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몰래 대출을 받았어요..

뽀빠이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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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남편과 저는 동갑이고 친구의 소개로 2년정도 만나다가 결혼을 하게됐습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결혼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예식은 진행하지 못하고 혼인신고만 한 뒤 같이 살고있습니다.

지난금요일 컴퓨터게임을 하는데 새벽 2~3시에 남편pc카톡이 여러번 울리기에 바람피나..?하고 의심스러워서 자고있는 남편의 핸드폰을 봤습니다.

다행히 카톡은 친구들이었고 어머님과 카톡한게 있어서 들어가보니 일반 안부인사를 나누다 어머님께 돈을 빌려달라는 남편의 말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는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을 받아서 전셋집을 구했고 저희 부모님께서 혼수+천만원(집구할때쓰라고)을 빌려주셨고 시어머님은 남편이 예전에 사업하다 갖고있는 빚1,000만원을 변제해주셨습니다. 남편은 모아둔돈이 전혀 없었고 어머님이 결혼비용을 도와주신다 했다기에 결혼을 진행한건데 도움을 주신건 남편의 빚 천만원 변제였습니다.. 복비, 잔금등 부족하다는 이유로 남편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서 사용했다하기에 그냥 그말을 믿고 같이산 이후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채워나갔습니다.)

현재 남편월급은 전부 마이너스 통장에 넣고있고 제월급으로 생활비 +한달용돈 각30만원씩, 남편은 회사다니며 후배 밥사주고 술사야할 일이 있을수도 있으니 마이너스 통장카드를 재량껏 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빚을 갚아나가고 있었고 제가 알기론 지난날 마이너스통장을 현재 거의 갚은걸로 알고있었습니다. 잔액 300정도? 근데 뜬금없이 800만원을 빌려달라는 카톡을보고 당황해서 문자를 뒤져보니 대출받은 문자들이 여러건이 있더라구요...일단 참고 남편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발뺌을 안할지, 대출내역을 알아볼수 있는 방법을 검색하고 저혼자 하루정도 고민하다 일요일 저녁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습니다..
대출을 왜 받았는지...순간 놀라더니 주식하느라 대출을 받았다는 말을 하기에 몇백이겠지라는 생각에 솔직히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토x에 들어가면 신용점수와 대출정보를 알 수있다기에 설치하라하고 확인해보니...전세자금대출제외하고 8천만원 대출을 받았더라구요..

그 금액을 본순간 말을 잃었고 남편에게 바로 이혼서류갖고오고 꺼지라고 했습니다.. 저는 바로 안방으로 들어와 어머님께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님은 어떻게 알았냐 등을 물어보시고 남편과 잠깐의 통화를 하신 후 끊으셨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집나가라고하고 친언니와 통화하며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저는 평소 (돈)빚지는걸 엄청 싫어하는 성격이라 신용카드도 전혀쓰지 않는다는걸 남편도 알고있고, 신혼집에 들어와서 서로 최소한 지켜야할것들을 이야기할때 다른건 하나도 없었고 "돈갖고 장난치다 걸리면 이혼이다."라고 제가 말하니 남편도 "당연하지"했었는데.. 제가 너무 믿었던걸까요..?

주식은 연애때부터 작은돈으로하는건 알았고, 신혼초 저에게 마이너스통장에서 500만원빼서 주식하면 안되냐는 말에 제가 절대 안된다고 미쳤냐고 우리 부모님한테 천만원도 갚아야 한다고 하니 화내고 말도 안하기에 다음날 정하고싶으면 200만원으로해라 더이상 양보는 못해준다. 했는데.. 그돈 잃고 대출받아 또하고 또 대출받고해서 이지경까지 온것같습니다..

그날밤 저녁 저희부모님께 같이가서 사실대로 말씀드렸고 쟤랑 못산다고 해놓은 상태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으신 상태고 저희 아빠는 남편 혼내고 이혼을 하던 어떻게 해결을 할건지 둘이 충분이 대화해보고 이번주말에 다시 와서 얘기하자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남편 얼굴도 보기싫고 목소리도 듣기 싫고 같이 한집에 있는것도 싫습니다.. 지금 마음같아서는 이혼하고싶은데 친인척, 부모님지인들 등 모두 제 결혼사실을 알고있어서 부모님께 너무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고 이혼하면 혼수로 구매한 가전제품들은 어찌해야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네요.. 저는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혼해야겠죠..? 현실적인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