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새언니의 우울증 (+추가)

ㅇㅇ2021.07.25
조회145,705

((추가글))

아고 저 글도 못쓰는데 이게 톡선까지 갔었네요ㅠㅠ
글 올린거 까맣게 잊고있다가 이제겨우 댓글들 다 읽었어요!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는데 안좋은 댓글들도 많이 보이네요ㅎㅎ
일단 둘이 결혼하는건데 제가 왜 개입하냐!
오빠랑 저랑 투닥거리기도, 싸운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혈육이 결혼해서 행복하길 바라는 건 당연한 일 아닐까요?
그리고 오빠가 찌질하게 그런걸 동생한테 술술 말하냐는 댓글들도 몇몇 보였는데,
독해력이 딸리시는건지... 오빠도 쉽게 말한거 아니에요
제가 몇번이나 물어봤는데도 말 안하다가 얘기한거거든요

아무튼 이 얘기는 오빠랑 다시 얘기해봐야겠어요
오빠 선택에 맡기는게 가장 나을 것 같아요.
오빠도 생각이 있다면 옳은 결정을 내리겠죠?
많은 댓글과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본문))

오빠가 결혼할거라며 오랫동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는 그냥 예쁘게 만나고 있는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요즘에 오빠가 여친언니랑 데이트만 하고오면
온통 지친 표정으로 들어오는거예요
그래서 뭔일있냐고 여러번 물어봐도 맨날 말 안하다가
어제는 진짜 힘들었는지 조심스레 말을 꺼내더라고요
물론 저는 오빠 입장만 들어서 상황이 어땠는진 모르겠어요

오빠는 그래도 그 여친언니랑 오래 사귀어서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부터 그 언니의 감정이
좀 심하게 이랬다저랬다 하는걸 느끼긴 했었대요
근데 요즘 들어 그 감정기복이 심해졌는지 자주 다퉜나봐요
그 언니 감정이 괜찮을때 오빠한테 슬쩍 얘기했다는데
자기는 우울증이 있고 치료도 받으러 다니고 있다
우울증 약도 복용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나봐요
어느정도 심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약까지 먹을 정도면 심한 정도인거겠죠..?


근데 여기서 제가 좀...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우울증이 있다고 하니까 뭔가 좀 꺼려지는 느낌??
그전까지는 그냥 아 여친이 있구나~ 잘 사귀는구나~
결혼할거구나~ 정도였는데
사귀는것까지는 뭐 그렇다 칠 수 있는데
뭔가 결혼..까지 하는거면 좀 반대하고싶은거예요...
저도 감정기복 심한 친구를 여러번 겪어봤고
그 옆에서 그 기복 받아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나중에 결혼하면 오빠가 힘들 것 같아서 말리고 싶은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오빠가 저한테만 얘기했고 엄마아빠는 아직 모르시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제가 혹시 잘못된 생각을 갖고있는거라면 따끔하게 알려주세요...ㅠㅠ

댓글 140

지니오래 전

Best절대 결혼 안됩니다. 매일 싸우고 지옥이 될거에요. 정상적인 두 사람이 만나도 싸우는게 부부인데.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힘들어요. 안타깝지만 결혼은 말리세요. 결혼은 동정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ㅇㅇ오래 전

Best저는 부모님으로 인해 학창시절부터 우울증을 앓아서 우울증이 심했는데 그게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10년 넘게 병원 안가고 그냥 살다가 정신병(그 흔히들 정신병 떠올리면 떠오르는그거)까지 걸려서 ㅁㅊㄴ 되서 3년을 칠렐레 팔렐레 살다가 정말 기적적으로 약이 잘 맞아서 거의 완치한 사람입니다. 우울증 그거 절대 쉽게 보면 안돼요. 그 예비 새언니 병원도 잘 안가려고 할거고 간다고해도 약도 잘 안먹으려고 할거잖아요. 우울증은 단지 마음이 힘든 병이 아니예요. 단지 슬프기만 한 병이 아니라 뇌가 제기능을 못하는거예요. 온갖 편협적인 사고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되고, 그게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향하게돼요. 누가 사랑해준다고 정말 아낌없는 나무가 되어준다고 낫는 병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뇌가 고장난건데 순간적으로 행복하게 만들어준다고 뇌가 제기능을 하지 않거든요. 지금 그 여자분에게 필요한건 약물치료와 정신과 치료이지 님 오빠가 아니예요.

ㅇㅇ오래 전

도대체 뭔짓을 하길래 사람을 녹초로 만들때까지 괴롭히는거냐;;; 상황은 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겠지만, 어쨌든 안 맞거나 여자가 이상한거네 결혼까진 아님

오래 전

아무리 병이라도 만나면 만날 우울해지는 사람이랑 왜만남 결혼은 선택임 평생 그러고 살고싶나..;;;

ㅇㅇ오래 전

뭐 주변에 우울증 걸린 사람 없는거 같은데... 위험한 감기 전 맞는거같아요. 사촌언니가 우울증올 힘들어하다가, 친구랑 같이 즐겝게 논 그날 저녁에 베란다에서 뛰어내려서 하늘가기도 하고.... 친구가 우울증으로 지금 힘들어하는거 항상 알고 있어서, 동생의 입장에서 충분히 걱정될거 이해갑니다

ㅇㅇ오래 전

진짜 우울증 걸려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글 쓰고 있네요. 자랑은 아니지만 10년 넘게 우울증 앓고 있고 우울증 약 먹은지는 1년 넘은 사람인데요. 우울증이여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전혀 우울증 있는 사람처럼 안보여요. 평상 시 일상생활 가능하고요. 가끔 슬픔이 울컥할 때가 있는거죠. 뭐만 하면 나 우울증이야 핑계대면서 주변사람들에게 화풀이 하는 사람 때문에 진짜 우울증 있는 사람들 이미지까지 싸잡아 안좋아지는거죠. 상대방을 감정쓰레기통 취급하는 자칭 우울증 환자들은 그저 "선택적 분노장애"인 얘들일 뿐이예요.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잘못하면 가스라이팅까지 갈 것 같은데?; 결혼 반대합니다.

오래 전

우울증에 대해 인식이 안좋은 이유는 진짜 우울증인 환자들은 조용히 치료받고 지내는데, 백수 찌질이 게으른 놈팽이 기질 가진 애들이 우울증 핑계대고 주변에 폐끼치고 다녀서 그래. 뭐만하면 우울하다 힘들다 우울증이라 그런다 우울증무새들이 이미지 다 망쳐놓음.

ㅇㅇ오래 전

저는 소개팅남이 잠도 안오고 그런다며 정신과에서 약 처방받아 먹고 있단 소리 듣고 1시간만에 그냥 집에 왔는데... 예비 배우자가 우울증이라? 전 결혼 안해요. 그리고 내 가족들 결혼도 반대함...

ㅇㅇ오래 전

이미 님 오빤 감정쓰레기통이 되었을 확률이 큼.안전이별 하기도 쉽지 않을 듯.헤어지자는 말 꺼내면 자살시도 협박할 가능성 매우 큼.온 식구들이 작전짜서 헤어지게끔 해야 함.

ㅇㅇ오래 전

정말 우울증 환자는 남한테 폐 끼치고 싶지 않아서 혼자 참다가 곪아터집니다. 그래서 자기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빨리 고칠 수 있어요. 하지만 님 오빠의 여친은 안 그렇잖아요. 님 오빠한테 말하세요. 오빠는 그 여자를 구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 여자의 증상을 더 심하게 할 사람이니까 빨리 놔주라고. 지금이야 죽네사네하겠지만, 그럴수록 빨리 놔줘야 그 사람도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오빠랑 만나서 증상이 더 악화됐으면 오빠도 걸리기 전에 헤어져야죠. 그리고 너와 헤어지면 난 죽을 거야, 이런 말했는지도 물어 보세요. 그런 사람은 연인이건 친구건 자기한테 연민 보여주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다닙니다. 정말 힘든 사람은 그런 말도 안 해요. 그리고 오빠가 헤어지지 않겠다면, 혼자 다 감당하지 절대로 집안이나 부모까지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부모님은 오빠를 우울증 걸린 사람으로 키우지 않았는데, 말년에 오빠 때문에 우울증 걸리게 하지 말라고요. 정말 그런 집안 많아요. 나 아니면 그 여자, 그 남자 죽는다고 결혼했다가 부모한테 죽을 죄 지는 미친 인간들 많아요. 그건 착한 게 아니죠. 구원자 컴플렉스에 취한 거예요. 그래서 나르시시스트 만나서 찰떡 궁합인 거고. 오빠한테, 왜 그딴 컴플렉스에 걸렸는지 진지하게 물어보고, 부모에게 불효하기 전에 오빠나 먼저 정신과 다니라고 하세요. 오빠는 착한 게 아니라 그 여자 따라 미친 거예요.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고 우울증 걸렸다고 미친 사람 아니지만 그 여자는 미친 사람 맞아요. 그리고 미친 사람 사랑하는 사람도 미친 사람 맞아요. 끼리끼리입니다. 오빠를 더는 신뢰하지 말고 님의 부모와 님 자신을 보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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