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2, 딩크2, 아이엄마 1, 이혼1

마텐스2021.07.12
조회3,574
모임이 있어요.
딱 제목처럼.
여자 비혼2명, 부부 딩크 2커플 4명, 아이, 엄마,아빠 가족 3명, 여자 이혼1 명이고, 여자들이 주를 이뤄 모인 모임이예요.
같이 정기적으로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국내, 해외 여행도 가고, 운동도 하는 친구들 모임입니다.
근데, 우린 서로 질투도 비난도 강요도 없어요.

가족들은 결혼-아기 이렇게 수순 밟아서 살아온 스타일이고, 아이위해 열심히 사는 가족이예요. 아이보면 너무 좋지만, 딩크가 시간도 여유도 많은 건 부럽다 그런 선택지를 생각 못해 봤었다, 싱글로 사는 것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애한테 돈도 시간 들어가는것도 힘들다. 말을 그렇게 하는거지 엄청 재밌게 살아요. 돈도 많고.ㅎㅎ

비혼들은 비혼대로 결혼해서 애낳고 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 키우니ㅡ가족의 아이가 초등 5학년인데 같이 어울리는 걸 좋아함. 이모들이 잘해주니까 ㅋㅋ - 같이 다니는 것도 재밌고 하는 짓도 기특하다. 그치만 이미 애낳긴 늦었으니 나중에 괜찮은 사람 있으면 딩크 부부처럼 재밌게 살아도 좋겠다. 아무래도 남자들이 해주는 일도 많으니까 그런 부분은 아쉽긴하다. 그치만 기본적으로 외로운 것 보다, 같이 있어 힘든 걸 못견디는 타입이고, 엄청 바쁜 스타일들이예요.

딩크도 마찬가지. 애 하나 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금전적 여유는 있지만, 뭔가 가끔 아쉽기도하다. -이미 나이가 50대라 늦음. 혹은 싱글이었으면 더 재밌게 살았을텐데, 놀고싶다, 싱글 부럽다.. 또 그러나, 나름 딩크에 만족하고, 부부끼리 미래까지 계획 세워놓고 둘이서 재밌게 살구요.

이혼도 마찬가지. 사실 이혼한 것도 까먹을 정도로 그냥 싱글 친구입니다. 비혼 친구들이랑 얘기하는것도 같구요. 아이가 없어서, 싱글같은 점이 있긴 하지만. 아무튼.

다같이 너무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싱글들 연애 얘기 부러워하고, 남친 남편 욕도 자랑도 하고, 자식 자랑도 하고, 주식이나 운동얘기도 하고, 옛날 얘기도, 미래 계획도 얘기하고요. 물론 서로 부러워하기도합니다.

뭐든 어떤 선택이든 장단점이 있고, 다른 길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내 길이 좋다고 우기고 싶기도 하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다만 그 길을 가보지 않은 이상, 깊은 이면은 모를 수 밖에 없으니, 평가할 수는 있겠지만.
내가 옳고 너는 나빠라던가, 너보다 내가 낫지라던가, 부러워서 밉다던가, 왜 그런 생각들을하고 서로 까내리기 바쁜지 모르겠어요.
애기 낳는거 축복이고 경험할 수 없는 축복인 것도 인정하고, 그렇다고 꼭 그런 경험 안해도 된다는 것도 인정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요.
시대가 시대니만큼. 나이가 더 들면 더 많은 대안이나 경우가 나오니까.. 혼자살아도, 둘이 살아도, 셋이 살아도 다 재밌게 살 수 있잖아요?
한번 뿐인 인생인데, 각자 자기한테 맞게,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딩크 까고, 애기낳는집 까고, 비혼이나 싱글까고,
이런 글들 보니 불편해서
그냥 와인 한잔 한김에 지껄여봅니다.
사람 얼굴 생김이 다 다르듯이,
자기 성격, 취향, 스타일대로 행복하게 삽시다.

그리고 저는 20년 넘어가는 이 관계가 오래오래 지속되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