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안 답답해서쓰는 글

둡둡2021.07.23
조회69

저는 24살 취업준비생이에요.
아빠는 제가 태어날때부터 안계셨고
엄마만 계시는데
언니는 8년? 7년 전부터 독립을 했었어요.
엄마랑 언니가 우울증이 있어서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언니가 나가니까 엄마의 우울증을 혼자 감당해야해서 더욱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대학다니면서 자취도하고, 돈이없어서 학교 과실에서 노숙도하고 그러면서 살다가 졸업했어요.
졸업하고는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음식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거라고는 생각못했어요.
저는 살면서 엄마한테 뭐사달라고 떼써본적도없고 반찬투정도 정말 안했어요.
언니가 철이없던편이라 언니가 떼쓰는걸보고 그러지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노숙하고 그런이후로 위장염으로 크게입원하고 소화능력이 엄청 안좋아졌어요. 그래서 저는 음식이 조금만 상해도 버리고 아끼려고하다가 아픈적이 많아서 거침없이 버리는 편이에요. 반대로 저희집이 가난하기때문에 엄마는 썩지만 않으면 드시고요. 또 저는 소화가 약해서 밀가루나 인스턴트를 피하려고하는데 엄마는 요리를 정말 싫어하셔서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위주로 먹어요.

문제는 엄마가 밥을 차려주시면 쉬어있는 음식 또는 오래된 음식, 냉동식품, 인스턴트들 뿐이라는 겁니다. 저는 반찬투정을 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꾹 참고 먹는데, 한날은 제가 너무 답답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호들갑이라고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이런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밥을 차리거나 배달을 사주거나 했는데, 이게 점점 한계가 오더라구요. 이제 막 대학 졸업해서 평일 9시간 취업학원 다니고, 주말 알바로 월 50, 집에 강아지 고양이 간식 사료 영양제까지 제가 다 책임지고 솔직히 빠듯합니다. 고양이는 제가 데려왔기때문에 책임지는건 당연합니다만 강아지는 기억도 안나는 나이때부터 있었고 제가 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엄마가 사료를 안사둬서 애를 굶긴적이 있어서 그냥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월 50에 쓰이는 곳이 많은데, 엄마가 차려주는 밥들은 저에게 너무 안맞아서 제가 차리다보니 밥값이 정말 많이 들더라고요. 배달음식 먹고싶어도 값이 두배로 나가니 저도 모르게 혼자먹게되고.. 밥을 차려달라는 그런 생각은 아니고 그냥 제 식비만 감당하고 싶달까요.. 물론 부모님은 저를 챙겨주셔왔지만, 솔직히 챙겨준적이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아침밥 먹고 등교해본적도 없고, 학교에서는 무상급식으로 밥을 먹었고, 석식도 무상이었고. 대학생때는 쉬지않고 아르바이트를 해왔어요.

엄마는 일 안하시고 수급비만 받아 쓰셨고, 최근에 주방 식당일을 3개월정도 하다가 사장이 싸가지없다고 그만두셨는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취업하면 월 30씩 월세를 달라는데 안줄거면 독립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지금도 식비 엄마꺼까지해서 빠듯하고, 그 외 집안의 자잘한 물건들도 제가 답답해서 사게되니까 막막해요. 이대로 엄마를 책임지면서 살아야된다는게..

언니는 정신병 수준으로 우울증이 심하고 연락안한지 1년되어가는거 같아요. 저도 제가 효심같은거 없다고 느껴요. 그래도 너무 답답해요. 솔직히 너무 독립하고싶어요. 근데 엄마를 버리는거같아서 결정하기가 힘들더라구요. 엄마는 고생 정말 많이 하셨다하는데, 솔직히 모르겠어요.

고등학생이후로 엄마 일하는거 본적도 없고 수급비 받으면서 주식만하셨어요. 언니는 원망스럽고 엄마는 불쌍해요.. 그리고 저는 도망치고 싶어요.

그냥 답답해서 이런 글 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