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이번주만 올해만

ㅁㄴㅇ202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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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버틴지 어느덧 일 년 반이에요.

4년을 만났으니 쉽사리 잊을 거라고 기대도 안 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을 줄 알았어요.

'예전 같지 않으니 그만해야지.'

'바쁘고 버거워하니 놓아줘야지.'

'한참을 기다렸으니 포기해야지.'

'이제 20대도 아니니 내 짝을 찾아야지.'

다짐하며 많이 울었어요.

이성적인 척하며 헤어지자는 말에 그 사람은 나를 잡지 않았어요.

힘든 일이 겹쳐 견딜 수 없던 날, 쓰다 지우며 겨우 보낸 연락에 답해주지 않았어요.

이 마음이 아쉬움인지,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뭔지도 아직까지 모르겠어요.

만난 날부터 헤어지는 날, 지금까지도 단 하루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지 않은 날이 없어요.

우연히 전해 들은 그 사람 근황은 여전히 아프고 힘들어요.

행복하지는 못해도 조금은 편안해졌길 매일 바랐는데.

나만큼 아프면 속이 시원할까 상상했던 적도 있었지만 아니었어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란 거, 해줄 수 있는 일 따위 진작에 없어졌단 거 알아요.

그래서 오늘도 혼자 슬퍼합니다.

오늘만, 이번 주만, 올해까지만 슬퍼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