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얼마나 길게쓸지 모르겠어요.
가족이야기를 다른사람한테 굳이 알려야 하나 싶었는데
제 자신에게 드는 확답이 없어서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서
*****로 표시된곳 부터 보시면 편하세용.
----------------------------------------------------------------------
저는 25살 남자입니다.
현재 전문대 졸업반 이에요.
저희 엄마는 엄마가 10살때 외할머니가 집을 나가시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장녀로써 이모와 삼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제가 애기때 돌아가셨지만
엄마가 하는 말씀으론 포장마차를 운영하셨다고 하네요.
장사를 하시면서 엄마는 고등학생때부터 외할아버지 장사를 도와가며 친구도 많이 못사귀고 지냈다합니다.
집안일이며 기타 돈 나갈데며 장녀로써 고생을 굉장히 하셨다고 했습니다. 19살부터 취직을 나가서 돈을 모으고
대학을 가려했으나 지금은 이혼한 아빠를 만나게 됬고 저와 저희 형을 낳았습니다. 그때의 엄마나이가 24살,25살이었죠.
아빠와 이혼을 하게된것은 아빠의 언어폭력,외도,가정무신경 등 이었습니다. 어릴적 모습에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몇가지 또렷한것이 엄마의 목을 졸랐던것과 엄마에게 병x같은 년이라고 말한것이고 성에 차지않거나 홧김에 일을 나가지 않는다거나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빠는 집안일 하나도 거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혼을 제가 16살때 하게되었고 저는 오히려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엄마가 상처받지 않을수 있으니까, 매일 어둡고 캄캄했던 집에 돌아가는길이 이젠 편안히 돌아갈수 있으니까.
하지만 도리어 생각해보면 엄마가 두 아들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는것, 아무리 현대사회라지만 인문계 고졸인 엄마로써 벌수있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고등학생인 저한테 선명히 보였습니다. 엄마는 정말 힘들겠다고.
그래서 고등학생때부터 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엄마에게 생활비를 주면서 저희 세가족은 나름 제기준에 잘먹고 잘지냈었습니다. 문제는 사소한것에서 시작되는것도 이때쯤 알게됬었죠.
*****저와 형은 ..그래요. 엄마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날이때껏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하고 매일 돈을 벌며 살았어요. 그런 엄마가 고맙고 감사한데 어떨때는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가 자꾸 생각이 나요.
중학생때 어버이날로 카네이션을 주자고 생각해서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접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철이 없었던건 맞네요.) 엄마에게 색종이로 된 카네이션을 드렸더니
"이런걸 선물이라고 주니? 나이가 몇살인데 다른 집 애들은 카네이션 꽃으로 준다던데. 헛 키웠다 정말."
근데 솔직히 제게 이건 상처는 아니었어요. 작은 자각이었죠.
그래서 그 다음해부터는 꽃으로 드렸어요.
우릴 위해서 여태 고생하며 살아왔는데 중학생이나 된 애들둘이서 색종이 카네이션을 주었으니 아빠도 힘들게 하는마당에 허탈했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마음속에서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는 생각으로 했던건데 그런말을 들으니 속상했던것 같아요.
아무튼 그 이후로 저희형과 제가 군대를 갔다오고 이사도 두 세번 했었어요.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줄이고 본론을 쓸게용.
지금도 엄마는 일을 하시고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어요. 요즘들어 엄마가 인생에 회의감이 자주 드시는지 저번에도 술을 많이 드시곤 우시면서 넋두리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얘기를 듣고있자니 엄마의 인생이 측은해서 함께 울었었죠.
평소에도 일하면서, 친구를 만나면서 짜증나고 섭섭하고 서운했던 얘기를 자주 저희에게 하시는데
힘든점을 얘기해서 훌훌 털어버리려고 말씀을 하시는것은 좋은데 저는 그 힘든얘기를 듣고있으면 너무 우울해져요. 제일먼저 가슴이 콱 막힌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지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내 생각을 얘기하면 되는데 그게 어려워요. 사실 저는 그냥 무슨일이 생겨도 그럴수 있지, 그래라 그래 하면서 넘겨요.
A가 저보고 '니가 그 따위 사람이라서 난 싫어' 라고 한다면
저는 '응,그런 나도 니가 싫어~' 약간 이런식??
그래서 엄마가 무엇때메 힘들다고 하면 문제해결식으로 말을 자주해줘요. 남자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공감을 하려 노력은 하는데 쉽게 잘 안되네요.
아무튼 사람에게 짜증나고 서운했던 이야기를 해주면 저희는 엄마말을 공감해주고 싶으니까 되묻거든요?
근데 여기서 엄마가 심하게 짜증을 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라던지 얘가 말을 이해를 못하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요. 그 말을 들으면 저까지 짜증이 나더라구요. 문제는 사소한부분에서도 저번에 형이 건조대를 비오는 날에 접어서 지붕아래에 넣어뒀는데 엄마가 퇴근을 하고 오더니
'건조대를 왜 넣어놔?, 쓸데없는 짓을 골라서 하노.'
(지방에 살아서 사투리를 씁니당.)
이렇게 약간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니 물론 의미없던 짓이라도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죠.
형은 괜히 싸울까봐 말을 안했구요.
며칠전에는 엄마가 퇴근하고 올때 집이 더울까봐 에어컨을 틀었는데 밖에 시원한데 뭐하러 에어컨을 트냐면서 일갈하더라구요. 그럴수 있죠. 하지만 그 며칠전에는 퇴근하고 오더니 집 왜 이렇게 덥냐면서 에어컨 좀 틀어라고 그랬었거든요. 제가 그래서 그럼 미리 집오기전에 얘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밖에 날씨 안보냐면서 뭐라하더라구요. 더 말하면 싸울까봐 말 안했어요.
약간 이런식으로 자주 짜증을 내면서 인생이 허무하다니 말다툼할땐 엄마 죽거든 잘해라니..뭐 이런 소리를 하십니다.
흠.. 엄마도 답답하시겠죠.. 아들 둘은 취직도 못하고 한 놈은 공부하고있고 한 놈은 대학다니고 있으니, 사실 공과금 월세 이런것도 엄마가 내고 계세요.
원래는 제가 월급받으면서 같이 냈었는데 대학졸업은 하고싶어서 못내게 된거에요.
취직을 서둘러 하길 원해서 이번에 대학졸업장만 받고 일단 아무곳이나 면접을 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엄마가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셔서 얘기를 듣고있자니
오늘은 저도 일을 하고 오기도 했고 서비스직이라 9시간동안 서서 손님응대하고 오려니 그냥 피곤해서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은거에요. 그래서 솔직히 조금 건성으로 대답했던건 있어요. 엄마가 혼자 우두커니 있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인지 얘기를 듣고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을 이해를 못해, 국어 잘한다는 녀석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저도 예민했었는지 말을 이쁘게 하진 않았어요.
나도 피곤한데 자꾸 힘들었던 얘기하니까 지친다고.
엄마는 그럼 가족이니까 얘기하고 훌훌 털면서 다시 하루를 시작하지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오늘저는 극단적으로 그냥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했어요.
가족끼리 함께 세상의 분노라던지 짜증났던 경험을 얘기는 할수 있지만 일주일에 두번씩 그런류의 얘기를 하면서 그냥 듣고만 있어다오 하는것같고, 무슨 얘기를 할때 대답을 하면 그게 아니라 부터 나오니까 대답 하는것도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저는 소소한 행복에서 나오는 어떤 일상적인 얘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라 진짜 고민되고 방황될때 아니면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하는건 말을 잘 안해요.
괜히 말해봤자 오늘 내가 얘기하는 상대방도 사람때문에 힘들었을건데 나까지 힘들었던 얘기해봤자 의미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은 누구의 말이 맞다기보다 그냥 어떤 방식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푸는가에 대한 여러 방법같아요.
문제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이렇게 대화가 흘러가다보니
어쩔땐 이야기를 잘 못들어준 제 자신이 불효자 같은 생각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독립하고 싶은데 엄마는 돈좀 더 모을때까지 엄마가 돈 좀 더 벌테니 나중에 독립하라 하시고.. 그렇게 엄마는 또 돈을 벌면서 저희에게 푸념을 늘어놓으시겠죠?
지금 제 심정으론 그냥 대학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해서 숙소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럼 엄마는 전공도 안맞는 공장갈거면 대학은 뭐하러 나왔냐고 생각할거에요,좋은 취직자리가나서 취업하러간다고 둘러대면되긴한데 제 스스로가 엄마를 싫어하는것 같아서 그게 싫어요. 잘 해드려야 되는데 자꾸 일상에서 부딪히는게 힘들고 그래서 독립하고 싶은데 나쁜자식 된것 같아서요.
엄마가 이혼한 후에도 남자를 여러번 만났는데 최근에 만난 남자가 사기를 치는 바람에 빚이 좀 생겼어요. 그걸 갚는건 별 상관없어요. 서로서로 돈 모아가면서 갚으면 되니까요.
근데 이번엔 자기가 남자복이 없다고 어떻게 내 삶은 평탄하지 않고 이렇게 흘러가나 싶어 우시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또 같이 살면서 돈을 벌고 엄마를 좀 쉬게 해드려야겠다 싶고 생각이 복잡해요.
생각들이 너무 올가미처럼 뒤죽박죽 되있어서 어떤 조언을 받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독립을 해야하나요?
엄마에게서 독립하려는 아들이야기
가족이야기를 다른사람한테 굳이 알려야 하나 싶었는데
제 자신에게 드는 확답이 없어서 조언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쓰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서
*****로 표시된곳 부터 보시면 편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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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5살 남자입니다.
현재 전문대 졸업반 이에요.
저희 엄마는 엄마가 10살때 외할머니가 집을 나가시고
외할아버지 밑에서 장녀로써 이모와 삼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제가 애기때 돌아가셨지만
엄마가 하는 말씀으론 포장마차를 운영하셨다고 하네요.
장사를 하시면서 엄마는 고등학생때부터 외할아버지 장사를 도와가며 친구도 많이 못사귀고 지냈다합니다.
집안일이며 기타 돈 나갈데며 장녀로써 고생을 굉장히 하셨다고 했습니다. 19살부터 취직을 나가서 돈을 모으고
대학을 가려했으나 지금은 이혼한 아빠를 만나게 됬고 저와 저희 형을 낳았습니다. 그때의 엄마나이가 24살,25살이었죠.
아빠와 이혼을 하게된것은 아빠의 언어폭력,외도,가정무신경 등 이었습니다. 어릴적 모습에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몇가지 또렷한것이 엄마의 목을 졸랐던것과 엄마에게 병x같은 년이라고 말한것이고 성에 차지않거나 홧김에 일을 나가지 않는다거나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빠는 집안일 하나도 거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혼을 제가 16살때 하게되었고 저는 오히려 그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엄마가 상처받지 않을수 있으니까, 매일 어둡고 캄캄했던 집에 돌아가는길이 이젠 편안히 돌아갈수 있으니까.
하지만 도리어 생각해보면 엄마가 두 아들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는것, 아무리 현대사회라지만 인문계 고졸인 엄마로써 벌수있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고등학생인 저한테 선명히 보였습니다. 엄마는 정말 힘들겠다고.
그래서 고등학생때부터 저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엄마에게 생활비를 주면서 저희 세가족은 나름 제기준에 잘먹고 잘지냈었습니다. 문제는 사소한것에서 시작되는것도 이때쯤 알게됬었죠.
*****저와 형은 ..그래요. 엄마에게 항상 고마움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날이때껏 제대로 쉬어보지도 못하고 매일 돈을 벌며 살았어요. 그런 엄마가 고맙고 감사한데 어떨때는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가 자꾸 생각이 나요.
중학생때 어버이날로 카네이션을 주자고 생각해서 카네이션을 색종이로 접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철이 없었던건 맞네요.) 엄마에게 색종이로 된 카네이션을 드렸더니
"이런걸 선물이라고 주니? 나이가 몇살인데 다른 집 애들은 카네이션 꽃으로 준다던데. 헛 키웠다 정말."
근데 솔직히 제게 이건 상처는 아니었어요. 작은 자각이었죠.
그래서 그 다음해부터는 꽃으로 드렸어요.
우릴 위해서 여태 고생하며 살아왔는데 중학생이나 된 애들둘이서 색종이 카네이션을 주었으니 아빠도 힘들게 하는마당에 허탈했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마음속에서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는 생각으로 했던건데 그런말을 들으니 속상했던것 같아요.
아무튼 그 이후로 저희형과 제가 군대를 갔다오고 이사도 두 세번 했었어요. 이런저런 일이 있었는데 너무 길어질까봐 줄이고 본론을 쓸게용.
지금도 엄마는 일을 하시고 저는 대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어요. 요즘들어 엄마가 인생에 회의감이 자주 드시는지 저번에도 술을 많이 드시곤 우시면서 넋두리를 하시더라구요. 저도 그 얘기를 듣고있자니 엄마의 인생이 측은해서 함께 울었었죠.
평소에도 일하면서, 친구를 만나면서 짜증나고 섭섭하고 서운했던 얘기를 자주 저희에게 하시는데
힘든점을 얘기해서 훌훌 털어버리려고 말씀을 하시는것은 좋은데 저는 그 힘든얘기를 듣고있으면 너무 우울해져요. 제일먼저 가슴이 콱 막힌것처럼 가슴이 답답해지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내 생각을 얘기하면 되는데 그게 어려워요. 사실 저는 그냥 무슨일이 생겨도 그럴수 있지, 그래라 그래 하면서 넘겨요.
A가 저보고 '니가 그 따위 사람이라서 난 싫어' 라고 한다면
저는 '응,그런 나도 니가 싫어~' 약간 이런식??
그래서 엄마가 무엇때메 힘들다고 하면 문제해결식으로 말을 자주해줘요. 남자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공감을 하려 노력은 하는데 쉽게 잘 안되네요.
아무튼 사람에게 짜증나고 서운했던 이야기를 해주면 저희는 엄마말을 공감해주고 싶으니까 되묻거든요?
근데 여기서 엄마가 심하게 짜증을 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라던지 얘가 말을 이해를 못하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요. 그 말을 들으면 저까지 짜증이 나더라구요. 문제는 사소한부분에서도 저번에 형이 건조대를 비오는 날에 접어서 지붕아래에 넣어뒀는데 엄마가 퇴근을 하고 오더니
'건조대를 왜 넣어놔?, 쓸데없는 짓을 골라서 하노.'
(지방에 살아서 사투리를 씁니당.)
이렇게 약간 짜증을 내더라구요. 아니 물론 의미없던 짓이라도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나 싶었죠.
형은 괜히 싸울까봐 말을 안했구요.
며칠전에는 엄마가 퇴근하고 올때 집이 더울까봐 에어컨을 틀었는데 밖에 시원한데 뭐하러 에어컨을 트냐면서 일갈하더라구요. 그럴수 있죠. 하지만 그 며칠전에는 퇴근하고 오더니 집 왜 이렇게 덥냐면서 에어컨 좀 틀어라고 그랬었거든요. 제가 그래서 그럼 미리 집오기전에 얘기를 해달라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 밖에 날씨 안보냐면서 뭐라하더라구요. 더 말하면 싸울까봐 말 안했어요.
약간 이런식으로 자주 짜증을 내면서 인생이 허무하다니 말다툼할땐 엄마 죽거든 잘해라니..뭐 이런 소리를 하십니다.
흠.. 엄마도 답답하시겠죠.. 아들 둘은 취직도 못하고 한 놈은 공부하고있고 한 놈은 대학다니고 있으니, 사실 공과금 월세 이런것도 엄마가 내고 계세요.
원래는 제가 월급받으면서 같이 냈었는데 대학졸업은 하고싶어서 못내게 된거에요.
취직을 서둘러 하길 원해서 이번에 대학졸업장만 받고 일단 아무곳이나 면접을 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엄마가 인생이 허무하다고 하셔서 얘기를 듣고있자니
오늘은 저도 일을 하고 오기도 했고 서비스직이라 9시간동안 서서 손님응대하고 오려니 그냥 피곤해서 아무말도 하고싶지 않은거에요. 그래서 솔직히 조금 건성으로 대답했던건 있어요. 엄마가 혼자 우두커니 있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서인지 얘기를 듣고 대답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아니 그게 아니라, 말을 이해를 못해, 국어 잘한다는 녀석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거에요. 저도 예민했었는지 말을 이쁘게 하진 않았어요.
나도 피곤한데 자꾸 힘들었던 얘기하니까 지친다고.
엄마는 그럼 가족이니까 얘기하고 훌훌 털면서 다시 하루를 시작하지 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오늘저는 극단적으로 그냥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했어요.
가족끼리 함께 세상의 분노라던지 짜증났던 경험을 얘기는 할수 있지만 일주일에 두번씩 그런류의 얘기를 하면서 그냥 듣고만 있어다오 하는것같고, 무슨 얘기를 할때 대답을 하면 그게 아니라 부터 나오니까 대답 하는것도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저는 소소한 행복에서 나오는 어떤 일상적인 얘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이라 진짜 고민되고 방황될때 아니면 사람때문에 스트레스 받거나 하는건 말을 잘 안해요.
괜히 말해봤자 오늘 내가 얘기하는 상대방도 사람때문에 힘들었을건데 나까지 힘들었던 얘기해봤자 의미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부분은 누구의 말이 맞다기보다 그냥 어떤 방식의 대화로 스트레스를 푸는가에 대한 여러 방법같아요.
문제는 일주일에 한 두번씩은 이렇게 대화가 흘러가다보니
어쩔땐 이야기를 잘 못들어준 제 자신이 불효자 같은 생각도 들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요.
한편으로는 독립하고 싶은데 엄마는 돈좀 더 모을때까지 엄마가 돈 좀 더 벌테니 나중에 독립하라 하시고.. 그렇게 엄마는 또 돈을 벌면서 저희에게 푸념을 늘어놓으시겠죠?
지금 제 심정으론 그냥 대학졸업하고 공장에 취직해서 숙소생활을 하고 싶어요. 그럼 엄마는 전공도 안맞는 공장갈거면 대학은 뭐하러 나왔냐고 생각할거에요,좋은 취직자리가나서 취업하러간다고 둘러대면되긴한데 제 스스로가 엄마를 싫어하는것 같아서 그게 싫어요. 잘 해드려야 되는데 자꾸 일상에서 부딪히는게 힘들고 그래서 독립하고 싶은데 나쁜자식 된것 같아서요.
엄마가 이혼한 후에도 남자를 여러번 만났는데 최근에 만난 남자가 사기를 치는 바람에 빚이 좀 생겼어요. 그걸 갚는건 별 상관없어요. 서로서로 돈 모아가면서 갚으면 되니까요.
근데 이번엔 자기가 남자복이 없다고 어떻게 내 삶은 평탄하지 않고 이렇게 흘러가나 싶어 우시더라구요.
그런 모습을 보니 또 같이 살면서 돈을 벌고 엄마를 좀 쉬게 해드려야겠다 싶고 생각이 복잡해요.
생각들이 너무 올가미처럼 뒤죽박죽 되있어서 어떤 조언을 받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제가 독립을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