 다시 주문을 하면서 눈물 눈물을 ㅠㅠ... 책을 위한 수납공간과 고양이들을 위한 하우스를 함께 마련하였지요. 인기 공간입니다. 제일 높이 위치하여서 느긋하게 내려보지요. 이 자리는 컴퓨터를 하는 제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편히 볼 수 있어서 또 인기 공간 밑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맨 윗쪽의 초반 사진과 다르게 2년이 지나면서 실제로 이용하는 곳에 좋아하는 바구니도 놓으면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어요. 아래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고양이들이 올라가기 쉽게 해놓았어요.커튼도 제가 사이즈에 맞게 만들었는데, 도로가 스크래처로 써서 열받...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캣브릿지가 있어요. 이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스크래처를 놓게 되었어요. 그냥 올려놓으면 밑으로 떨어트려서피스로 고정하고 리필만 교환해주고 있지요.조로는 계속 찍히네요 ㅎㅎㅎ 2년 6개월을 넘어서 ㅎㅎ 옆에 책장에는 캣워커를 달았습니다. 옆의 다른 캣브릿지로 넘어갈 수 있지요. 두 개의 스크래처와 한 개의 하우스를 놓았습니다. 왼쪽부터 동글이, 구미, 로이의 옹기종기한 모습 방금 찍은 밑에서 본 모습입니다. 2년 반동안 꾸준히 사용한 공간이라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진은 만들고 바로 찍은 대형 스크래처를 조합한 부분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스피드랙을 옷장으로 이용하면서 고양이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위에 소파 스크래처와 쿠션을 놓았어요. 시바 할매가 수면공간으로 자주 이용합니다. 옷장 윗 공간을 지나면 원목 캣타워를 이용해서 밑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저 캣타워에는 제가 무리하게 하나를 추가해서 전체적으로 휘었어요.;;; 이어서 오른쪽으로 또 가면 벽에 캣워커를 또 박아서 이동할 수 있어요.벽에 구명 뚫는데 탈골각이었어요. 방금 찍은 도로...도로가 자주 사진에 찍히는 이유는 이 놈이 절 쫓아다녀서 그래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 캣워커를 지나면 다시 처음의 공간으로 넘어올 수 있어요.땅을 밟지않고 놀 수 있게 했어요.천장에 보이는 조악한 천조각들은 단열을 위해 제가 붙인 거라서 거지같음을 이해해주세요. 고양이방에는 캣휠과 고양이 캐리어 거치대 겸 하우스가 있어요. 왼쪽에 보이는 계단형 놀이터도 꽤 예전에 만들어준 건데 잘 안 써요.발톱깎기 싫어서 도망갈 때 쓰러더라고요...냥아치들... 거실에도 일광욕을 위한 공간과 각종 하우스를 마련해놓았어요.제일 인기있는 공간은 옷장 위의 가장 높은 부분입니다. 유모차형 캐리어도 샀어요. 열심히 돈 모아서 저 조합을 사는데 총 30만원 들었어요.사이즈가 커서 무리하면 세 마리까지 넣을 수 있는데, 대피용입니다.왼쪽에도 하우스 ㅎㅎ 노트북과 모니터, 공기청정기를 한방에 수납하려고 만든 원목 수납장 상부에 고양이 쉼터도 당연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단에 보이는 액자는 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큐빅아트입니다.지금 징하다라고 하는 분이 계시면 정답입니다. 나는 고양이한테 미쳤당!!! 그리고 부엌에도 스피드랙으로 수납공간을 만들면서 상부에 고양이 쉼터를 또 마련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3년 반동안 냥이들의 병력입니다.잘 지내는 건 당연하고요. 아픈 것도 당연하겠지요. 처음으로는 키이(당시 8살)가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요. 제가 이직을 하면서 3개월정도 꼭 붙어있다가 취직 후 길게 집을 비우게 되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외의 이유도 있겠지만 미상) 장이 부어서 밥을 못 먹었어요.사진은...ㅎㅎㅎ 입원하여 키이는 빡쳤지만 그 모습이 귀여운 동물병원 직원분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두 번째는 동글이(당시 약 7살)의 송곳니 탈락과 잇몸 부종 때문에 발치를 한 사진입니다.너무너무 쫄아서 수술 후 수액 맞다가 중간에 왔어요. 세 번째는 키이의 형제인 로이(당시 9살)의 심장병 진단입니다.약을 먹거나 일살에 표시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이 후 진행이 심각해 질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쵸이(당시 9살)의 IBD(고양이 염증성 장 질환)진단과 구내염입니다.쵸이는 원래 알레르기가 심하여 백신 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을 못 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기저질병으로 나온 경우 같아요. 고양이는 7살이 넘으면 중년으로 가는데 이 시기에 질병이 많이 발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이의 사망입니다.제가 고양이를 열 마리를 키우다 보니까. 퇴근하면 냥이들이 다 정상적으로 있는지를 확인하려고이름의 앞부분만 따서 체크하는데요.체크하면서 키로쵸바,조동도구,치코라고 말합니다. 입으로요.ㅎㅎㅎ키(이)로(이)쵸(이)(시)바조(로)동(글)도(로)구(미)치(치)코(우)의 약자지요.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키이는 저의 첫째입니다. 윗의 질병사항에서 보는 것처럼 제가 없으면 병이 나는 정도로 제 껌딱지였지요. 키이가 죽기 전날 구미를 찍으려고 한 사진에 우연히 찍힌 키이입니다.뒤에 흐릿한 붉은 고양이가 키이입니다. 2020년 11월 20일 저녁입니다.키이가 가고 나니까 이 사진이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11월 21일 새벽부터 보일러 온수펌프를 고치고 아침에 잠이 들었습니다.자기 전에 키이를 꼭 안고 엉덩이 팡팡해주며 뽀뽀해주었지요. 잘 자고 이따 보자고요.키이는 늘 그러듯이 제 발치에 자리잡고 잠이 들었고 제가 오후에 깼을 때는 죽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24시 병원에 데려갔는데(토요일) 이미 사망하여 소생이 불가하다고 했습니다.이 사진은 자고 있거나 마취한 사진이 아닌 사망한 사진입니다.제가 고양이의 아픈 순간의 모습이나 고통받고 있는 사진은 찍지 않는데 이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마지막 사진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찍었습니다.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키이는 일곱살 부터 매년 건강검진을 했는데 매우 건강했어요.사인은 그냥 돌연사였습니다. 잠들다가 돌연사로 갔기 때문에 고통을 없을 거라고 했어요.저는 많은 죽은 고양이의 모습을 봤는데 눈을 감고 죽은 고양이는 키이가 처음이었어요. 수의사는 키이가 효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했을 거라고 합니다.사랑하는 보호자의 곁에서 자다가 고통없이 갔으며 아파서 동물병원에 와서 보호자 고생시키지도 않았다고요.실제로 이 이후에 로이와 쵸이가 각각 심장병과 IDB+구내염 진단을 받았거든요.키이의 유골은 잠시 가지고 있다가 뿌려주고 키이가 생전 사용하던 물건과 빗질하면서 모은 털로 털공을 만들어 유골함에 넣고 보관하고 있어요. 키이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에 제가 약 2주동안 많이 우울했습니다. 밥도 잘 안 먹었고요.회사에선 멀쩡하다가 집에 오면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양이들이 점점 아프더군요.남은 아홉마리의 고양이가 단체로 감기에 걸려서 한달 넘게 약을 먹었어요.(면역력 문제)키우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산발적으로 한 두 놈 감기 걸린 적은 있는데 이렇게 단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후로 정신차리고 활기차게 지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 9묘의 사진입니다. 방금 찍었어요.전 주에 제가 털을 밀어줘서 아름답진 못 합니다. 대장 로이 거실에서 쉬고 있는 아파트 주민 ㅋㅋㅋ 살찌우기 어려운 날씬이 쵸이 나이 먹으니 점점 순해지는 시바 찐남매 재간둥이 조로와 도도한 동글이 까칠이 도로 미친놈 구미 은둔마녀 치치 고양이계 골든리트리버 코우 마무리는 나의 영원한 첫째이자 껌딱지 키이의 사진으로 장식하겠습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제 무릎에 꼭 붙어지냈어요. 주인 엉덩이 사랑 멍 키이 사랑스런 뒷태 사랑스런 나의 붉은 고양이 키이 1553
[2021 10묘]2년 6개월만에 돌아온 10묘네(이젠 10묘 아니지만...)
2018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이직을 하게 되면서 글을 안 올렸습니다.
컴퓨터를 상시로 사용하는 일을 하지 않게 되어 여건도 어렵고 주말에 올리긴 귀찮아서 하하하.
기억하시는 분이 없으실테지만 그래도 정성스레 달아주신 댓글이 감사하여(그리고 심심하여) 다시 올립니다. (얘 뭐야? 하시는 분은 이어지는 톡톡을...;;;ㅋㅋ)
2019년, 2020년 그리고 2021년 중순이 지나가는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글보다는 사진으로 쑉쑉!!
일단 어린 고양이들이 자라면서 (속된 말로 대가리도 같이 크면서) 기존 서열 구도에 저항이 있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다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만한 다툼은 없었지만 뭔가 쎄~한 분위기는 느껴졌지요. 은근한 스트레스이지요. 긴장감~~~
그 해결책으로 환경풍부화를 해보았습니다. 고양이 물품과 제 책이 늘어나면서 수납공간이 많이 부족했고 고양이는 공간을 3차원으로 쓰기 때문에 벽과 천장까지의 공간을 활용했어요.
스케치업도 캐드도 못 하기 때문에 노트에 원하는 모습을 쓱쓱 그리고 줄자로 길이를 재어서
원목 재단 판매 사이트에 주문을 하여 직접 조립하였습니다.
책상 유리를 한번 깨먹어서 다시 주문을 하면서 눈물 눈물을 ㅠㅠ...
책을 위한 수납공간과 고양이들을 위한 하우스를 함께 마련하였지요.
인기 공간입니다. 제일 높이 위치하여서 느긋하게 내려보지요.
이 자리는 컴퓨터를 하는 제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편히 볼 수 있어서 또 인기 공간
밑에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맨 윗쪽의 초반 사진과 다르게 2년이 지나면서 실제로 이용하는 곳에 좋아하는 바구니도 놓으면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어요.
아래는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고양이들이 올라가기 쉽게 해놓았어요.
커튼도 제가 사이즈에 맞게 만들었는데, 도로가 스크래처로 써서 열받...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캣브릿지가 있어요.
이 부분도 시간이 지나면서 스크래처를 놓게 되었어요. 그냥 올려놓으면 밑으로 떨어트려서
피스로 고정하고 리필만 교환해주고 있지요.
조로는 계속 찍히네요 ㅎㅎㅎ 2년 6개월을 넘어서 ㅎㅎ
옆에 책장에는 캣워커를 달았습니다. 옆의 다른 캣브릿지로 넘어갈 수 있지요.
두 개의 스크래처와 한 개의 하우스를 놓았습니다.
왼쪽부터 동글이, 구미, 로이의 옹기종기한 모습
방금 찍은 밑에서 본 모습입니다. 2년 반동안 꾸준히 사용한 공간이라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사진은 만들고 바로 찍은 대형 스크래처를 조합한 부분을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스피드랙을 옷장으로 이용하면서 고양이가 다닐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위에 소파 스크래처와 쿠션을 놓았어요.
시바 할매가 수면공간으로 자주 이용합니다.
옷장 윗 공간을 지나면 원목 캣타워를 이용해서 밑으로 내려갈 수 있어요.
저 캣타워에는 제가 무리하게 하나를 추가해서 전체적으로 휘었어요.;;;
이어서 오른쪽으로 또 가면 벽에 캣워커를 또 박아서 이동할 수 있어요.
벽에 구명 뚫는데 탈골각이었어요.
방금 찍은 도로...
도로가 자주 사진에 찍히는 이유는 이 놈이 절 쫓아다녀서 그래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 캣워커를 지나면 다시 처음의 공간으로 넘어올 수 있어요.
땅을 밟지않고 놀 수 있게 했어요.
천장에 보이는 조악한 천조각들은 단열을 위해 제가 붙인 거라서 거지같음을 이해해주세요.
고양이방에는 캣휠과 고양이 캐리어 거치대 겸 하우스가 있어요. 왼쪽에 보이는 계단형 놀이터도 꽤 예전에 만들어준 건데 잘 안 써요.
발톱깎기 싫어서 도망갈 때 쓰러더라고요...냥아치들...
거실에도 일광욕을 위한 공간과 각종 하우스를 마련해놓았어요.
제일 인기있는 공간은 옷장 위의 가장 높은 부분입니다.
유모차형 캐리어도 샀어요. 열심히 돈 모아서 저 조합을 사는데 총 30만원 들었어요.
사이즈가 커서 무리하면 세 마리까지 넣을 수 있는데, 대피용입니다.
왼쪽에도 하우스 ㅎㅎ
노트북과 모니터, 공기청정기를 한방에 수납하려고 만든 원목 수납장 상부에 고양이 쉼터도 당연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상단에 보이는 액자는 고양이 사진으로 만든 큐빅아트입니다.
지금 징하다라고 하는 분이 계시면 정답입니다. 나는 고양이한테 미쳤당!!!
그리고 부엌에도 스피드랙으로 수납공간을 만들면서 상부에 고양이 쉼터를 또 마련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3년 반동안 냥이들의 병력입니다.
잘 지내는 건 당연하고요. 아픈 것도 당연하겠지요.
처음으로는 키이(당시 8살)가 아파서 입원을 했는데요.
제가 이직을 하면서 3개월정도 꼭 붙어있다가 취직 후 길게 집을 비우게 되니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외의 이유도 있겠지만 미상) 장이 부어서 밥을 못 먹었어요.
사진은...ㅎㅎㅎ 입원하여 키이는 빡쳤지만 그 모습이 귀여운 동물병원 직원분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두 번째는 동글이(당시 약 7살)의 송곳니 탈락과 잇몸 부종 때문에 발치를 한 사진입니다.
너무너무 쫄아서 수술 후 수액 맞다가 중간에 왔어요.
세 번째는 키이의 형제인 로이(당시 9살)의 심장병 진단입니다.
약을 먹거나 일살에 표시가 날 정도는 아니지만 이 후 진행이 심각해 질 수 있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쵸이(당시 9살)의 IBD(고양이 염증성 장 질환)진단과 구내염입니다.
쵸이는 원래 알레르기가 심하여 백신 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을 못 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기저질병으로 나온 경우 같아요.
고양이는 7살이 넘으면 중년으로 가는데 이 시기에 질병이 많이 발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키이의 사망입니다.
제가 고양이를 열 마리를 키우다 보니까. 퇴근하면 냥이들이 다 정상적으로 있는지를 확인하려고
이름의 앞부분만 따서 체크하는데요.
체크하면서 키로쵸바,조동도구,치코라고 말합니다. 입으로요.ㅎㅎㅎ
키(이)로(이)쵸(이)(시)바조(로)동(글)도(로)구(미)치(치)코(우)의 약자지요.
여기에서 보는 것처럼 키이는 저의 첫째입니다. 윗의 질병사항에서 보는 것처럼 제가 없으면 병이 나는 정도로 제 껌딱지였지요.
키이가 죽기 전날 구미를 찍으려고 한 사진에 우연히 찍힌 키이입니다.
뒤에 흐릿한 붉은 고양이가 키이입니다.
2020년 11월 20일 저녁입니다.
키이가 가고 나니까 이 사진이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11월 21일 새벽부터 보일러 온수펌프를 고치고 아침에 잠이 들었습니다.
자기 전에 키이를 꼭 안고 엉덩이 팡팡해주며 뽀뽀해주었지요. 잘 자고 이따 보자고요.
키이는 늘 그러듯이 제 발치에 자리잡고 잠이 들었고 제가 오후에 깼을 때는 죽어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24시 병원에 데려갔는데(토요일) 이미 사망하여 소생이 불가하다고 했습니다.
이 사진은 자고 있거나 마취한 사진이 아닌 사망한 사진입니다.
제가 고양이의 아픈 순간의 모습이나 고통받고 있는 사진은 찍지 않는데 이 사진을 남기지 않으면 마지막 사진이 없을 거라는 생각에 찍었습니다.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키이는 일곱살 부터 매년 건강검진을 했는데 매우 건강했어요.
사인은 그냥 돌연사였습니다.
잠들다가 돌연사로 갔기 때문에 고통을 없을 거라고 했어요.
저는 많은 죽은 고양이의 모습을 봤는데 눈을 감고 죽은 고양이는 키이가 처음이었어요.
수의사는 키이가 효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행복했을 거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보호자의 곁에서 자다가 고통없이 갔으며 아파서 동물병원에 와서 보호자 고생시키지도 않았다고요.
실제로 이 이후에 로이와 쵸이가 각각 심장병과 IDB+구내염 진단을 받았거든요.
키이의 유골은 잠시 가지고 있다가 뿌려주고 키이가 생전 사용하던 물건과 빗질하면서 모은 털로 털공을 만들어 유골함에 넣고 보관하고 있어요.
키이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에 제가 약 2주동안 많이 우울했습니다. 밥도 잘 안 먹었고요.
회사에선 멀쩡하다가 집에 오면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양이들이 점점 아프더군요.
남은 아홉마리의 고양이가 단체로 감기에 걸려서 한달 넘게 약을 먹었어요.(면역력 문제)
키우면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산발적으로 한 두 놈 감기 걸린 적은 있는데 이렇게 단체는 처음이었습니다. 그 후로 정신차리고 활기차게 지낼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 9묘의 사진입니다. 방금 찍었어요.
전 주에 제가 털을 밀어줘서 아름답진 못 합니다.
대장 로이
거실에서 쉬고 있는 아파트 주민 ㅋㅋㅋ
살찌우기 어려운 날씬이 쵸이
나이 먹으니 점점 순해지는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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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이 도로
미친놈 구미
은둔마녀 치치
고양이계 골든리트리버 코우
마무리는 나의 영원한 첫째이자 껌딱지 키이의 사진으로 장식하겠습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제 무릎에 꼭 붙어지냈어요.
주인 엉덩이 사랑
멍 키이
사랑스런 뒷태
사랑스런 나의 붉은 고양이 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