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고 말하는 마음의 悲..(이편)

한결같다는건...2004.02.29
조회479

한동훈....

그는 지우의 알바터인  H호텔의 오너 아들이다.

호텔관광을 전공하는 지우는 3학년때부터  1년동안  강의가 끝나면 3시간씩 ...

이곳 H호텔 명품관에서 알바를 해왔다.

그는 호텔 오너의 아들이였지만 호텔 경영에는 관심이 없는 듯 보였다.

지우가 처음 알바를 시작했을때 부터 매일같이 명품관에 와서는 신상품이나 하나씩 사 들고 갔으니,

지우에겐 참 할일 없는 사람처럼 보일뿐이였던거다.

하지만 그가 금새 오너 아들이란 소문은 지우에게 까지 들려왔으며,

할일 없어보이는 한심한 남자라 할지라도 자신이 꿈을 이루고 싶은 그곳의 오너 아들은

그냥 만만히 보며 우습게 대할 상대는 아니였다.

 

“ 아까 그 남자 뉴욕에서 공부한다는 남자친구인가 보지?”

 

“아. 네~(맨날 반말이람~)”

 

지우는 애써 웃어보인다.

 

“ 나한테 지갑하나라도 권할 때 .. 유학간 남자친구가 이런디자인 좋아한다고

   자랑하던 사람이 그 사람이였군. ”

 

“ 아~네. (기억력두 좋네~)  저~신상품 나왔던데~가방인데요. 잘 어울리실거 같더라구요.”

 

멋쩍었던지 지우는 금새 말을 돌린다.

 

“ 거기 들릴거 아니야. 안내려?”

 

“ 아~네. 그럼~~”

 

지우는 간단히 인사를 하며, 내린다.

지우의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엘리베이터 문은 닫힌다.

 

‘지가 오너 아들이면 아들이지~ 걸핏하면 반말에 남의일에 왜케 관심이람~

 일이나 좀 할것이지~맨날 아버지 돈이나 축내면서~

 하긴, 그 덕에 내 실적은 늘상 상위권이지만~’

 

지우는 기분이 상했던지 투덜대며 옷을 갈아입는 동안 내내 중얼거린다.

 

“지우야~ 너 소식 들었어?”

 

“어~ 현경아!  마침 잘왔어. 뒤에 이거좀 올려줘~”

 

현경은 지우의 유니폼을 만져준다.

 

“글쎄~ 그 오너 아들 말야. 한동훈! ”

 

“ (그 기분나쁜 남자가 무슨일이라도 저질렀나?) 어. 왜?”

 

“ 그 남자.. 오늘부터 호텔 이사로 취임했대. 그래서 이사회에서두 말이 많은가봐.

 아무리 오너 아들이라지만~~ 그래도 매일같이 빈둥빈둥 놀았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니~ 모 유학갔다온 실력파라는 소리도 있구~

 그동안 현장 실습을 해본거라는 사람들 말도 있지만~ 그래도 말이 많은가보더라구!

 그래두 오너의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라는데..말이 많은들~~어쩔수 있겠냐 만은...”

 

“ 그래~?  근데 오늘부터? ”

 

“ 응 ~ 왜?”

 

“ 아니. 아까 오다가 만났는데. 옷차림이~”

 

한동훈의 옷차림은 첫출근이라는 말이 우습게도.. 청바지에 가죽자켓이였다.

 

“ 뭐 워낙에 자기멋대로인 사람이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실력이야~~ 봐야 아는거겠지만. .. 참~ 속상하다.

 울오빠두 담주면 여기서 일할텐데... 저런 낙하산 밑에서 좀 스트레스겠다.

 누군 부모님 잘 만나서 정말 능력에 맞지 않는 호강하네~”

 

지우는 신경쓰고 싶지 않았지만, 부러움반, 걱정 반인가보다.


한편, 현수는 집으로 돌아와 유학시절 3년동안 지우와 주고받던 멜을 하나씩 읽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 어~~우리 아들~~”

 

현수의 아버지가 일을 마치고 들어오신다.

 

“ 아버지~”

 

두 부자는 포옹을 한다.

 

“ 우리아들~~더 멋있어 졌는걸~ ~ 그나저나 지우만나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왜 집에 있어?”

 

“ 지우 알바갔어요. 아버지 오랜만에 포장마차에서 한잔~어떠세요?”

 

“ 좋~지!! ”

 

두 부자는 가까운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겼다.

 

“ 야~ 여자들 너무 한거 아니냐? 니네 엄만 교회가서 기도하느라 남편 신경도 안쓰고,

  지우는 3년만에 보는 너를 두고 일하러 가고~

  우리 신세가 참!!

  그나저나 너 배 안고프냐? 아버진 우동하나 먹어야 겠다~“

 

“ 아줌마 여기 우동 하나 주세요~

  아버지 드세요. 저 사실 오늘 점심만 두 번 먹었습니다.”

 

“ 그래?”

 

 “ 네....3년동안 못먹어서 먹구 싶다고 지난번에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청국장 끓여놓으셨더라구요.

  그래서 밥 2그릇에 후딱 먹어치웠죠.

  근데 지우두 보니까 아침부터 굶은표정이더라구요.

  그녀석  원래 아침은 안먹는 습관이라서요.

 지우도 제가 청국장이 젤로 먹고 싶다는 말을 기억했던지 그거 먹으러 가자 더라구요.

 차마 먹었다는 말은 못하구 청국장만 오늘 실컷 먹었습니다.“

 

“ 그래~ 하하 !! 인석 벌써부터 지우생각하는 마음이~”

 

“ 다 아버지 닮았죠. 아버지가 어머니 생각하시는 맘이 대단하시자나요~”

 

“ 그런가~ 하하!! 현수야~ 너 지우 졸업하면 바루 결혼해라.”

 

“네. 저도 그럴생각이예요. ”

 

“너 월요일부터 출근이냐?”

 

“네~”

 

“좀 쉬었다 시작하지~”

 

“좋은 기회자나요. 그래서 더 일찍 들어왔는걸요.”

 

“준비할건 없고?”

 

“다 해서 들어왔죠~~ 저~아버지!!

 이제 그만~ 일 관두세요.

 연세도  많으신데. 운전하시는거 힘드시자나요“

 

“ 별소릴 다 한다. 내가 좋아서 하는일이다 !

  니가 돈을 많이 벌어온다해도. 아버진 지금 하는일이 좋아~”

 

“ 그래도 ~ 공항에서 오는데 택시 아저씨 보니까.

  아버지 생각에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저도 들어왔으니 아버지 일 안하셔도 괜찮아요”

 

“ 좋아서 하는일은 힘들지 않는법이다. 아버지 봐라~ 얼마나 젊게 사냐~다 일을 하기 때문이야~~”

 

“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한번만 생각해 주세요~”

 

“ 그래 알겠다.”

 

“그나저나, 어머닌 병원 아직도 다니세요?”

 

“ 요즘은 안가~ 병원에서도 가능성이 없다고 하니, 본인두 포기했나보더라.

  그래도 니 엄마  기억력이 없어도 저렇게 행복하잖냐~ 그거면 된거지.“

 

“ 네. 어머니 뵈면 그래도 참 밝으신거 같아요. 어린시절 부모님도 다 돌아가시고,

  친인척 없이 크셨으면, 그늘질만도 한데 말이죠.  

  그리구 참 다행이죠. 저랑 아버지 마져 기억 못하시면 어쩔뻔했어요~

  그 뺑소니친놈 이나 잡아야 하는데~“

 

“ 그래.”

 

3년만에 만난 부자는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을 모른다.

현수는 아버지와의 술자리덕에 거하게 취했다.

 

‘아차! 우리 지우~기다리겠네~~’

 

“아버지~먼저 들어가세요~ 저 지우좀 만나구 들어갈께요~”

 

“ 그래~~? 우리지우 얼굴 나도좀 보자~~ 지금 나오라고 해!”

 

“ 내일 오라고 했어요. 아~데이트 좀 하게~아버진 들어가세요~”

 

“인석! 알았다~~하하”

 

현수의 아버지는 집으로 들어간다.

현수는 지우의 집앞에서 지우에게 전화한다.

 

“지우야~언능 나와”

 

지우는 피곤에 잠들었던지. 부스스한 모습으로 나왔다.

 

“ 으~술냄새. 아저씨랑 얼마나 먹은거야~ ”

 

“ 쪼~금!! ”

 

“야! 은지우!! 너 근데 옷이 그게 모야~~?”

 

“옷? 왜~~ 그럼 이시간에 집앞에 나오는데 차려입고 나와야 한다는거야?”

 

“그래도 무릎나온 츄리링은 심한거 아니냐? ”

 

“트집은~~언제는 이런모습도 이쁘다며~~”

 

“누가? 내가? ”

 

지우는 입을 삐죽내민다.

그런 지우를 현수는 안아준다. 현수는 얼마나 지우를 안고 싶었는지 모른다

 

“은지우~ 사랑해!....”

 

지우는 너무나도 행복하다.

 

“ 임마!! 이말 하려고 왔는데.. 니 무릎나온 츄리링이랑 너무 안맞자나~”

 

지우는 웃어보인다. 그리고 너무 행복하다.

밥 먹을때마다 기도를 하는건 지우다.

하나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현수오빠를 제 곁에 두게 해 주셔서.. 오늘도 지우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