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뭐라 말을 해야 할까…

ㅇㅇ2021.07.17
조회264
우선 우리집은 친할머니가 치매셔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집이랑 같은 라인에 살아 (엄마는 졸지에 결혼 20년차에 간접 시집살이)

오늘 엄마 생신이어서 엄마 자는 사이에 레터링 풍선 붙이고 미역국 끓이고 잡채 끓이고 진짜 노력 많이 했거든.. 아빠한테는 할거라고 말 다 해놨었고ㅜ 그래서 엄마 일어나면 놀래켜주려고 폭죽까지 준비했는데 아빠가 갑자기 손녀가 밥을 차렸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집으로 불렀어...엄마는 에어컨틀고 편하게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깨서 부랴부랴 옷 입고 세수하고..나는 엄마한테 박터지게 미안하고.. 할머니는 엄마가 불편해하는거 눈치채셔서 할아버지한테 올라가자고 하시는데 할아버지는 꿈쩍도 안하고 아빠는 왜 가냐하고..난 엄마를 위해서 이벤트를 준비한건데 졸지에 ‘엄마의 생일’이 아니라 ‘내가 한 요리’에 포커스가 맞춰지니까 너무 짜증나고 속상해..

뿐만이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라인 윗층으로 이사 오신 이후로 아빠는 우리집 살림살이를 윗집으로 다 가져가고 그쪽에서 살다시피 하고..진짜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스트레스 받아 진짜

아빠는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뉘앙스 말만 꺼내도 불같이 화내고..엄마랑 나랑 언니 셋 다 경제권이 없어서 집을 박차고 나올수도 없는 노릇이고..너무 지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