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말하는 내 연애이야기

여자어른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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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내 연애사는 이제 시작이다.
뭐 연애초반엔 꽤 설레고 함께 노는게 즐거웠다. 모든게 처음이었던 나는 그 강아지가 리드 하는대로 따랐다.
첫 데이트 때 첫 키스를 했고, 며칠 후 섹스도 해버렸다.
나는 1년은 사귀어야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강아지가 틈만 나면 발정난 개 처럼 계속 내 가슴을 만지려 하는거다. 바보같았던 나는 가슴을 내주었고 그렇게 내 순결도 내놨다.. ㅅㅂ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야동을 즐겨봤던 한 사람으로서 섹스가 정말 궁금했다. 야동처럼 조카 흥분될 줄 알았다. 강아지는 꼭지만 빨 줄 알았지 ... 실력은 별로였다. 무슨 10분도 안되서 사정하고, 나는 그냥 누워만 있는 섹스토이가 된 기분이었다.

한창 더울 시기여서 기숙사엔 에어컨이 없었기에 낮에는 거의 강아지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꽁냥거리며 설레는 집데이트가 아닌 그냥 이 새끼 머릿속엔 섹스였다.
어린 나는 남자친구가 원하면 해줘야 되는 줄 알았다. 이게 어른의 연애 인 줄 알았다.
개뿔 뒤돌아 보니 내 의견을 확실히 낸게 아니었던거다.

그렇게 섹스에 미친 남자랑 3개월간 연애를 했다.
섹스와 성희롱 그리고 가스라이팅을 곁들인 연애를 했다.

#1 부모님, 친구와 내 외모비하

나는 사실 살이 좀 있는 여자다.
강아지는 180 넘는 비율은 꽤괜찮았다. (키 빼곤 볼게 없음)

어느날 같이 누워서 에어컨 바람을 즐기던 중 강아지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어쩌고저쩌고 말씀을 하시다 " 너 여자친구 뚱뚱하다며? " 라는 한마디가 전화기 넘어로 내 귀에 들렸다.
당황한 강아지는 다급하게 전화를 끊고, 나에게 사과를 했었던거 같다. ( 기억이 잘 안남 )
이 때 뛰쳐나왔어야 하는데 ,,, 후회되는 순간 중 하나다.

그리고 또 지 친구들이랑 했던얘기 가 있다며 나한테 말을 꺼냈다.
자기 친구들이 " 너 정도면 이쁜애들 충분히 만날 수 있는데 왜 그런애랑 사겨? " 라 했다면서 나랑 같이 있는 술자리에서 말을 했다. 옆에서 듣던 선배언니가 한소리 했던걸로 기억한다.

+ 길에서 살집이 있으신 여자분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걸 보고 " 너도 저런거 입는건 진짜 아니겠다"
타인 외모비하가 일상이었다.

난 이 잊혀지지 않는 이 기억 때문에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를 처음 겪었다.

#2 머리속에 가득한 섹스

- 골목에 사람만 없으면 바로 뒤에서 내 가슴을 주물럭 거리면서 날 민망하게 했다.
내가 하지말라고 하면 힘으로 못 움직이게 했다. __놈

- 자취방에 누워서 쉬고 있으면 무조건 내 팬티로 손이 갔다. 한달 중에 생리할 때 빼곤 매일 했던것 같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적은 2번 정도 있었는데, 그 때는 또 시큰둥해서 자기를 흥분 시켜보라고 요구했다.
무조건 자기 고추는 빨아줘야 했고, 항상 자기 혼자만 해결해버리는 그런 ... 관계였다.

- 내가 자주가는 곳 ( 강의실, 도서관, 내 침대 ..) 에서 섹스 하자고 했다.
첫번째 , 밤에 책 가지러 강의실에 가게됐는데 거기서 지 ㄱㅊ를 빨아달라는거다.
거절하고 키스만 하고 자기 혼자 조카 흥분해서 난리가 났었는데, 그러면서 나한테 남긴 말이 있다.
" 이제 수업들을때마다 섹스한거 생각나겠네 ?" 우웩

두번째 , 도서관에선 무조건 구석에 가서 키스를 해야만 했다. 그래 나도 즐기긴 했다고 하지만, 사람들 오는데 화장한 얼굴 다 망가뜨려 놓는건 아니지 않나?

세번째 , 본가에 짐을 옮겨주러 왔었다. 내 침대에 같이 누워있는데 또 섹스 ... 그냥 박기만 하고나서 하는말이 "이제 여기 누울 때 마다 내 생각 나겠네? " 진짜변태새끼 아닌가?
그래서 이 침대는 헤어지자마자 바로 버렸다.

- 나한테 뜬금없이 " 우리도 동영상 찍어볼까?" 라고 물어서 소름끼쳐서 내 친구한테 달려갔다.

- 내가 섹스 하기 싫다고 했는데, 벽 쪽으로 혼자 돌아서 딸딸이를 쳤다. 몸을 흔들어 가며 ...
괜히 안해 준 내가 미안해 하게 만들 정도였다... 으 ...

#3 내 개인생활 침해

1, 기상, 취침시간 간섭을 했다. 자기 전에 페이스톡을 하면, 일찍자라고 눕는거 까지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침엔 자기가 일어나면 바로 페이스톡을 해서 날 깨웠다. 안 받으면 그 특유의 찐따같은 말투로 일부로 안 받은거냐면서 삐지려했다. 이걸 또 귀찮아 하면서 받아줬다. 심지어 내가 친구네집에서 하루 잔다고 했을 때 도 아침부터 페이스톡을 걸어서 내 친구들이 다 강제기상을 해야만 했었다.

2. 부모님께 용돈 받는게 죄송하다면서, 내 계좌 잔고 확인을 해가면서 자기네 집 장을 봤다. 내가 자주 놀러와서 밥 먹는 다는 이유로 ...
그리고 밥 하니까 생각 났는데, 자기 집 설거지도 나한테 시켰다.


# 그외

- 강아지 생일이 내 생일 전달이라 내가 먼저 생일을 챙겨줬다.
없는 용돈 쪼개서 거금의 향수를 사줬다. 그 다음달 내 생일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리 방학이었다고 하지만, 생일축하한다는 전화도 안했다. 그렇게 아침에 깨워 대던 새끼가 내 생일엔 연락한통 없었다.
이 때 헤어지기로 다짐을 했다.

<내가 이걸 여기에 대놓고 올리는 이유>
이건 내가 3년 전에 겪었던 일들이다. 어렸던 나는 이게 어른의 연애라 생각했다.
이 강아지가 툭툭 뱉었던 말들이 3년동안 내 머릿속에서 튀어나와 나를 괴롭혔다.
이 강아지가 나한테 준 상처들을 극복하지 못했던 나였다.
지옥같은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리고 강아지 얼굴과 목소리 도 다 기억속에서 사라지길 바랬다.
관련된 악몽을 몇번 꿨는데 그럴때마다 너무 무섭고 소름끼쳤다.
심장이 두근거려서 가슴팍을 쳐가면서 진정했다.

아 암튼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어린나이 첫 연애에서 제발 남자가 하자는대로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서다.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다 잘아는건 아니다. 제일 중요한건 내 몸이고, 내가 지켜야 한다.
나는 이 연애사 (?)를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친구들한테 말할 수 있었다.
왜냐고? 저런 상황을 겪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부끄러워 할것이 아니라 빨리 주변인들에게 알려서 그 지옥에서 벗어났어야 했던거다.

친구들한테 몇가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들을 털어놨더니 마음이 편해졌었다.
그래서 내 나쁜기억을 글로 쓰면 후련해질것만 같아서 여기에 터놓는다.

이 글을 누가 몇명이나 볼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연애 한번으로 몇년간 말 못할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에게 괜찮아져서 다행이라고 말해주면 좋겠다....

그리고 나 같이 멍청한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